화청)히까리즈에게 꿉꿉한 짓을 해보았다
화청화. 히카리즈한테 꿉꿉한짓을 할테야
바카가 아호를 못쫓아가는 날이 옴 이전부터 낌새는 있었음 둘 다 모르는척 하고있었을 뿐이지. 못 이기겠다 생각하면 미네는 귀신같이 알고 범인같은 얼굴로 잡생각하지 말고 나한테 집중해!같은말로 화신이 주의를 돌림.
그래놓곤 아오미네가 먼저 물러남 심드렁하게, 마이쨩 사진집 사러 갈거라는 듯이, 너랑은 이제 왕오왕 안할란다. 카가미도 모른척 하고 있었을 뿐이므로 그 이유가 단박에 짐작이 갔음 그리고 빡침 기회를 줘 이새기야 헌신짝처럼 버리기냐!!!
야, 카가미.
뭐.왜.
농구 좋아하냐
뭐?
좋아하냐고 농구.
좋아한다 짜식아
그치? 그니까 관두자. 나 재미 좀 오래 보자고 너 관두게 만들기는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진짜!!!
혈기왕성한 고딩답게 멱살을 잡았지만 미네는 심드렁하게 풀죽은 표정임. 잘난 척하지마 멍청아 금방 따라잡아줄테니까 마이쨩사진집이나 보면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내가 이깟 일로 농구 그만둘 거 같냐 내가 그렇게 밖에 안보여?! 근데 미네가 여전히 눈 안 마주쳐서 폭발할 거 같던 가슴이 물에 잠기듯 가라앉음. 그 순간 카가미는 다시 한 번 웃으면서 농구하는 모습이 보고싶다던 쿠로코의 말을 완전히 이해함. 이렇게 실망하는 걸 지켜봐야만한다니 얼마나 분했을까.
카가미가 정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순간 미네는 그게 진짜 무서웠으면 좋겠다. 겨우 비슷하게 농구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는데 그게 또 눈 앞에서 사라지려 하는 거니까. 카가미도 중학생 때 그랬던 수많은 놈들처럼 농구자체를 놓을지도 모르니까. 후자가 더 꺼려진다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음. 자기한테 카가미가 큰 의미라는 사실쯤은 직시하고 금방 받아들였을 거 같음 카가미효과! 그나저나 썰 첨 생각났을 땐 주먹질하면서 여고생처럼 입씨름하곤 떡치면서 농구는 안하는 사이로 흘러갔는데 왜 감성썰로...농구 안하는 히까리즈라니 마지고자같은 느낌이었다는 건 비밀.
여튼 카가미는 테이코흑자와는 달리 할 수 있는게 있었다 바로 돌직구 설득이죠 이새기야 왕오왕해 왜 안해 키세는 너한테 무수히 깨지고도 농구 안놨잖아 나 조..존도 들어간 몸이거든! 하고 마구 어필하면서 매달리는데 미네는 존나 쿨하게 걘 안 좋아했었는데 넌 좋아하잖아. 거 새기 구질구질하게 기집애처럼ㅋㅋㅋㅋㅋ나랑 농구 못하면 세상이 끝나냐ㅋㅋ했는데 니가 세상이 끝난 얼굴이거든! 힘세고 강한 MBA급 직구로 받아침
거 새끼 전부터 알았지만 말로 해선 안되겠구나 눈_눈
한 아오미네가 카가미를 레알 박살을 내놓고 가는 걸로 당일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으례 작별인사삼았던 야 언제 또 하자! 가 빠진 자리가 너무너무 컸다.
....카가미 레알로 슬럼프 올거 같다....히까리네 만능큐피트 쿠로코도 이런땐 크게 도움이 안될듯 당장에 연습을 관둔 아오미네 땜시 모모이가 쿠로코한테 연락 넣으려나 흑도황앵세이린이 전원 동원된 길고 긴 밀당에도 요지부동이었으나 포기한듯한 흑자의 마지막으로 보여줄게 있습니다 낚시에 걸려서 세이린 체육관 오는 미네 물론 카가미가 연습하고있음 며칠 쉬는게 어떻겠냐는 감독의 제안을 그럴시간이 없다고 절박하게 물리친 카가미가요. 한눈에 보고 아오미네는 가장먼저 어처구니가 없었음 즐겁게 농구하라고 보내놨더니 저 저...! 드라마에서 뒷목잡는 아저씨들 기분을 알거같았음 맘 같아서는 달려가서 저번의 멱살을 갚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으면 좋겠다.
