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중심/au/어린 유익종 타카오와 먼치킨 아오미네
좀 TOV 테이스트? 커플링은 있다고하면 있고 없다고하면 없는 정도. 잡썰쪽 마지막에 립소 조금
미네중심 베페st 판타지AU
설정
인간과 그외 소수다종의 비인간, 수인이나 엘프 드워프 뭐 그런거 있지 않을까 종족설정에 대해선 딱히 생각 안해놔서...
키세키+흑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식 사관학교 동기. 졸업생은 대체적으로 국사에 종사하는게 대부분인데 쿠로코는 카가미랑 같이 세이린 상단 호위역으로 취직했고 미도리마는 궁정소속 마도사. 대빵은 아니고 좀 높은 중간 관리직 정도? 키세는 왕자님보다 더 왕자님 같은 기사님^^인데 기사단 내에서도 정권다툼 쩔게 하고있는 카이조 파....아오미네는 최강의 모험자. 왜 모험자냐면 잡히는대로 다 쓰는 저 놈을 검사라기도 활잡이라기도 도저히 말할 수가 없어서 걍 모험가로 퉁침. 마비 만렙잡캐 생각하면 조으다. 다만 마법탭은 전멸. 키세키 인맥+골동품점주인 이마요시 인맥이 있어서 대충 굴러먹어도 잘 살음. 일단은 이마요시가 속해있는 토오 길드에 적을 두고 있음. 거기 통해서 일거리 받고 근데 여기 어케감? 마차 얻어탈 수 있나? 나 말 못타ㅡㅡ;/마 그기 걸어가긴 쪼매 멀낀디...니 친구네 상단 한 번 물어본나 있는 인맥 이랄 때 안 써먹고 으따 쓸라꼬./ㅇㅇ 이마요시씨 땡큐/그렇게 생각하면 담에 왕궁장서관가서 이거 목록 중에 아무 거나 하나 좀 집어올텨?/아, 얘기 안했나? 나 학생 때 무라사키바라랑 놀다 도서관에 불낼 뻔 한 적 있어서 아마 미도리마가 경/고마 가라/ㅋㅋㅋㅋㅋㅋㅇㅇ 이런 식. 키세키네도 아오미네한테 연락 넣을 땐 일단 이마요시 찾아감. 한 25년쯤 더 살고나서 집필 시작할 생각인 이마요시 자서전에 키세키 얘기가 적어도 30%는 차지할 거 같은 손나 칸지.
마법의 필수 요소는 마력과 술식 두 가지. 마력은 평범하게 mp, 마법을 발동하는 원료고 이 에너지를 이용해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게 술식. 술식대로 마력을 운용하는 거=연산. 전반적으로 이공계 이미짘ㅋㅋㅋ마력을 운용하는 건 어느 정도 감이 필요함. 훈련 받으면 대개는 할 수 있음. 연산이 끝난 마력을 발동하면 마법이 됩니다. 이걸 발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서 마석에 고정시키면 술식이 저장됨. 그럼 그후로는 마석에 마력만 제공되면 저장된 술식대로 마법을 발동할 수 있긔. 1+1= 2 =1+(2-3)x(5-2-4)인 것처럼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술식끼리도 내용이 다른데 연산 속도는 이 술식의 복잡도와 마도사 개인의 연산능력에 영향을 받음. 미도리마는 연산 짱짱맨. 마력을 다루는 테크닉도 탁월함. 이마요시 같은 경우는 새로운 술식개발이나 단순화에 특화된 사람. 아오미네랑 만난 후 금마가 외울 수 있는 술식을 개발하는게 목표가 됐음ㅋㅋㅋㅋ 말하자면 미도리마는 졸라 학업에 몰빵하는 교수님이고 이마요시는 상용화에 힘쓰는 벤처사업가 같은 느낌. 마력 가동은 체질, 술식 운용은 공부임. 그래서 히까리즈는 마술...못 쓴다...쿠로코..불 밝히는 정도는 한다.......하지만 아까 말한 마석에 마력 불어넣는 건 할 수 있으니까 템 쥐어주면 그건 쓸 수 있음. 이마요시 생업은 이거. 골동품 모으는 건 취미. 쓰다보니 아오미네 존나 TOV의 유리 같은 뉘앙스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카오 카즈나리
그런데 어느날 길드 간판스타님이 어디서 애를 로브 속에 숨겨갖고 오셨어요......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얼룩진 날개를 보고 이마요시는 아를 그래 숨겨온다고 남들이 모를거 같드나, 하는 소릴 꿀꺽 삼켰음. 저게 쟤 앤가 그럼 몇 살때 만든 애지 했던 것도. 많은 이종족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동물의 특성이 있는데다 수가 적은 수인들은 사람 취급 못받고 노예로 팔리기 십상이었음. 특히나 날 수 있는 유익종은 꽤 비싼 값에 거래되지. 물리적으로 날개를 이용해서 나는 건 아니지만...... 평민 출신인 이마요시는 이종족 노예에 대해 조금 불편하게 생각하는 편.
"니 갸를 어디서...사왔노? 아이제?"
"주웠어. 갈 곳도 없고 혼자라는데 어떡해 그럼, 눈에 띄어서 잡혀가기라도 하면 평생 새장에서 사는 거잖아?"
한시름놓은 이마요시가 안경을 닦으며 다행이다 우리 에이스가 노예 사는 개객기가 아니어서...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타카오는 아오미네 허리춤 뒤에서 얼굴을 반만 내밀고서 가게 안을 이리저리 살피다 주인과 눈이 마주치자 생글 웃었음. 인간을 그다지 겁내지 않는게 저 아오미네가 남걱정함서 데려올만도 함.
"그랴, 야를 우얄라꼬?"
"어?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댁이 생각해야지."
"................어린 매니까 팔믄 비이싸게 받제?"
"...다이키, 저 사람 나쁜 사람이야?"
"가끔 빡치면."
"그랴, 니는 우야고싶노? 다이키쨩 말고 거 쪼매난 니."
"난 다이키가 좋아요!"
"그럼 끼고 살면 되긋네, 고마 가라."
진절머리를 내면서 휘휘 내젓는 손을 턱 잡은 아오미네가 허리춤의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뭘 쥐어줌.
"진 실습시간에 보던 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주워왔는데."
"호. 모모이한테 봐달라해야 알긋지만 요만하믄 연마해도 엔간한 저택 경보진 정도는 치것네."
"줄게."
"이거면 내 가게 3층으로 증축공사 해버릴 수 있을 건데?"
"나도 얘가 찾아준 거야. 그러니까 좀 맡아주면서 가게 정리라도 시키면 안될까? 난 아직 스물이야 동생도 없어 애 딸린 스무살이라니 말이나 되냐고!"
"안경잡이 형 나 물건 잘 찾아요!"
이마요시는 얼굴을 감싸쥠.
사실 좁아터진 가게에다 이것저것 죄 쌓아놓고 느긋하게 사는 이마요시한테야 자동정리기기 같은게 있으면 나쁠 거야 없음. 카가미 같은 대식가도 아니고 어린 입 하나 는다고 굶을 형편도 아니고. 근데 중요한 건 저 호기심에 차서 선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가야가 졸라 비싼 몸이시다 이겁니다. 연산과정이 끝난 마력을 담아 고정시킬 수 있는 마석은 진을 펴는데 필수재료임. 비쌈. 근데 그런걸 턱턱 주울 수 있는 아기매라니 호사가들 뿐만 아니라 마도협회에서도 눈독 들일 법한 고급인력이었음. 말하자면 이마요시가 데리고 있기엔 너무 값나가고 눈에 띄는 애지.
"자.....니들 내 말 잘 들어본나. 내가 마 갸를 델고있는다 치자? 그라믄 언젠가 소문이 퍼지것제? 그럼 사냥꾼들이 들이닥치것제? 토오를 건드린 셈이니까 아예 살인멸구 하것제? 그럼 매 잘있나 생각나서 어슬렁어슬렁 다이키가 놀러오믄 갸는 잡혀가고 내는 내 시체 옆에 앉아서 음험한 눈으로 다이키랑 눈이 마주치것제? 저주하것제? 평생 속눈썹이 눈에 들어가라고 저주를 해버리것제? 괴롭것제?"
"댁 쎄잖아. 토오 실력자 아니었어? 스사 형이 더 쎄든가?"
"내가 더 씨다. 참고로 갸는 토오서 내 담으로 씨니까 어디 가서 내 깐다구 스사보단 씨다 그른 소리 하고다니지 말그레이."
"....스사 형 사무계잖아?!"
"근데 내 담으로 쎄. 마 내는 니 담으로 강한디 여 앉아서 사람 구경이나 하잖나?"
"토오 이대로 괜찮은것인가..."
"그 주제가 5년 내내 술집 안주거리 베스트 3위제. 암튼, 남들은 니 무서운지는 알아도 내는 별로 안 무서워한다는 기라. 그러니 감히 덤비는 놈들이 나오것제. 참고로 내는 가게에 불 싸지르면 걍 여기서 죽을란다."
"소방진을 5겹으로 깐 사람이 뭔 소리야."
동동 떠서 아오미네 정수리에 턱을 얹고있던 타카오가 불쑥 물음.
"둘 다 쎈데 왜 다이키한텐 사람들이 안 덤벼요? 무지 쎄서?"
"하모, 쎄지. 니가 머리 꼭대기서 놀구있는 금마가 대륙 최강 아이겠나."
"다이키 쩐다..."
".........야, 너 언제 나왔어! 들어가! 누가 보면 어떡해!"
해서 아오미네는 결국 터벅터벅 지가 전세 내고 사는 여관방에 타카오를 달고 돌아옴.
숨어있으랬드니 고새를 못 참고, 너 어떻게 여태 안 잡히고 살았냐.
도망 만렙이니까'ㅅ'-3
하이고, 퍽이나.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로브를 들추니 주인 부부랑 여급이랑 심부름하는 남자애랑 다 벙찜. 로브 안에 타카오 숨은 거 보고 다들 어디서 지 애를 찾아 데려왔나...생각했는데 날개 달려있어서 놀랐긔. 인사. 하고 손바닥으로 여린 등을 슬쩍 미니 타카오가 곧 밝게 웃음. 타카오 카즈나리에요^▽^/성이 있었어?!/카즈나리라고 부르면 돼!/성이 있었냐고!!/엄마 타카오 아빠 타카오도 있었는데?/그 소리가 아니거든! 아, 반쯤 맞나. 암튼 뭐...잠깐...데리고 있을 거니까. 혹시라도 얘 노리고 들이닥치는 것들 있으면 그냥 눈 가리고 숨어있으쇼. 무진장 비싼 애라 아마 사람 살 뭉텅뭉텅 베는 놈들 올 거래. 이마요시 씨가. 덧붙인 마지막 말에 여관 식솔들이 납득하는 게 타카오 눈엔 꽤 재밌게 보였음.