궁지에 몰린 카가미야 많이 봤음 자기가 그렇게 만들었지 하지만 자길 쫓아오기 위해 아득바득 코트를 달리는, 뒤처진 인간의 모습을 아오미네는 처음으로 직시함. 농구한정 섬세한ㅋ성격의 아오미네의 관심사는 나와 농구임 아카시처럼 과격한 승리주의는 아니어도 진놈에게 크게 의미는 두지않음 노력은 쳐줬지만ㅇㅇ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ㅇㅇ 지길 바란줄 알았는데 진짜 지니 죽겠더라는 그거랑 비슷함 어렴풋이만 앎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게 쿠로코가 교복차림으로 왔던날.하지만 사스가오야코로가 강림하사 흑자를 1군으로 건지시메 아오미네에게 있어서 그 건은 노력이 보답을 받은 해피엔딩이었다.
저렇게 좌절하고. 저렇게 실패하고. 저렇게 재능있는 인간이 벽에 부딪쳐 저렇게 필사적인데 지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 ㅡ내 빛이!
못 견딜 노릇이다. 빈유도 잔소리도 5교시 고전도 참겠는데 그것만은 못 참겠다. 가방을 내팽개친 아오미네는 달려가 공을 뺏고는 분풀이겸 덩크를 꽂았음. 평소의 배는 멍청한 얼굴로 자길 쳐다보는 카가미를 성질 같아선 한대 걷어차고 싶었는데
...어째선지 그럴수가 없었음 대신에 아오미네는 으르렁대며 사납게 물었음
뭐가 안되는데
뭐?
뭐가 안되냐고, 내가 가르쳐주면 되잖아 멍청한놈아!!!
카가미는 잠깐 이마를 짚고서 말이 없더니 지 농구화 벗어서 아오미네 주고 지는 키요시한테 전화로 허락받고 신발빌려신음 신발끈 고쳐매면서 카가미가 나 되게 진지하다,했고 아오미네는 그러니까 빌빌대지,라고 받아쳤음.
그리곤 농구빠가 둘이서 살과 뼈를 불태우는 농구를 했겠지 카가미는 정말로 필사적이었고 그게 자기 때문이라는게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걸 뒤에 놔둔채로 가버리고싶지 않았음. 갈림길서 헤어지면서 카가미가 어께를 으쓱했음. 내가 연락할게.
이렇게 애타게 남의 연락을 기다려본건 쿠로코가 갑자기 사라진날 이래로 처음이었음 미네 스스로도 알고있음. 자기가 재밌게 농구하고 싶은것만큼이나 카가미가 즐겁게 농구하길 바람. 그런 식으로 뒤쳐지지않으려 필사적인 꼴따위 보기싫었음.
.....그런 생각하다보니 쿠로코한테 미안해져서 괜히 쉐이크도 사주고 모모이 쇼핑에도 어울려주고 그래도 늘 마음은 세이린 체육관이겠지 그날 카가미랑 왕오왕하면서 자기가 가르쳐줄수도 없는 문제란걸 깨달아서 그냥 속만 탐 겉과 속이 같게 탐.그렇다고 쿠로코한테 카가미에 대해 물어보기는 영 찜찜했음 아씨 농구화나 새로 살까....하고 슬슬 도피처를 찾을 무렵에 카가미한테서 전화가 옴
오늘 시간 되냐 맨날 보는데서 보자
시간 되는지는 좀들어라 바카가미
될때까지 기다릴게 아오미네
분명 목소리만 듣고있는데 왜 씩 웃는 얼굴이 상상이 가는건지 모르겠음. 아호는 연습을 빼먹고 바카를 만나러 갔습니다 와카마츠 미안...그래도 모모이 동원해서 허락 받았다 이게 잘되면 다이쨩 다시 연습 나올거라고. 농구장까지 가면서 아오미네는 불안하고 초조하고 이제 괜찮으니까 부른거겠지 바보새기 근데 모지란게 슬럼프 나았다고 부른거면 어떡하지 으어어 으아아 근데 그런 근심걱정이 먼저와서 몸푸는 카가미 보고 싹 날아갈듯 일차적으로 평소 같았거든.