타카오는 13살, 아오미네 등허리까지 오는 사이즈. 한동안은 이 매는 내 겁니다 손 댈 생각도 마시죠 귀족 깝ㄴㄴ아카시 왕자님이 내 동기임 다시 한 번 말한다 이 매는 내거다 적인 느낌으로 아예 드러내놓고 데리고 다녀서 사람들이 수근수근 이수근함 쿠로코랑 카가미는 대놓고 말함
아오미네군 어린애 취향이었습니까?
흠 첨 봤을 때부터 구린 구석 하나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죽어라 호모 새끼들아.
제가 호모라면 니 후장은 생도시절에 이미 걸레짝이 됐을 겁니다 입 더러운 아오미네군.
....!!!
다이키 말싸움 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재감 미스디레하는 자기가 심지어 카가미 옆에 있었는데 알아보고 먼저 인사해줘서 쿠로코는 타카오 인상 좋음. 카가미는 저 성질 더러운 아오미네놈이 애 학대할까봐 밥 제대로 안 먹일까봐 걱정. 타카오는 다이키 친구가 많구나 와와 또 나 소개시켜줬어 하고 아이답게 신났음. 스킨쉽을 좋아해서 아오미네 목에 팔 두르고 등 뒤에 떠있는 걸 보고 카가미가 고개를 갸웃갸웃함.
어떻게 떠있는 거야? 날개 안 쓰고?
그야 저 정도 사이즈면 물리적으로 날개를 써서 나는 건 무리가 있으니까요.
..........
날개와 부상능력은 별개라는 겁니다.
어, 어어...
이즈키 선배는 날개가 없잖아요.
아!
이즈키면 그 맨날 창고정리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왜.
타카오 군이 있으니까 말하는 건데...선배는 혼혈이거든요. 외양은 인간이지만, 날 수 있어요.
흐음. .............아! 그럼 날개 없어도 괜찮지 않냐?
그건 아오미네군이 왼손만으로도 제 목을 비틀어버릴 수 있으니까 오른팔을 잘라버리는 짓입니다만ㅍ_ㅍ
아오미네가 말을 못 탄다는 건 걍 하는 소리고 안 탐. 막 졸업할 적에 이마요시랑 감독님이 스카웃하러 왔을 때 니 말은 왜 안 타노 언제 낙마했드나? / 정력 안 좋아진대서. 했다가 레알 짜식은 시선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못 탄다는 걸로 전환함. 특히나 장거리 여행엔 절대 말 안 타려고 들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세이린 신세를 자주 짐. 자기 목적지 가까이까지 가는 물건이 있으면 호위로 같이 가주는 식. 배편일 때도 있고 짐마차일 때도 있고 꽤 큰 무리일 때도 있음. 배 처음 타보는 타카오가 눈 반짝거리는 거 보고싶으니까 이번엔 배로 하자. 큰 강도 닻도 돛도 전부 처음 보는 거였지. 포르르 날아올라서 마스트도 구경하고 상단 깃발도 펼쳐보고 오와아아앙 짱신기방기! 하고 있는 거 억지로 불러들이기도 뭐해서 아오미네도 갑판에 적당히 자리잡고 타카오 힐끔거리면서 장비 점검함. 검하고 활이 기본장비, 보조로 허벅지에 단검. 의뢰야 뭐 주로 몬스터 퇴치겠짘ㅋㅋㅋㅋ둥지청소 레벨이겠지만. 싹 쓸어주세요 대륙 최강! 같은. 검날 갈고 햇빛에 비쳐보고 있는데 신나서 뺨이 발그레한 타카오가 와서 머리에 양 손을 올리고 그 위에 턱을 얹음.
"구경 다했냐?"
"응. 밧줄 엄청 따갑다.."
"그리고 손에 칼 들고 있는데 그렇게 와서 막 안고 그러지 마라. 위험해."
"네~"
"나랑 친한 사람 말고는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뭐 애기야?"
"차라리 그게 낫지.."
칼을 집어넣은 아오미네가 손을 내밀어서 타카오의 날개깃을 어루만졌음. 어쩌다 이 녀석이 자길 이렇게 따르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찮긴 해도 싫지않음. 정확히 말하면 좋음. 무조건적인 애정을 들이붓는 자기보다 약한 생물. 하물며 가게에서 키우는 강아지 길거리에 사는 고양이도 아니고 사람임 마땅히 지켜줘야지.
그래서 진짜 꼬박꼬박 델고 다님 퀘하러 가서도 자기가 커버칠 수 있는 거리 안에 내려놓고 사냥함. 타카오는 호크아이 있어서 어글 튀어도 삭 피하니까 그 사이 와서 썰거나 돌팔매로 크리 터트리거나 함. 아오미네 짱짱맨임. 두어달 붙어다니니까 타카오는 아오미네의 넓지않은 인간관계를 거진 다 파악함. 막 모모이랑 투닥거리고 있으면 뒤에 살짝 떠서 날개 쫙 펼치는 걸로 모모이를 빵 터트림. 그럴 때면 아오미네는 시발 천사는 너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기분. 침대는 한 침대를 씁니다. 등이 훤히 파인 파자마를 입은 타카오가 청봉이 품에 파고 들어서 잠. 애가 자라면 2인실로 옮길 생각임. 자라면. 지금은 그럴 생각 없음ㅋ 깨발랄한 애랑 24시간 붙어다니니까 아오미네도 얼굴이 꽤 폈단 소리 들음. 무라사키바라가 그랬으니 인사치레 아니고 진짜일 거임. 주변 사람들도 따스하게 지켜봄. 그러니까, 새 친구를 사귀어서가 아니라 애완동물한테 정을 붙이고서 히스테리가 잠잠해진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아오미네 본인도 그리 대등하게 사람을 대하는 투는 아님 같은 인간도 거진 사람 취급을 안해서 티가 안날 뿐이지..하지만 타카오는 아직 어리고, 아오미네와 타카오가 싸우는 일도 없었기에 이건 아직은 문제가 안 됨. 마냥 좋을 때였다 이겁니다.
"카즈 너 쫓기기도 많이 쫓겨본 모양인데 왜 나는 따라온거냐?"
"다이키 자고 있을 때 다람쥐가...아 이거 말해도 되나?"
"다람쥐가 뭐 했어?"
"응...호두 훔쳐가는데 그냥 계속 자는 거 보고."
"타카오군, 그건 극히 평범한 사람의 극히 평범한 반응인 거 같은데요."
"다이키는 안 평범하잖아? 훔쳐가는데 안 쫓아내고 그냥 누워있는 거 보고."
"아오미네 너 호두 싸갖고 다니냨ㅋㅋㅋㅋ"
"닥쳐 돼람지ㅗㅗㅗ의뢰인이 고맙다고 싸준 거였거든ㅗㅗㅗ까서 싸주기 까지 했다고ㅗㅗㅗㅗ"
"나 호두 먹고 싶어!"
"그럼 저희 본부 들렀다 가죠, 호두도 취급하니까."
"난 호두과자 먹고싶은데."
"너 먹일 양이면 카즈 토할 정도로 먹일 수 있거든ㅗㅗ"
"꼭 지가 사는 거처럼 얘기하네."
"아오미네군은 시발데레니까요."
"난 쿨데레지."
"그럼 난 츤데레할래!"
"뭐냐 쟤들 귀엽네;"
"카가미군은 천사니까 자부심을 가지세요."
두달 정도 지났나? 뺨이나 이마에 타카오의 입술이 닿아 깨는 아침에도 익숙해졌을 무렵이었음. 수도 사람 중 아오미네 수준으로 남일에 관심없는 사람 아니면 아오미네 다이키가 유익종 꼬마를 물고빨고 산다더라 하는 것쯤은 전부 알게 됐을 때. 사실 꼬마가 아오미네를 물고 빨고 하는 거지만 남들 보기엔 사냥매처럼 자기 팔 위에 앉은 타카오가 이마에 뽀뽀하는 걸 픽 웃으면서 받아주는 아오미네는 그냥 맞꽁냥질하는 걸로 보였던 것이다. 상대성의 위대함. 암튼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 닦으려다 칫솔이 똑 부러짐. 타카오는 다이킼ㅋㅋㅋㅋㅋ칫솔ㅋㅋㅋㅋㅋ칫솔 분질렀엌ㅋㅋㅋㅋ하고 배를 잡고 구르고 아오미네는 아 씨 귀찮겤ㅋㅋㅋ야 카즈 칫솔 사올테니까 얌전히 있어하고 반팔셔츠 차림으로 지갑을 낚아채서 뛰쳐나감. 여관 가까이 있는 잡화점에서 칫솔사서 딱 돌아서다 웬 거유도짓코랑 정면 충돌함. 아오미네 정도되면 누가 작정하고 몸통박치기 하지 않는 이상 대충 몸 빼서 피할 수 있는데 레알 육탄 어택이라 카운터 붙잡고 반쯤 쓰러지니 눈앞에 몰캉몰캉한 꿈과 희망의 결정이 출렁출렁하는 그런 뽕빨시츄. 아예 아오미네 위에 올라 앉은채로 어떡해 죄송해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안 다치셨어요ㅠㅠㅠㅠ하니까 사쿠라이가 자꾸 사과하는 건 귀찮은데 거유가 하니까 귀여워보임ㅋㅋㅋㅋㅋ슴가 짱짱걸 아 괜찮다고 아가씨야 말로 다치신데 없냐고 쿠로코 흉내내면서 상식인인체 받아줌 빈유였다면 얄짤 없이 비키쇼ㅡㅡ했을 텐데 그놈의 꿈과 희망.....죄송해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제가 칠칠맞아서ㅠㅠㅠㅠ/아닙니다 정말 괜찮아요 하면서 막 썸타는 청춘 남녀처럼 하하호호함. 타카오 없이 말입니다.
어떻게 연락처라도 따볼까? 생각이 들었다가, 아오미네는 가게 밖의 사람들이 술렁거리고 있는 걸 깨달음. 뭔일 났나? 싶어 빠른 걸음으로 나가보는데 여관 쪽에서 사환애가 목이 터져라 자길 부르면서 뛰어오고 있어. 무슨 일인지 들을 필요도 없었음 보통 강도가 백주 대낮에 그것도 수도의 여관을 털 리가 없음. 단숨에 달려간 여관은 강도든 거 치곤 겉보기엔 멀쩡해보였음. 유익종이 눈만 좋은거 아니라 귀도 밝은 거 알고 조금씩 들어와서 확 달려든 모양임. 문이 활짝 열린 채인 아오미네 방은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져있었고 잔깃털이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간간히 허공을 떠돌았음. 심장을 도둑맞은 기분이었음. 타카오가 아직 근처에 있으면 사냥꾼들도 아오미네가 오든 말든 그거 잡으러 주변에서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창 밖으로 소리쳐 부름. 카즈!! 타카오 카즈나리!! 대답이 있을 리 없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주변을 둘러보던 아오미네는 골목 사이에서 여관쪽을 살피고 있는 아까의 거유쨩을 발견함. 피가 거꾸로 솟음. 거유쨩은 아오미네가 2층 자기방에서 훌쩍 뛰어내려서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거보고 도망침.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공격할까 말까 재보고 있는 맹견 앞에서 당황해서 도망치는 격임. 여자 다리쯤이야 순식간에 따라잡은 아오미네는 손을 뻗어 머리채를 잡았다가,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손이 가는 업계인 인거보고 더 볼 거 없이 골목길 벽에다 머리를 콱 찍고서 바닥에 팽개침. 이쪽계열 인간들은 독하다더니 비명도 없이 꿈틀거리면서도 나이프 쥐려고 하는 손가락을 신발 뒷축으로 짓밟자 덜덜 떠는 걸 다시 머리채를 잡고 끌고가서 여관 창고에다 던져넣었음. 시계 확인하고, 창백하게 질린 여급에게 복흑안경 불러. 한 마디 한 아오미네는 제 방으로 올라가 타카오 깃털을 대충 낚아채 주머니에 쑤셔넣고서 칼이랑 허리띠 들고 창문을 통해 지붕으로 훌쩍 올라감. 사람 많이 다니는 길바닥보다 이쪽이 빠름.
그날 왕궁 정문담당이었던 근위병들은 오하아사 순위 최악&차악에다 상대방 별자리랑 같이 있으면 불운이 따불로 되는 날이었던 모양임. 덕분에 사람 세 명 정도 썬 거 같은 얼굴의 아오미네가 정면 건물 지붕에서 나타나서 미도리마 출근했지!!! 라고 안 했대면 죽일 기세로 달려오더니 반사적으로 막겠다고 교차시킨 창과 자기네 어께를 밟고 뛰어서 정문 철책을 기어올라 침입해버리는 현장에 있으면서도 침입자를 막지 못한 무능한 놈 신세가 됨 그것만 아니었으면 헐 좋은 구경했다 싶었겠지...아카시도 키세도 아오미네/아오미넷치라면 어쩔 수 없지/져...긴 해도 시말서는 써야합니다. 학창시절 아카시가 널 막을 수 있으면 암살자 따위 못 들어올테니까. 라는 이유로 데려다가 던전앤드래곤...아니고 트랩앤경보진 에다 굴려댄 탓에 내부 지리는 좀 앎. 하지만 마도국 쪽은 가볼 일이 젠젠나캇다카라 그냥 쩌렁쩌렁하게 부르면서 걸음 미도리마!! 미도리마 신타로!!!! 아님 그보다 윗대가리!!! 하면서ㅡㅡ;;;존나 불경죄로 감방 들어갈 짓인데 저걸 잡아넣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동창이 자기 내놓으라고 짖어댄다는 소식듣고 미도리마가 순식간에 달려올 때까지 황궁은 호랑이가 뛰어들어온 거 같은 분위기였음.
"아오미네 네놈!!"
"카즈 찾아 당장!!!"
"................."
안경을 한 번 밀어올린 미도리마는 두 번 말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음. 아오미네는 그 위에 주머니에서 꺼낸 타카오의 깃털을 얹음. 아오미네는 마법 존나 하나도 못쓰니까 마법관련 설정은 걍 넘어갑시다 대충 마력 운용과 연산과 그걸 고정시켜 지속효과를 내는 마석 뭐 그런거. 탐지는 지속성이 필요 없으니까 마석 없이도 즉석발동할 수 있다고 치자. 미도리마의 적용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 아오미네는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해서 머리를 식힘. 타카오가 만일 잡혔다면 싸워야 할테니까. 만에 하나 그놈들도 마도사를 동원해서 멀리 이동했다 쳐도 미도리마라면 찾아낼 수 있음.
"좌표는 확인했다. 준비됐냐는 것이야."
"핫, 누굴 향해서 그런 건방진 소릴. 날 이길 수 있는 건 나뿐이야."
칼자루에 손을 얹고 매섭게 웃는 아오미네의 이마에 손을 댄 미도리마가 고개를 끄덕임.
"행운을 빌어주지."
"그 새끼들한테지?"
타카오는 사실 엄마 타카오 아빠 타카오랑 떨어진지 얼마 안 됐음. 아무리 날 수 있다고는 해도 어린애 혼자 다른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몇년째 버텨오진 못했을 거고.....하지만 굳이 부모님을 찾아서 셋이서 알콩달콩ㅠㅠㅠ살고싶어ㅠㅠㅠㅠ같은 생각은 못함. 날개 달린 사람들은 모여있을 수록 눈에 띄었고 얼마든지 잡혀갈테니까. 따로따로여도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함. 영악한 편인 타카오는 자기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었음. 퀘 마치고 수도로 돌아가다 잠깐 눈을 붙이던 아오미네를 발견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고,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낸건 솔직히 도박이었음. 다람쥐가 제 몸에 기어오르자 반짝 눈을 떴다 소동물인 걸 확인하고 다시 감아버리던 인간이 수인한테도 상냥하리란 보장은 없었으니까. 살금살금 아오미네에게 다가가 그가 깰 때까지 얌전히 앉아있다 아직도 졸음에 취한 눈이 자길보고 화들짝 놀랐다가 이내 호기심에 차서 훑어보고만 있어도 별로 믿을 생각은 들지 않았음. 자기 생각에도 제압해서 마을까지 들고가는 것보다야 슬슬 구슬려서 자기 발로 걷게 했다가 방심했을때 잘 포장해서 노예상한테 넘기는편이 빠르고 손쉬울 거 같음. 마석을 주워다 보여준 것도 사실은 시험에 가까웠음.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바로 도망칠 생각이었어. 하지만 아오미네는 마석을 보고 놀라더니 그를 보고 더 놀란 눈으로 대단하구나 너, 카즈나리=호크아이? 따위로 어린 남자애같이 핀트 엇나간 감탄을 했음. 빛에 비춰야지만 푸른기가 도는 짙은 색의 눈이 예뻤음. 그 때였던 거 같음.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아껴줬으면 좋겠으니까 애정을 쏟아부었음. 떨떠름해하던 아오미네는 금방 그를 간지럽히며 장난을 치게 되었음. 부모님을 잃어버린 아이의 애착은 오롯이 아오미네에게로만 향했음. 지켜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줬음. 그와 같이 있으면 숨지 않아도 괜찮았음. 햇살에 날개죽지를 따뜻하게 데울 수 있었음. 궁금한 건 멀리서 훔쳐보는게 아니라 다가가서 물어보고 만져볼 수 있었음. 별똥별이다! 소리치면 소원은 빌었냐?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줬음. 남들의 수 배는 많이 들리고 많이 보이는 타카오인데 그 중 단연, 으뜸으로, 노을 비치는 강보다 여름밤 은하수보다 꽃나무에 앉은 제비꼬리나비보다, 아오미네 다이키가 아름다웠음. 그래서 이 세상이 자기한테 얼마나 사나운 곳인가, 잠시 잊고 있었음.
사냥꾼들이 조심조심 문 밖에 둘러서는 발소리를 듣고 타카오는 잔뜩 긴장한 채 금방이라도 도망칠 수 있게 창문을 활짝 열었음. 당장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혹시 다이키가 친구들이랑 서프라이즈라도 하려는 거 아닐까, 하는 아이다운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음. 동심 파괴해서 누나가 미안해 카즈나리....날개를 몸에 딱 붙이고 덮쳐오는 그물을 가방을 걷어차날려서 막는데, 안 다치게 조심해/금방 붙을 거 무슨 걱정이야 다리 하나 분질러! 하는 섬뜩한 소리가 귀에 꽂힘. 아오미네랑 같이 거리에 나가면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은 있어도 대개는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우호적인 눈길이었지, 저렇게 짐승 대하는 시선을 정면으로 받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음. 전혀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는 거. 방금까지 전의랄지 니들 다 이를 거야 우리 다이키 얼마나 쎈지 모르지!`A´ 였던 타카오는 순식간에 겁에 질림. 잡히면, 만약에 잡히면 다시는. 그래서 타카오는 도망쳤음. 최대한 멀리.
숲은 몸을 숨기기에 적당한 장소임. 인간은 새를 잡으려는 목적이 아니면 어지간해선 땅의 발자국을 살피지 나무 위를 쳐다보면서 걷지 않고, 먼저 덤벼들고 날 수 있는 몬스터도 없음. 선선하니까 여름엔 살기도 좋고. 하지만 얇은 평상복인 채 있기로는 조금 춥지. 나무 위에 웅크려 팔을 문지르면서도 타카오는 돌아갈 생각을 못함. 다이키가 걱정할 텐데. 걱정하겠지? 걱정 할 거야. 하지만 못 찾을텐데 어떡해. 돌아가야 하는데 아오미네 없이는 너무 무서웠음. 결국 양팔에 얼굴을 묻은 채 타카오는 가만 아오미네를 기다림. 못 찾을텐데, 데리러 와줬으면 좋겠어. 잠시 그러고 있으니 뭔가가 훅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남. 미도리마가 전개한 마력장ㅇㅇ...타카오는 민감하니까 느끼는거...ㅇㅇ.. 근데 처음 겪어보는 거라 뭐지? 뭐였지?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바로 아래에 아오미네가 나타남. 존나 마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법을 접해본 적이 거의 없는 타카오는 현실감을 못 느껴서 멍 때리고 걍 쳐다보고 있음. 칼자루에 손을 올린 채 홱 주변을 둘러본 아오미네는 바닥을 쳐다보면서 왔다갔다 하더니 칼에서 손을 떼고 뒷목을 주무르면서 위를 살폈음. 새라도 찾는 사람처럼. 타카오는 아오미네를 부를 생각도 못하고 그냥 보고 있었음. 아오미네가 먼저 불렀음. 낮잠 자고 일어나서 자길 찾을 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카즈. 하고. 작게 마주 이름을 부름.
"다이키."
나 여기있어.
"카즈?"
눈이 마주친 순간 아오미네가 온 몸으로 안심함. 다행이다, 아주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씀. 타카오는 전부 지켜보고 있었음. 걱정했구나. 그것도 아주 많이. 눈을 떼지않고 타카오가 앉아있는 가지 아래로 성큼성큼 걸어온 아오미네가 타카오를 향해 양 팔을 뻗음. 이리와こっち来いよ. 누가 떼밀기라도 한 것처럼 타카오는 그 품을 향해 뛰어내렸음.
나는 애가 그 높이에서 그냥 쌩으로 뛰어내릴 줄 몰랐던 아오미네는 당황하지만 당황해봐야 아오미네가 쿠로코 되진 않으니까 잘 받아냄. 아오 이거 진짜 사람 속을 이렇게 썩이고...이런 기분으로 꽈아악 껴안았더니 타카오도 온 힘으로 아오미네를 꽉 안음. x같은 새끼들....하고 멱따버릴 각오를 다지는데 타카오가 울기 시작하면 좋겠다. 첨엔 소리 없이 아오미네 어께에 얼굴 묻고 셔츠가 젖기 시작하더니 헉 아팠냐 미안 이러고 땅에 내려 놨더니 셔츠 자락 붙잡고 엉엉 울어제낌 다이,키. 다이키..! 하고 아오미네 이름 부르면서.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거 보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다이키가 곤란해 하는데, 생각하는데 그치려고 해도 걍 꺽꺽 울음이 밀려나옴. 그거 보면서 아오미네는 방금 타카오 받아내면서 놓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걸 다시 떠올림. 그냥 어쩔 수 없으니까 데리고 있는 거였는데 더는 그게 아니게 됐어. 타카오가 목놓아 우는 내도록 꼭 안고 도닥여주다 결국 지쳐 잠든 걸 업고 수도로 돌아오면서 아오미네는 타카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함.