카가미는 자기가 아오미네를 도와줄수 있었던것에 대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음 애초부터 그게 목표는 아니었던터라 내덕이지 으쓱으쓱 이런 기분은 안들었다 다만 아오미네랑 길거리농구함서 꽤 자주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음. 이렇게 멋있게 잘하는 녀석이 다시 기쁘게 공을 잡게되어서 다행이라고. 카가미는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아오미네를 좋아함. 농구가 더 이상 즐겁지않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카가미도 일본에 막 왔을때 어렴풋이 느꼈음 시시하다고..
삼점슛이 들어가도 아무렇지도 않아. 안 들어가도 다른 걸로 얼마든지 점수 낼 수 있으니까. 노력하지 않아도 이긴다 그렇다면 할 필요없지 더 잘하지 않아도 아오미네는 이겼으니까. 카가미만이 달랐음. 그들은 아주 많이 닮았지만 서로의 대척점임
쿠로코가 울었을때 카가미는 그를 위로하고 지지해줄수 있었다. 아오미네와는 그럴 수가 없었어. 심지어 미네 본인이 그럴 의지가 충만했던 체육관에서의 1on1에서 카가미는 그 사실을 다시 확인했을뿐임. 코트위의 아오미네는 넘어야할 벽이었다. 벽 이외의 것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카가미는 나가 가르쳐주면 되잖아 소리가 걍 기가 찼음 니가 남을 가르쳐 퍽이나ㅋㅋㅋ싶었지만 걍 같이 농구나했지 싸우고(?) 헤어진 뒤로처음이었으니 꽤 오랜만이었다. 분하게도 아호미네는 여전히 대단했다.멋있어. 그걸 다시 끌어낸건 다른 누구도아닌 카가미 타이가 자신이었다. 그렇게 생각해본적은 이번이 처음임 아오미네를 이겨서 그가 틀렸다고 아직도 앞이 있다고 증명해보이는건 어디까지나 쿠로코의 바람이었으니까 여태껏 카가미에게 그 사건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쿠로코였음. 하지만 그걸 실행한건 카가미였지. 세이린의 카가미 타이가가 아니었다면 이기지 못했을거야. 그건 다시말하자면 지금 눈앞에서 굳은 얼굴로 천천히 드리블하고 있는 저 시꺼먼 기적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뜻임. 카가미도 아오미네도 그러길 원했음. 저 바보를 또 혼자 두기는 죽어도 싫었음 지기 싫은것보다, 약해서 분한것보다.
한 번 아오미네와 똑같이 섰던 카가미가 그를 다시 혼자로 만들수는 없었음.
카가미 타이가는 아오미네 다이키에게 특별하니까.
감성감성은 여까지하고 여튼 카가미는 사람하나 토막낼 기세의 아오미네랑 왕오왕함서 저 범인새기는 지 때문에 내가 일케 고뇌하는거 알까 싶었음 사실 화신이 슬럼프는 아오미네의 말때문에 생긴거나 마찬가지임 여태 죽어라 스토바스함서 서로 버릇까지 아는 아오미네가 지레 비관해서 난...널 망가뜨릴지도 몰라....ㅋ...ㅋㅋ..하니까 무의식 중에 카가미도 자긴 끝났다고 생각했던거.히무로 생각도 나고...근데 세이린 특성 모다?잡초다?세이린 에이스는 킹오브잡초다? 한계따위 뛰어넘어주마
그렇지만 이런 때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건 그대로였다. 포기할 생각은 없는데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할지 말이야 지금처럼 아득바득 이를 악무는거랑 평상심을 유지하는게 나을지....근데 물어볼사람 한명뿐이지...키요시데쓰 휴가가 다시 농구를 하게된 계기는 알고있으니까, 그를 잡아온 남자는 어떻게 기적을 극복했던가 듣고싶었음 카가미도 많이 노력했다 이겁니다.