"얏호 아오미넷치~근무 없는 김에 모시러 왔슴다!"
"나 말 못 타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
"하지만 안 타면 평지로 나가기 전에 해가 질텐데요ㅠㅜ"
"......ㅡ"ㅡ"
말소리에 설핏 깬 타카오가 키세를 확인하고 다시 아오미네 등에 얼굴을 폭 묻었음. 평소같으면 키세랑 맞방정 떨면서 인사했을 텐데 어지간히 지친 모양이었음. 아오미네는 키세가 솜씨 좋게도 끌고 온 말에 타카오를 업은 채로 올라탐. 체술 짱짱맨.
"다친데 없어보여서 다행임다."
"많이 놀란 거 같다."
"근데 아침부터 길거리에서 사람을 그렇게 패는 건 좀 심했슴다."
"그런 망할 새끼들은 패도 돼."
"아오미넷치...ㅠㅜ 그리고 왕궁 침입죄두요."
"합쳐서 얼마."
"하루만 있다 나오심 됩니다. 영장 내일 가져갈게요."
"밥 좀 맛있는 걸로 주라고 해라ㅡㅡ"
"감방에서 맛난 식사까지 찾슴까! 그럼 다들 감옥가고 싶어 할 거 아님까!"
"어떻게 고기가 하나도 없냐고"
"범죄자한테 고기 먹이는 나라가 어딨습까ㅠㅠㅠㅠㅠㅠ"
샤라라 기사님이 멋대로 말까지 빌려 갔다고 카이조 대장님한테 털리거나 말거나 신경끄고 아오미네는 인제 깨서 정강이 흔들면서 사람머리 구경하는 타카오를 업은 채 이마요시네 가게로 감. 여관 사람들에게 사정도 들었을 거고, 아오미네를 건드렸다는 건 그 아오미네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토오를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마 대책을 꾸리고 있을 거임. 사냥꾼들은 못봤지만 끄나풀로 쓰인 거유쨩은 잡아뒀으니, 이마요시가 뒤를 캐놨겠지. 그 얘기를 하려면 이마요시네는 아니고 토오본부로 가는게 맞겠지만 아오미네의 용건은 그게 아니었음. 발로 가볍게 문을 여니 뭔가 심각한 낯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던 스사와 이마요시가 같이 아오미네를 쳐다봄.
"안녕하쇼."
"안녕하세요!"
"하이고 아가 얼굴이 말이 아이네, 내 니 그랄 줄 알았다 니가 우째 애를 본다꼬...."
"됐고 저번에 자랑했던거 나 줘. 그 이름긴 커플 팔찌."
타카오가 다이키 지금 뭐라고????하는 눈으로 뒤통수를 쳐다보는 걸 보고 이마요시가 낄낄 웃음서 종이에다 그림을 그리는 걸 스사가 뺏어서 다시 그림. 이렇게?/ㅇㅇ 하고 검수마친 그림을 타카오한테 보여주면서 아가, 이거 좀 찾아본나. 하니까 아오미네가 타카오를 내려줬음. 평소만큼은 아니어도 꽤 기운을 차린 타카오가 통통 튀듯이 온갖 물건이 잡스럽게 늘어선 가게 진열대 사이를 돌아다니더니 폴짝 뛰어서 템 찾아옴. 머릴 잔뜩 쓰다듬으면서 받아든 아오미네가 이마요시한테 손톱만한 마석이 박힌 팔찌를 흔들어보임. 그거 맞다고 이마요시가 끄덕이자마자 타카오 앞에 무릎 꿇고 손을 잡아 끌어서 지켜보는 이마요시랑 스사는 존나 흥미진진함 팝콘..팝콘 어딨어 두근두근 우리 길드 간판 지금 어린이 상대로 와 절케 왕자님포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미네가 희고 부드러운 팔목에 팔찌를 꼭 매었음. 두어번 당겨보더니 끄덕이며 일어선 남자가 자기 팔목에도 같은 걸 채움.
"이게 있으면 언제든 너한테 갈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잃어버리지 마라." "니 그거 쓸 줄은 아노?"
"이래뵈도 아카데미 다닌 몸이거든? 아티팩트 쓰는 정도쯤은 해. 대금은 접때 준 마석에서 까든가."
"..접때 준 마석?"
"아....그건 내 개인 수입이니까 말 안했는디..그른 찬 눈으로 보지 마라 길드 회계야.."
아오미네의 시선을 느끼며 타카오는 팔목을 흔들어 봤음. 거의 흔들리지 않고 팔목에 딱 붙어있는 팔찌는 어찌보면 시치미 같은 걸지도 모름. 주인이 있다는 이름표. 아오미네 다이키의 소유라는 표시.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부모님도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아오미네에게 다가선 것도 혼자 살 수 있을 때까지만 자길 지켜줄 사람을 원해서였고. 하지만 만약, 가무잡잡한 손목에 걸린 같은 디자인의 팔찌 길이를 조절하고 있는 눈 앞의 청년이랑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다면 거추장스런 날개만 남고 다시는 날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어쩌면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아직 어린 타카오는 조금 안타깝고 대신에 가슴 뿌듯한 이런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전혀 몰랐음. 그래서 그냥 한참 위에 있는 아오미네의 눈을 향해 활짝 웃음. 고마워, 다이키 너무 좋아!
근데 이래놓고 담날 아오미네가 토오 본부에 자기 데려다놓고 다른 사람들이랑 나가려고 해서 타카오 매당황함. 에? 언제든 나한테 올 수 있다는 건 같이 안 있을 거니까 그런 거였어?? 하면서 와카마츠랑 카즈 울리면 죽어ㅡㅡ/왜 나한테 시비야 미친놈아 쟤가 어디 울 상이기나 해?! 이러케 투닥거리는 거 불안불안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음. 이마요시가 웃음서 아가 금번은 니가 양보해라 도저히 닐 데려갈 판이 아이라~함서 머리 토닥토닥 해주는데 타카오는 더 이해가 안 됨 복흑안경이랑 회계는 데려가면서 왜 난 안 데려가지? 왜죠???? 왜왜왜왜왜??
사쿠라이 퀘 정산을 끝내고 책상을 착착 정리한 스사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이마요시 옆에 서는 걸 본 와카마츠가 여전히 썩은 표정으로 주먹을 들어 아오미네 어께를 툭 밀음.
"사람 죽이지마라, 간판."
"카핫, 그거야 복흑안경이랑 스사 형 일이지?"
하는데 표정이 졸라 흉폭해서 타카오가 어..어라 다이키..? 다이키지..? 이중인격...? 하고 안절부절해라 그리고 저녁 다 돼서 돌아오긴 왔는데 스사가 어께에 아오미네 매고 와서 기절초풍함. 놀라서 우다다다 뛰어오는 애 보고 스사가 한숨쉬곤 손으로 이마를 턱 막음.
"아직 잔다."
"네? 자요???"
"마취제 뿌리는 타이밍 좀만 늦었으믄 금마 죽었다. 십년 감수혔다 아이가."
"마취제???"
"이 녀석 프라이드가 강해서...널 건드렸다는 건 자길 깔봤다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아주 뚜껑이 열리다못해 뻥 차서 버렸던데."
"...니들 암말 안혔나? 아가 납치하려던 못~된 아자씨들 혼내주고 왔데이."
뭐 혼은 우리 간판이 다 내고 우리야 아오미네 다시 끌고 올려고 따라간그지만ㅋㅋㅋㅋㅋ하고 웃는 이마요시를 축 늘어져있던 아오미네가 팔을 들어서 툭 침. 지 생각에도 애한테 쪽팔리게 뭔 소리냐 싶긴 한 모양이었음. 그거 보고 이마요시랑 스사는 야 뭐야 벌써 움직이잖아 계산 똑바로 해 어이쿠 쪼까 야겟나보네 하고 있음 졸라 짐승취급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와중에 걱정하지 말라고 타카오 머리 부벼주는 거 보고 와카마츠가 풉 비웃음. 또 귀신같이 알고 뻐큐 날리는데 달려가서 걷어차지 않는 거보면 아직 몸이 잘 안 움직이는 모양임. 툭 아래로 떨구는 팔목에서 타카오 것이랑 똑같은 팔찌가 반짝거리는 걸 보고 타카오는 더는 못 참고 웃기 시작함. 다잌ㅋㅋㅋ킼ㅋㅋㅋㅋㅋ마츀ㅋㅋㅋㅋ젴ㅋㅋㅋㅋㅋㅋㅋ복흑안경 형이랑 회계 형은 다이키가 아니라 다이키 남의편 도우러 간거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미네는 달이 기울 때 쯤에야 겨우 일어나서는 조금 어눌한 발음으로 이마요시를 씹어대며 타카오를 데리고 여관으로 돌아감. 그리고 데리러왔던 키세가 기다리다 풀 죽어서 문에 끼워놓고 간 영장보고 앗차함.
토오랑 키세키네 스탠스는 기본적으로 이러하다 아오미네 우쮸쮸쮸 사람만 죽이지 맙시다 살인자 꼬리표까지 붙으면 넌 얄짤없이 흉악범이에요
카이조 부대는 키세가 들어온 뒤로 아오미네랑 엮이는 일이 많았음. 둘이 같이 학교를 졸업했으니 비교할 이전이 없긴 하지만, 아오미네 관련된 일은 꼭 카이조에게로 내려왔음. 타국 귀빈의 호위로 가장한 망명학자 확보 작전에 아오미네와 카이조의 정예가 같이 투입되는가 하면, 이번 일처럼 아오미네가 문제를 일으키면 그 수습도 카이조의 몫이었음. 분명 의도된 일이었고, 아카시에게는 꿍꿍이가 있었는데 대장 카사마츠는 그게 대체 무슨 꿍꿍이일까 신경쓰여 미칠 지경이었음. 키세는 아오미네랑 같이 일할 수 있다면 꼬리를 흔들며 뛰쳐나가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신경쓰이는 자기가 알아볼 일이었음. 키세더러 아오미네 카피해서 쑥쑥 크라고? 글쎄, 멀쩡한 미남기사한테 카피시키기에 아오미네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폭력적이었음. 카사마츠는 깔끔하게 떨어져나간 우리의 걸쇠를 가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음. 키세 수준의 바보일지라도 아오미네 다이키가 악의를 가지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현장이었음. 비위가 약한 편인 하야카와를 모리야마가 돌려세우는 동안 시커멓게 죽은 손가락을 코보리가 재빨리 자루에 던져넣음. 사건 개요 자체는 지나치게 간단했음. 아오미네가 키우는 유익종을 약탈하려한 어리석고 대담한 무리가 있었고, 아오미네는 범인을 찾아내 다시는 수인사냥 따위는 할 수 없는 몸으로 만들었음. 토오는 풀려난 수인들에 대해서는 아무 제재도 취하지 않은채 아오미네만을 챙겨 돌아갔고, 아오미네가 선보인 폭력과 유혈사태에 흥분한 그들이 무력하게 바닥에 뒹구는 학대자에게 복수하는 걸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사상자가 나지 않은 게 기적이었음. 곧 날 판이긴 했지만. 부츠 바닥에 피가 꾸덕꾸덕하게 늘어붙는 감각을 무시하려 애쓰는 표정으로 모리야마가 카사마츠에게 말을 걸었음. 코보리는 혹시라도 어디가려져 구조 못 받는 부상자가 있지 않는가 구석구석 살피는 중임.
"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되는 걸까."
"애초에, 그 녀석은 맨손으로 온 모양이지만. 대충 의자로 갈기고 병으로 찍은 거겠지."
"아니, 방법론이 아니라 말이야...."
"보(통)이(렇)게까지합(니)까?!"
"다 봐 놓고 무슨 소리들 하는 거야? 그놈이 보통이든?"
"다이키, 어디 가?"
"어. 나쁜짓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지."
"................????"
마취당했다 깬 사람은 한동안 저런 소릴 하는 건가? 타카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동안 아오미네는 게으르게 신발끈을 조여매고 두어번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리더니 손을 내밀었음. 어색하게 가무잡잡한 손을 쥐자 어깨를 으쓱한 아오미네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팔자걸음으로 방을 나와 내려감.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며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여급에게 아오미네도 짤막하게 어. 대답하고 치움. 아오미네가 거유쨩 밟는 걸 못 본 타카오는 그냥 세상이 온통 다 이상하다 싶은 기분으로 아오미네 손 잡고 쫄래쫄래 왕궁 뒷문까지 감. 실례합니다-하고는 정원사나 뭐 그런 사람들이 쓰는 통로를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나아가서 모퉁이를 딱 도니 기사단 숙소 앞에서 착잡한 표정의 키세랑 조우함.
"...좀 일찍 오는 성의라도 보이시지 그랬슴까."
"아침밥은 집에서 먹고 싶었습니다."
"하아.... 뭐, 해 있는 동안 왔으니 됐슴다! 전 오늘 점심 고기 나오니까 이따 같이 먹어요."
"키세형은 다이키를 참 좋아하네."
"그쵸? 왜 본인만 모르지?"
"아는데."
"알고 있으면 리액션 좀 해주십쇼!"
"고기 반찬 많이."
"히돗ㅠㅠㅠㅠㅠ"
감옥이라곤 해도 중죄인 처넣어서 심문하는 감방 아니고 가볍게 가둬두는 데라 텅텅 비어있음. 어디 매트리스가 스프링 안 고장 났더라 기억을 더듬고있는 아오미네에게 키세가 말을 검.
"카즈나리는 어쩌려구요."
"그러게 말이다."
"그렇게 니가 데리고 놀아주란 눈으로 보셔도 안됨다 저 근무 있거든요?!"
"아 뭐, 너한테 맡기기엔 좀 못 미덥긴하지. 카즈 이리온."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채 철창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타카오가 폴짝 뛰어 아오미네 품에 안김. 양 허리에 손을 얹고 한숨을 푹 내쉰 키세가 그럼 문 잠글게요~ 했다가 막 내려온 카사마츠한테 뻥 차임.
"몸수색 제대로 안하지!"
"오. 선배 오랜만에 보네."
"누가 네 선배야, 너 같은 후배 난 모른다."
"대장님 피! 신발에 피!"
"넌 그냥 니 옷에 피 묻은게 싫은거잖아! 일 제대로 안해? 애는 나오고, 소지품 다 제출해."
못 미더운 쪽이 나은데.....생각하며 이번엔 아오미네가 한숨을 쉬었음. 지갑하고 나이프를 챙겨서 타카오 손에 쥐어주는 걸 빤히 쳐다보던 카사마츠가 지적함. 그 팔찌도. 아티팩트잖아.
"하? 이거 내면 선배가 대신 카즈 봐줄 거야? 내가 빤히 눈뜨고 있는데 정줄 놓고 달려들 정도로 귀한 애라고."
"그래, 내가 그걸 가지고 있는 한 내 명예를 걸고 지켜주마. 그러니 너는 규칙을 준수해라."
"...기사님 명예엔 관심없고, 뭔 일 나면 눈썹 밀기 콜?"
"............."
카사마츠는 후...하고 웃더니 멀찍이 물러서있는 키세를 기어코 한 대 차주고서 돌아옴.
"제출해."
"예이, 눈썹빵~"
"아옼ㅋㅋㅋ미넷칰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 카즈는 이거 쓸 줄 모르니까 누가 내내 옆에 같이 있던가."
"얘가 그리 귀해서 그 패악을 떨었으면 쓰는 방법 정도는 가르쳐라!!!"
"눈썹선배 다이키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뎈ㅋㅋㅋㅋㅋ"
"뭐야 얘 이런 애였냐?! 키세, 데려가서 책임지고 가르쳐!"
카사마츠도 아카데미 출신이긴 함 교실 오고가는 복도에서 얼굴 익힌 사이. 선후배 사이라고 우기면 못 우길 것도 없긴 한데 카사마츠 입장에선 아오미네한테 선배소리 들으면 언제 봤다고;;;너 학교서 본 적보다 감방서 본 적이 더 많거든;; 싶음. 키세는 1년 늦게 들어와서....그가 편입했을 때에 카사마츠는 이미 졸업했었다고 합니다...카사마츠 입장에선222참으로 다행스러웠지 저걸 1년 덜 봐도 됐으니까. 철창에 양 팔을 걸치고 타카오에게 손을 흔들어준 아오미네가 카사마츠를 힐끔 쳐다봄. 그만 댁도 가시지, 란 의도가 명백한 눈초리였고 카사마츠는 걷어찰 키세가 없는 관계로 걍 참음. 확실히 해두고 싶은게 있었음.
몹을 동물과 따로 구분하는 이유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지. 공격성은 물론이요 근밀도부터가 확 다름 시발 나이프 정도론 가죽 아니라 근육으로 튕겨내는 것들이 허다함. 그것들을 제압한다는 건 체력을 소진시켜 지쳤을 때 막타를 날리거나 혹은 첫타에 절명시키거나. 그리고 혼자 다니는 아오미네는 후자였음.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인한 몸뚱아리와 찢어발기겠다는 살의로 자신을 대하는 생물체들을 거뜬히 해치우지. 산 것을 죽이는 데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놈임. 그런 눈에, 저 성격에, 인간이 어떻게 보일까 짐작하기는 용이함. 이번 일만해도 아오미네는 얼마든지 노예사냥꾼들을 죽일 수 있었음.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지. 아침부터 사람을 쥐잡듯이 패놓고는 자진해서 철창 너머에 들어가있음. 그게 인간으로서 사회에 붙어있기 위한 아오미네의 노력인지, 혹은 그냥 그런 척 하고 있는 건지, 카사마츠는 알고 싶었음.
"난 네놈을 자유롭게 밖에 풀어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배 이렇게 대놓고 시비 터는 성격이셨어?"
"대놓고 결투를 신청하지 보통. 네가 강한 건 나도 잘 알아. 그리고 도덕심이 바닥을 뚫고 나간 것도."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
"이번 일만 해도 그래. 너는, 쉽게 사람을 죽이겠다고 결정할 수 있지. 아닌가?"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던 아오미네가 고개를 들었음. 그래서, 뭐? 탁한 목소리로 묻는 얼굴에 경계심은 없었음. 아마 위협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걸 거야. 저 자식은 자기가 위험한 인간인 걸 빤히 알고, 그걸 남한테 숨길 생각도 전혀 없어. 오히려 과시하듯이 자길 건드린 놈들에게 즉각 보복을 가했지. 그런데 왜, 저보다 훨씬 약하고 불안에 떠는 수많은 사람들이 넘고야마는 일선을 아오미네는 발끝에 딱 맞추고 넘지 않는 걸까.
아오미네는 팔찌를 끌러낸 손목을 어루만지며 가만 카사마츠를 응시하고 있었음.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착 가라앉은 눈임. 문득 카사마츠는 자기가 저놈을 사람이라기보단 맹수, 나아가 마물과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걸 깨달음. 그런 녀석에게 말을 건다는 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진 순간 아오미네가 불쑥 물었음.
"선배, 용 찔러본 적 있어? 없겠지. 나는 있어. 아주 단단하고 질기더군. 그래서 이 악물고 전력으로 그었지. ...뭐, 별 거 아냐. 상대가 강하면 거기 맞춰서 대응할 수 있다는 거지. 근데 사람은 그게 어렵더라고. 찌르면 더 물고 늘어지는 게 아니라 오줌 싸면서 자빠질 것들이 덤비긴 왜 덤벼? 아,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말라고, 살인은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니까. 사람 죽이면 아카시 왕자님이 죽여버린댔어."
"너는 그렇게 적을 만들면서 살기엔 정이 너무 많아. 아까 그 애뿐만 아니고 모모이 양도 있고"
"그러니까 못 건드리게 하는 거 아냐. 선배 상냥하셔? 걱정도 해주시고."
"내 걱정이다, 키세놈 걱정이고. 네놈 사냥은 웬만한 마수퇴치보다 힘들 것 같으니."
히죽 웃은 아오미네가 더는 할 말 없다는 듯이 벌렁 침대에 드러누워버렸음. 죽여버린댔다고? 이제야 카이조한테 아오미네를 자꾸 보이는 이유를 알겠음. 왕자님은 만에 하나 실수로라도 사람을 죽이면 바로 사살할 독한 각오로 아오미네를 쓰고있는 모양이었음. 살인죄를 물어 처벌하는게 아니라 짐승 몰아잡듯이.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카사마츠로서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음.
(그리고 아카시를 위한 변명을 조금 해보자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으로 죽고싶다면 사람을 죽게 만들지마, 다이키. 한 번 사람을 문 개는 죽여버리는 것쯤이야 알고 있겠지? 나라고 널 사냥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늘, 잘 생각해. )
점심시간, 아오미네는 식판 들고 내려온 키세 고기 반찬 집어 먹다 대오각성함. ㅅㅂ 카즈 때문에 3개월 동안 딸을 한 번도 못쳤잖아!!!/아오미넷치가 3개월이낰ㅋㅋㅋ금욕이라닠ㅋㅋㅋ아카싯치 알면 작위나 훈장 하사하실지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쪼개지마 새끼야 아 시바 어떻게 이럴 수가;;;;;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손으로 머리 감싸고 좌절하는 아오미네를 보면서 키세가 간만에 빵터져서 깔깔대는 동안 타카오가 카이조 사이에서 기사한테 적응 못하고 사람들이 왜 일케 정중하고 친절하지 의아했음...카사마츠가 훈련교습 나가기 전에 타카오 양손 붙들고 마력 감지 잠깐 알려주고 하야카와랑 코보리가 한 손씩 잡고 실습시켜줌. 의식은 잘 하는 거 같으니까 컨트롤 연습. 내가 밀어내는 거랑 비슷한 힘으로 버텨볼 수 있겠어? 으음, 일단 한 번 해볼게요. 늘상 보고있던 건데 막상 뜻대로 다루려니 어려웠음. 같은 인간끼리도 조금씩 다르지. 쿠로코는 유달리 희미하고 키세는 이슬맞은 거미줄처럼 반짝반짝 흩날리는 느낌이었어. 아오미네는..... 뭐라고 해야하지. 같이 웃으면 꽃봉오리 터지듯 피어오르고 잠들면 고요한 호수처럼 일렁이기도 하고. 서릿발마냥 날 서있다가도 이리와,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던.