아오미네가 시무룩하게 앞서가는걸 지켜보는처지는 되기 싫어서.
선배 저기,하고 말을 꺼내자 자기 앞에 밀려나온 치즈버거 다섯개를 가지런히 줄세워놓고 어느걸로할까요 를 하던 키요시가 눈을 맞춤. 저 돼람쥐가 이거드세영 이러고 햄버거 밀어줬을때부터 아 뭐 부탁이라도 하려나 대충 짐작이 갔음.
그...기적애들 말이에요
응
아무리 해도 걔들보다 못할거란 확신이 들었을때
응
선배는 어떻게했어 요
나?울었는데
.....그리고 또?
그래도 좋아하니까 혼자 숨어서 연습하다가, 부원들하고 같이하다가. 그러다보니 괜찮아졌어.카가미도 그렇지않아? 좋아하니까 초조해지는거라고.
.....카가미는 자기가 받는게 농구상담인지 연애상담인지 순간 헷갈림
그...야 좋아하니까 잘하고 싶은것도 있지만 그것만으론 안되잖아요 잘하지않으면 의미가....
글쎄 시합도 아닌데 그건 상대방 생각도 중요하지 않겠어? 아오미네는 뭐라
잠깐선배가그걸어떻게
아 쿠로코가~
....!!!
정확히말하면 카가미군의 슬럼프를 해결하려다 아오미네군과의 문제란걸 알게 된겁니다
쿠로코!x2
그리하야 멈춰설거라면 차라리 내가 망가트리겠다 똑똑히 지켜보마 모드의 미네와 물고늘어져서라도 쫓아가주마 못 쫓아가도 물고있을거야 모드의 카가미가 리매치.
훔쳐보던 흑황이 트라우마 생길 정도로 박살나면 좋겠다 특히 쿠로코 멘탈에 금감 내 현빛이 구빛앞에 쭈구렁 깡통이...!하고 손이 막 떨림. 근데 정작 카가미가 한판 따내자마자 철푸덕 주저앉는건 아오미네 쪽이었으면 좋겠당. 안도한것도 같은 한숨을 푸욱 내쉬면서 한쪽 무릎세우고 손등으로 이마 받치는 미네 머리를 공을 옆구리에낀 화신이가 한번 손바닥으로 툭 침. 모모이가 걱정스럽게 다이쨩....하자마자 고개돌린 카가미가 야 맛있는거 해먹자 니들 전골 괜찮지?함
흑도황 발견한 미네가 니들이 여기 왜 있냐며 짜증내는거 쿠로코가 저희가 수고한거 다 잊었냐고 미네군 사람도 아니라고 닥치게하곤 다 같이 카가미 특제 전골을 즐겼다는 기승전먹방 엔딩 그나저나 미네 정점폭군플래그를 빡 꽂은거 같은데 괜찮나 음 카가미 한정이니까 괜찮겠지...널 부숴버리겠어 이건 아니고 넌 나랑 왕오왕을 해야해 농구 포기하면 그땐 그때고 그 전까진 놔주지 않겠어 이런 미저리 돋는 농구바보.
그러니까 카가미가 농구를 그만두는 날이 온다면 그건 자기 앞이어야하고 자긴 그걸 똑바로 낱낱히 지켜보겠다고 자기 재능이 카가미를 어떻게 만들든 눈 돌리지않겠다는 각오.
카가미는 카가미대로 아오미네의 상대가 되지 못한대도 그 자식이 자길 원하는한 같이 원온원 할 각오를 다진거.
서로한테 책임을 느끼면 좋겠다.
근소한차로 엎치락뒤치락 하는것도 좋은데 이 썰에선 카가미가 계솤 콩라인이어도 좋겠다 뒷맛 쓴 엔딩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어설픈 해피보다 완성도 높아보여서 자꾸........
반대로 미네가 정체하면..을 상상해봤지만 나한테 그건 설붕이라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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