다이키, 지금 뭐하고 있을까.
[system:호크아이가 lv2가 되었습니다]
아오미네가 감옥에서 파렴치하게 해피타임을 즐기고 있었다면 즐거운 뽕빨에로물이 되겠지만 이 썰의 장르는 일단 호노보노 판타지이므로 아오미네는 거기까지 수치심을 상실하지는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근데 한 번 의식하고 나니까 욕불상태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음 학창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성기발랄한 나이니까요? 청년 존중 좀? 아오 시발 돌겠네ㅔㅔㅔㅔ 철창 잡고 안 돌아가는 머리를 굴려봐도 시바 애를 떼어놓는 건 절대 안 될 말이고 그렇다고 눈 밝고 귀 좋은 애 있는 방 화장실에서 딸을 치기도 거시기할 뿐더러 사실 어머 아오미네 요즘 왜 이렇게 뜸해♡ 하고 반겨줄 보잉보잉한 언니들이 얼른 생각해도 다섯 손가락이 넘어가는 나름 잘 나가는 남자로서 아 할까? 싶은 생각이 든 것도 아니고 해...해야해! 라는 의무감을 느낄 정도로 쌓인 성욕을 제 손으로 쓸쓸히 처리하기는 너무나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쯤 되면 이젠 흔들고 싸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문화생활을 즐기듯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몰캉몰캉 보잉보잉한 언니 누나들과의 만남을 가져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수준. 사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 적절히 욕구의 방향을 틀어낸 결과이기도 함. 모럴이 땅바닥을 기는 수준인 아오미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성관념은 그럭저럭 정상인의 범주에 들었던 것이다. 이 또한 학창시절의 영향이 컸는데 1)철저한 혼전순결주의자 2)역레이프 미수 연평균 1.7건의 기록을 자랑하는 이케멘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
키세가 쪼개며 말했던대로, 아오미네가 3개월이나 금욕했다니 훈장 받아도 별로 놀랍지 않은 어마어마한 사건이었음. 차라리 양팔을 묶어서 몹소굴에 던져넣지 그러냐 어? 이런 기분. 그런데 더욱 놀라운건 100% 그 원흉인 타카오를 봐도 고놈탓을 할 생각은 전혀 안든다는 거임. 오호 놀랍게도 아오미네의 인성이 증가했습니다 제법 사람다운 사고를 하는군요. 카사마츠는 자기 눈썹을 건 남자답게 마지막까지 성실히 타카오를 에스코트 해다줬음. 쇠창살 사이로 날아든 팔찌를 손목만 움직여 잡아내자 기사단 대장이 눈썹을 찌푸린 채 훈계조로 한마디 함. "그만 좀 들어와라." "예,예. 다음부턴 안 들키게 하겠습니다." "다이키 뭐하고 놀았어?" "갖혀있었다 임마, 그러는 너야말로 아주 잘 놀았나보다?" "대장님 처음 사교파티 갔을 때 얘기 들었어>▽<" "뭐?!"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 노발대발한 카사마츠가 대원들 궁둥이를 공평하게 걷어차러 달려 올라가버린 후, 타카오가 미리 받은 열쇠로 철창을 열었음. 하루가 홀랑 갔구만, 어두워졌네. 당연하게 안아들려했더니 가까이 가기도 전에 타카오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손을 내밀었음. 엉겁결에 잡고 내려다보니 자기 의도를 알아줘서 기쁘다는 얼굴로 애가 웃고 있음. 그래서 아오미네는 영문을 모르고 그냥 타카오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걸어서 돌아갔음. 참고로 나갈 땐 당당히 정문으로 나감. 나라면 편하게 안겨 갈텐데 요즘 애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밤 9시, 착한 어린이는 슬슬 잘 준비를 할 시간, 타카오는 두번째 와보는 술집에서 꽤 흥미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음. 얘가 카즈야? 너랑 달리 똑똑하게 생겼네, 하며 살갑게 인사한 이쁜 언니가 아오미네 옆에 의자를 바짝 붙여앉았음. "간만에 연락했더니 나보다 카즈가 먼저냐고." "네가 날 찾을 땐 늘 아랫도리 사정이잖아?" "싫으면 씹었을 거면서 튕기긴." "어머 얘 농담도, 스무살 애기가 누나;ㅅ; 하면서 젤 먼저 나한테 연락하는데 그걸 어떻게 씹니?" "안 그랬엌ㅋㅋㅋ안 그랬다곸ㅋㅋㅋㅋ" 아랫도리?? 의아하게 시선을 흘금 내렸다가 살짝 아오미네 다리에서 내려와 의자에 앉는 타카오를 보고 아오미네랑 언니가 둘 다 피식 웃음 귀옄ㅋㅋ웤ㅋㅋㅋ 타카오가 등을 기댈 수 있게 무릎을 쥐고있던 쪽의 손을 올려서 이마며 머리를 만져주다 슬쩍 눈을 가린 아오미네가 언니야 허리에 팔을 감고 당겨서 키스함. 평소처럼 다리 위에 앉혀서 부비부비 같은 건 못해도 옆구리 만지작 정도는 하겠다는 굳은 의지! 타카오 무릎을 피해 슬쩍 아오미네 허벅지를 움켜쥐었던 손을 놓은 언니야가 애 교육에 안좋게, 하고 웃음. "어쩔 수 없잖아, 떼어놓을 수도 없고." "자리 피해줘?" "..하?" "대충 여기부터 어른들의 시간~ 뭐 그런 거지? 무슨 일 있으면 이거 써서 도망칠 수 있으니까 괜찮잖아. 기사 형들이 잘 가르쳐줬어!" 13살짜리가 사려도 깊지....애 앞에서 거침없이 서로 주물대던 개방적인 어른 둘 순식간에 백화. 뭐야 이 천사는 아오미네 얘 나 주라....꺼져 이건 내 천사거든....
물론 타카오가 어른들의 시간에 대해 구체적인 지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성교제란 무엇인가 정도는 알고 있음 거리에 넘쳐나는게 커플이니까! 손잡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미래를 약속한 남녀. 라는 꽤 보수적인 정의가 말이지...응... 아오미네는 조금 망설이다가 언니랑 같이 타카오를 여관까지 데려다줬음. 여캐가 아니라 타카오 손을 잡고 있었음. 하지만 들어가라, 먼저 자지 말고 나 기다려. 하고 돌아선 아오미네는 언니야 허리에 팔을 두르곤 몸을 착 붙인 채로 걸었음. 언니가 아오미네 엉덩이 주물거리는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어쩔 줄 몰랐음 좋겠다. 여관 주인이 카즈나리 왔구나, 하고 인사해주는 걸 놓치고 계단을 달려올라가다 한중간에서야 멈춰서 네 다녀왔습니다, 다이키는 이따 들어올 거에요! 하고 뒤늦게 인사할 정도로는 당황했음. 씩씩하게 이 닦고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이불을 머리부터 푹 뒤집어쓰고서 그제서야 조금 토라짐. 아오미네가 다른 '사람'을 우선해서 타카오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음. 하지만 여기에 일일이 삐질 수 있는 입장이 아니란 것도 어렴풋이 알고 있음. 사실 아오미네에게는 타카오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었으니까. 아오미네는 타카오가 꼬박꼬박 졸다 머리가 기울어져 헉 하고 깰 때쯤 해서 들어왔음. 다이키. 투정하면서 양팔을 뻗으니 오 그래, 많이 기다렸냐? 하고 안아줌. 밤공기에도 덜 식은 달아오른 살갗과 다른 사람의 냄새가 그렇게 낯설 수가 없음.
다음날 아침 타카오가 모닝뽀뽀 안해주고 그냥 흔들어 깨워서 아오미네는 우우 카즈...:Q 다이키 뽀뽀...하면서 타카오 주변에서 어슬렁거림. 자업자득이다 요놈아! 꽤 오래 꽁해있던 타카오는 아침 먹으면서 안삐졌다고 피력하려 애쓰면서 질문했음. "다이키, 어제 그 누나랑 결혼할 거야?" "뭐? 아니. 왜?" "사귀는 거 아니야???" "아닌데????" "안 사귀는데 키스해????????????" "Aㅏ.........그건, 음. 키스도 하는 친구 사이? 랄지. 아무튼 아니야, 그냥 아는 누나." "...친구야? 아는 누나야?" "....키스도 하는 아는 누나! 아~ 진짜 그런거 아니라고! 그 뭐냐. 아직 토오 들어가기 전에 이것저것 알려준 사람. 굳이 말하면 뭐, 은인인가. ....아니 왜 아침부터 그것도 너한테 이런 걸 해명해야 하는 건데?!"
"뫄뫄 프렌드네요." "테츠!" "쿠, 쿠로코." "복자 처리 해줬으면 됐지 나한테 뭘 더 바라는 겁니까ㅍ_ㅍ아이한테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하질 않으면 되잖아요, 바봅니까? 그나저나 은인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는 사람하고 뫄뫄 프렌드라니, 아오미네 군.......아니,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찍소리 못하고 입 다문 아오미네가 뫄뫄....뫄뫄가 뭐지....하고 데록데록 눈 굴리고 있는 타카오 날개를 손가락으로 빗어줌. 털갈이 철이 와서 그런지 두어번에 한 번 정도 솜털이 빠짐. 날개죽지 부분 깃 사이를 검지로 긁어주며 아오미네가 찡찡댐. "테츠 너는 몰라...모른다고 그 기분을..너 3개월 내내 책을 한 글자도 못 봤다고 생각해보라고..." "문제를 호도하지 말하요 아오미네군 X의 숙주입니까" "어이 더 했다간 쿠로코 대사에 한글보다 X자가 더 많아지겠어...."북부 산맥 만년설 같이 짜식은 눈빛을 옛 아이보한테 꽂아대는 쿠로코 머리를 토닥토닥 두드려 달랜 카가미가 생각났다는 듯이 주머니를 뒤져서 아오미네한테 뭘 던져줌. "???이건 또 뭐냐." "생일 선물ㅇㅇ" "내 생일 멀었는데." "알어ㅡ"ㅡ 나 고향 갔다 올 거라 미리 주는거다 임마." "다이키 생일 언제인데?" "8월 막날." "카즈나리군은 생일선물 같은거 안 줘도 됩니다.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하고 절해야 되는 판인 걸요." 쿠로코 말에 타카오가 어리둥절하게 아오미네를 돌아봄. 오 나이프 좋은데 짜식 상단놈 답게 물건 보는 눈 좀 있네 하던 아오미네는 눈이 마주치자 어찌할까 고민하는 거 같더니 신경쓰지 말라는 듯이 머릴 토닥여줬음.
흠 생각해보니 선물까지 챙겨주는 카가미가 유별나게 정이 많은거지 딱히 와 님 생일 추카추카 뽜리야로제! 이런 분위기는 아니겠다. 먹고 살기 바쁜걸. 쿠로코도 그냥 생일 축하합니다 밥 사줄게 따라와 이 정도로 끝나고. 아오미네 본인도 으아아 오늘 생일이야 21살이 되어버렷 이젠 명실상부하게 성인이야 세금같은거 어떻게 되는걸까나 으 생각하기 귀찮다 스사형이 알아서 하겠지 이러고 걍 뒹굴었긔.
아오미네가 외박한 날 한 번 자의로 떨어져봤던 경험을 토대로 타카오는 차차 여관주변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감. 아오미네 깨우고서 맞은 편 청과물 가게 일손을 돕는다거나 식재 들여오는 사환 짐을 같이 들어주거나. 그러다 청과물집 아들이랑 말도 트고 오렌지색 지붕 집의 늘 안색이 나쁜 여자아이한테 꽃반지도 만들어주고. 조금씩 아오미네로부터 독립된 자기만의 인간관계를 쌓아나가는 거. 하이스펙커뮤니케이텈ㅋㅋㅋㅋㅋㅋ본래부터 아오미네 덤으로 유명했던 터라 타카오의 인간관계는 물에 떨어트린 잉크처럼 확 퍼졌음. 물론 날개달린 나대는 꼬마놈 몰래 손 좀 봐주려는 애들도 있지만 타카오가 늘상 보던거 뭐? 아오미네 다이킵니다 혹은 노예사냥꾼입니다 하나도 안 무섭지롱! 뒷골목 소매치기나 그런 애들 아니고 그냥 보통 엄마아빠 잘 있는 남자애들이면 역으로 울리고 의기양양하게 보고있다 지나가던 카사마츠한테 꿀밤맞고 화해한 적도 있음. 아오미네는 점심먹고 나른하게 졸다시피 하면서 타카오의 얘기를 전부 들었음. 자기 밖에 모르던 아이가 자기가 모르는 얘기를 한다는 건 생각 외로 섭섭하고, 그리고 어쩐지 굉장히 대견스러웠음. 이전에 타카오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어떻게 살것인가 고민해본 결과는 같은 유익인 여자하고 결혼시켜서 숨어살게해야하나 뭐 이딴 빈약한 거였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음. 날개가 달렸을 뿐인 서글서글한 인기인으로 이 도시에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하면 아오미네도 늘 그를 지켜줄 수 있으니까.
당연하지만 타카오가 계속 같이 있고 싶어할까 여부는 인식조차 못함 자기 보호아래 있는게 당연한 존재니까. 공평하게 사람취급은 하는데, 자기랑 대등하게 취급은 안함 그야 사실 아오미네가 자기 동급정도로 두는거 키세키 정도니까.... 인간이란 인간은 거진 지 밑으로 깔고보는 지라 오히려 수인에 대한 차별은 없는 그런 느낌?
타카오는 타카오대로 평범하게 하루하루 보람차게 일해서 가족과 먹고사는 그런 보통의 사람들을 접하게 되니까 아오미네가 얼마나...음.........규격 외인지 좀 더 피부로 실감함. 매일매일 피튀기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거구나??
"...다이키?" "아?" "신쨩한테 왜 나 꼭 안 데리고 있어도 된다고 얘기 안했어?" "뭐 어때, 좋은 구경 하는셈 쳐" "안좋아 신쨩이 방금 사고치면 엉덩이 때린댔어!!" "나한테 일러, 맞은 만큼 똑같이 엉덩이 때려줄게." "어디 할테면 해보라는 것이다." "너 지금 나한테 시비거는거냐? 미도리마." 타카오 머리 위로 불꽃이 파직 튐. 13살 애기가 에이 친구들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지...^^;; 하고 말려야 겨우 관둠 21살이나 먹은 것들이 동네 열살배기들보다 더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싶음 타카오 걔넨 아마 삼십대 중반까지도 그러고 살 거야... 타카오 얼굴보고 한숨 쉰 아오미네가 목으로 손 가져가자마자 미도리마가 서슬퍼런 목소리로 궁에선 예의를 지키라는 것이다 아카시 눈을 생각해라 하고 일침을 놓음. 아오미네는 영 불만스런 표정으로 호위병제복의 옷깃을 당겼다 놓았음. 오늘은 타대륙에 유학갔던 아카시님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환영회와 퍼레이드가 준비되어있죠. 본인지시에 따라 그나마 조촐하게. 아카시 본인의 호위는 기사들이 맡지만 그 빈자리를 메꾼다는 명목으로 아오미네도 성에다 불러다 놓았습니다. 혹여 불미스런 시도가 있다한들 간구로 한 명이면 대비 오케이! 다만 국왕 근처에 웬 시정잡배가 어슬렁거리는 건 안될 말이므로 눈가리고 아웅으로 제복입어라 다 됐고 걍 내가 제복입은 아오미네 보고싶어서 그렇다 위엄있게 리레 국가휘장 새겨진 리블 차이나카라 자켓 같은 거 입고 호위병들에게 일괄 지급되는 칼 선받 같은 거에 가볍게 툭툭 쳐보면서 무게감 가늠하고 있는 거 미도리마가 시간 다 됐다고 내쫓음. 이런 공식행사 있을 때 미도리마 역할은 인간 경보기. 쎄콤보다 더 조음. 얼결에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은 타카오도 아오미네 따라가려는데 아오미네가 아 카즈는 쟤랑 같이 있어, 좀 도와주면 더 좋고. 함. 생각해보니 아오미네는 국왕 근처(옆은 아님)에 있을 건데 그 옆에서 같이 얼쩡거리기는 좀 그렇기는 함 근데 타카오는 미도리마 도와주라는 말이 더 놀라웠음 나한테 뭐 맡기려고 데려온 거였나? 뭐랄까 조금, 뿌듯한 거 같기도 하고?? 으? 으? 그래도 서운한 표정인 타카오 머릴 슬슬 쓰다듬은 아오미네가 핏 웃음. "사고 안치면 단팥죽도 줄 걸?" "..단팥죽???" "쓸데없는 말 말고 어서 가라는 거다." "말 안해도 갈거야 짜식아. 야 있잖아 카즈, 쟤 꿈이 뭔지 아냐? 하늘 나는 거야." "아오미네!!" 아, 어째 같이 있어야한다는 아오미네 말에 좀 신나보인다 했더니.
미도리마는 타카오와 보람찬 시간을 보낸듯하다............
가 아니라 업무에 인사를 다하려 노력함. 아오미네의 의도를 이해한 타카오가 책상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면서 난다고는 해도 우린 그냥 되는 거고 별로 도움은 안 되지 않을까? 하긴 날개가 필요없긴 한데 배워서 한다기보단...어...배우나.....? 너무 옛날 일이라서 기억이 안나 아기때부터 날아다니진 않았던 거 같기도 하고 요렇게 재잘재잘 수다떨음. 그러면 눈 감고 있던 미도리마가 간간히 질문도 했음 마법 쓸줄 아느냐 부터 시작해서 네가 날 때에 마력의 변동은 흐름은 제어는 등등. 어짜피 타카오는 전문지식이 없으니까 거기에 대한 대답들은 일상적인 언어로 이루어져있었고 미도리마의 집중을 유지하기엔 충분했음. 아카시가 성문을 통과한 후로는 아오미네를 희생삼아 구축한 온갖 방범결계 등을 믿고 아예 돌아앉아서 타카오랑 얘기함 부양해봐라 상승 하강 제어 방식은? 술식으로 표현할 수 있겠나?/아니 무리 나 술식의 술자도 모르고/기초적인 거라면 내가 가르쳐줄 수 있다/아니 진짜 무리 애초에 나는 법을 의식하라는게ㅋㅋㅋㅋㅋ신쨩 숨은 어떻게 쉬는지 설명할 수 있어?/그건 그렇다만....(시무룩/으앙 시무룩츄우기 하지맠ㅋㅋㅋㅋㅋ도와줄게! 소스는 제공할테니까 연구는 신쨩이 알아서!
해서 아오미네가 목단추 끄르고 어슬렁어슬렁 돌아왔을 때 타카오는 이미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던 것이다...............
워 시발 뭐야 이거 하고 덜렁 타카오 집어드니까 미도리마가 레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려봄. 하루 세시간, 미도리마의 출근일수의 3분지2 이상을 채울것. 중식과 간식 제공. 그리고 소량의 사례금. 이런 조건이 어디있냐는 거다 방해마라 간구로스케/미친놈아 애한테 뭐하는 거야 13살이야 13살/타카오는 비행패턴과 마력장샘플만 제공하면 된다고/간식에 단팥죽 제외 추가해/참견말라는 것이다/밤푸딩!/그거 나올 때까지 연구가 안 끝난다면/콜! 지장 찍습니다!/카즈 야메로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그날 타카오는 골골대는 쭉쩡이범생이인 줄 알았던 미도리마가 비록 전력은 아니라해도 덤벼드는 아오미네로부터 종이 한장을 수월하게 지켜내는 피지컬 또한 겸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간만에 모인 김에 동창 얼굴 좀 보자해서 왕자님 존안도 배견했다. 아카시도 타카오에 대해서는 미도리마나 쿠로코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고 실물 보는 건 이번이 처음. 타카오야 아오미네보다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이 왕자님 얘기하는 걸 더 많이 들었어서 되게 어색했겠지. 네가 카즈나리로구나,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 다이키를 잘 부탁한다. 라고 키세키들이 차마 육성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눈빛이나 행동으로 하고 치우던 말을 해버려서 아오미네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딱히 부정하지는 않았음.
참 이마요시는 미도리마랑 계약서 쓴 얘기 듣고 배창 찢어져라 웃음 아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성엨ㅋㅋㅋㅋ윽수로 골 때리는기 있넼ㅋㅋㅋㅋㅋ수인이랑 곜ㅋㅋㅋ약ㅋㅋㅋㅋ섴ㅋㅋㅋㅋ와씨쩐닼ㅋㅋㅋ카즈나리 니도 쩐데이 니 그럼 마 임시 비정규기는 해도 왕성에서 일하는 사람아이갘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고 니가 가장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도리마는 개처럼 일했고 타카오는 미도리마가 안쓰러웠던지 매우 열심히 출근했음 세시간은 개뿔 아침에 다이키 다녀올게 적당히자! 이러고 뽀뽀 한 번 해주고 가서 아침먹고 점심먹고 간식 받아서 저녁먹기 전에 집에 옴 아오미네가 매우 싫어합니다 의뢰 온 거 처리하러 혼자 가는 거 매우 싫었다 엉엉 카즈를 일케 착 팔에 안고 가야 맞는건데 엉엉엉 하고 청승떨다 쿠로코한테 까임. 아오미네 없는 동안 타카오는 아예 안전하게 미도리마 집에서 잤음. 참 미도리마는 부루주아 계층이랄까 매우 힘있는 평민집 출신. 꽤 잘 살음. 그 카즈는 내 카즈다 시발 이제와서...이제와서....!돈은 내가 벌 수 있는데...! 하고 모모이한테 하소연하면 애가 그렇게 열심히 친구 도와주는데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혼남...세상에 내편은 카가미 새끼(고향(=타대륙)가서 아직 안옴)하고 카즈 뿐이야....미도리마 개새기야 저주할 거야...........
그래서 무라사키바라한테서 미네칭 제작년에 태워준 거기 또 우글거려~ 라고 구어체의 편지가 왔을 때 냅다 타카오 들고 세이린 짐마차 잡아타서 튐. 미도리마 넋부자......
키요시 텟페이라는 남자
무라사키바라는 국경 근처의 험준한 토지를 대대로 다스려온 공작가 아드님. 노쇠한 공작을 대신해 공작령의 업무 전반은 거진 무라사키바라가 맡고 있음 아버지가 살아있어서 아직은 소공작ㅋㅋㅋ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험한 땅이라 주기적으로 소탕작전을 시행하는데 무라찡 수도에서 학교다니고 공작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서 한동안 손을 못댔더니 재작년에 피해가 너무 많이 나서 과외실습신청한 무라찡이 무라사키바라령 특산 디저트로 아오미네랑 쿠로코를 꼬셔옴. 미도리마한텐 솔직하게 부탁했음 이러이러해서 쿠로칭 미네칭 데리고 갈 건데 미도칭도 도와주면 안돼~? 흑청자 셋만 보냈다가 무슨 사고를 칠까 두려웠던 미도리마는 ㅇㅇ하고 짐을 단디싸서 같이 와줬음. 그리고 무라사키바라는 미도리마에게는 지도를 쥐어주고 쿠로코와 같이 보냈으며 아오미네는 기름통이랑 같이 곰팡이나 버섯 하여간에 진균류가 가득한 제일 큰 마물굴에 차넣었음 소공작님 냉정하다. 그래도 무슨 일 생기면 끌어내야하니까 입구에서 대기도 타줌 동기사랑 나라사랑 아 이게 아닌가......... 미도리마랑 쿠로코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작은 무리들 사냥하면서 몹들이 어째 크네요 선공률도 대단히 높은 것이다 이런데서도 계속 살아가니까 인간은 위대함 근데 아오미네 괜찮을까 이렇게 어색한듯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아오미네는 제일 큰 둥지를 무라찡 욕을 바가지로 해가며 돌파해 부화방을 박살을 내놓고 기름 뿌리면서 돌아나와서 기름통을 무라칭 머리를 향해 집어던졌음. 저택에 돌아와서 따순 물에 씻고 맛있는 밥 먹여주고 나니까 확 풀렸지만. 그리고 이때 경험을 통해 아 몬스터 잡아주고 보수를 받을 수도 있잖아 이거 해보니까 별 거 아니네? 싶어져서 아오미네가 현재 진로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나 뭐라나
그래봐야 아호미네 머리속엔 쟤네 동네 살기 나쁜데 집은 좋고 맛있는거 많이줌 이 정도만 남아있다..Aㅏ....
저런 사람 못살거 같은 땅인데도 그 땅의 영주가 공작씩이나 되는 높은 작위를 가진건 무라사키바라 가문이 전쟁때마다 큰 공훈을 세워온 때문도 있지만 그 동네에서만 나는 특산물이 레알 쩔어주는 것도 원인. 과일은 작지만 달고 좋은 철이 나고 거기서만 나는 물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고 막 그럼. 이 나라 미식가의 성지를 꼽으면 당연 여깁니다. 오가는 길이 험하기는 해도 이 동네 물품 내다팔면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소속된 사람들의 안전을 꽤 중시하는 세이린에서는 카가미나 아오미네 안 붙으면 이쪽으로는 사람 안 보냄. 아오미네도 그거 알고 무라찡 연락받고 바로 나 이쪽 갈건데 님들 감? 하고 타카오 들고 튄 거ㅇㅇ 처음엔 미도리마 걱정하던 타카오도 곧 처음 가보는 곳에 대한 기대로 도키도키했다가 길이 험하고 머니까 금방 지쳐서 시무룩해있음. 몹이 언제 덮쳐올지 모르..지만 낮보다는 밤에 더 위험하니까 아오미네는 낮동안 자느라 바쁨..ㅠㅜ 밤에는 나름 불침번도 오래 서줌. 30분만에 세이린 1학년 3인방이랑 친해진 타카오는 할 일이 없어서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나무 구경하다가도 지겨워서 엎어져있고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냈음. 카와하라가 얘기해주는 구전설화는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카와하라가 워낙 썰존못이라....차라리 후리하타 차인 얘기가 재밌을 지경이었음. 그래서 저 앞에서 몹의 낌새가 났을 때 반갑기까지 했음. 다이키, 저 앞에 몬스터들./야 후리 돌아갈 수는 없냐?/그러면 며칠이 더 걸리/사람도 있는 거 같아 혼자야!/.....아 씨 나 지나가다 곤경에 처한 사람 구해주는 그런 착한 용병 아니라고!! 하면서 아오미네가 칼을 뽑아들고 타카오와 1학년 트리오의 눈길로부터 도망치듯이 휙 몸을 날림. 목 잘린 몹들 사이를 짐마차 끌고 지나는 건 미관상 좋지 아니하니 어떻게 쫓아버려야하나...하고 있었는데 사람 있으면 일단 피해가 안나도록 원샷원킬 각오로 가야할 것 아냐 아이고 귀찮아 투덜투덜하면서도 달려가서 키가 큰 남자에게 달려들던 중형몹의 배를 빡 걷어참. 눈을 크게 뜨고 아오미네를 쳐다보는 남자의 소매에는 어째 익숙한 문양이 그려져있음. .....세이린?/앗, 보기만하고도 알 정도라니 다들 잘 하고 있나보네.
몹에게 홀로 포위당한 위급상황에서 참으로 태평한 태도였음. 아오미네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우선 자기 목을 덤비고 뛰어오른 몹의 콧등을 후려쳐 바닥에 내리꽂았음 썩 강한 것들은 아니고 무리지어 덤비는것만 조심하면 되는데 그닥 수가 많지 않아 적당히 쫓아낼수 있을거 같았음. 횃불 하나 꺼내왔어야하나, 하고 슥 보니 남자 혼자 이미 두어마리 정도 죽인 것 같음. 보통보다 약간 폭이 좁은 검을 씀. 혼자 여행해도 확실히 크게 문제는 없을 정도의 실력이긴 했음. 아 씨 괜히 끼어들었나....하다가, 아오미네는 남자가 오른발을 축삼아 몸을 돌려서 몹을 피해내는 거 보고 인상을 찌푸림. 다리가 불편하면 혼자 다니질 말라고!/하하, 일행이 있다쳐도 내가 걸림돌이 되는 건 마찬가지잖아? 어지간한 녀석들은 상대할 자신도 있고./아니 그런 말이........... ....옛소. 나 세이린 상단 호위로 온 거라 저쪽에 애들 있으니까 기다려서 같이 가죠. 아오미네가 발 끝으로 걷어올리곤 건네준 칼집을 받아 칼을 집어넣은 남자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땅을 짚음. 공작령에 도착할 때까진 괜찮을 줄 알았는데..../지팡이칼 약하지 않나? 그런 걸로 잘도 예까지 혼자왔구만./무기를 안 가리는 자네도 있잖아./...나 아쇼?/음~ 꽤 유명인이고? 쿠로코와 카가미에게 들었어. 아, 내 이름은 키요시 텟페이. 앞으로도 잘 좀 부탁하지.
세이린 3인방은 어 텟페이씨? 텟페이씨다! 텟페이씨!!!!! 하면서 아오미네 몇발짝 뒤에서 조금씩 절뚝거리며 따라오는 키요시에게 쇄도했고 아오미네는 저도 모르게 야 뛰어들지마 넘어진다! 하고 소리를 질렀음. 안 그러면 주인 반기는 개들처럼 달려들거 같았거든요. 키요시는 타카오와도 순식간에 친해졌음 사실 전 같았으면 아오미네가 소개해주지 않은 인간은 좀 경계했을 텐데 이젠 벽이 많이 허물어져서 키요시 보케에 숨 넘어가고 난리임. 아오미네도 싹싹한 성격의 연상이 그리 싫지는 않아서 썩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에 키득키득 웃으며 갈길을 재촉했음. 세이린 상단을 만든 사람이 텟페이씨야!/뭐, 첨듣는데./ 하하하, 상단 소속도 아닌 아오미네한테 그런 얘길 할 일 없었을 테니까?/텟페이형 웃는 얼굴로 싹 선을 그어버렷ㅋㅋㅋㅋㅋㅋㅋ다이키 보기랑 달리 아주 섬세하단 말이에욬ㅋㅋㅋㅋㅋ/시끄럿 카즈 왕따 만들지맠ㅋㅋㅋ나도 소속 있엌ㅋㅋㅋㅋ
쿠로코 얘기 카가미 얘기 다른 세이린 사람들 얘기 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정신 차리니 공작령에 도착했음. 나무를 깎은 방책에 둘러싸인 마을 한가운데,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도록 입구가 큰 저택이 하나 높이 솟아있음. 위병의 검문에 세이린 사람들은 제각각 단원증을 제시했고 아오미네는 무라찡이 보낸 편지를 꺼내 보여줬음. 하이패스임 바로 저택에 사람 보내서 두명 뫼실 준비하고 심부름꾼 하나 딸려서 저택으로 안내함. 카즈 안고 아오미네는 세이린 사람들한테 손을 흔듬. 나 일 다 끝나면 찾아가마, 사정 되면 먼저 가던가.
어라라 캇찡도 같이 왔네? 힘들었을텐데 수고했어~ 하고 조막만한 머리를 살살 쓰다듬은 무라사키바라가 일하느라 묶고있던 머리를 풀렀음. 간만에 만나는 동창이랑 수다떨면서 잠시 쉴 예정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홍차와 달닥구리들을 메이드가 들여옴. 오밀조밀 알록달록한 디저트에 타카오가 넋을 놓고 아오미네가 크림과 라즈베리가 이쁘게 올라간 타르트를 홀랑 입에 던져넣고, 무라찡은 입이 댓발을 튀어나와서 투덜거렸음. "미네칭 왜 돈벌레까지 데려오는 거야? 눈치 없는 건 정말 못 고친다니까." "돈벌레?" "상단 하는." "세이린 애들?" "바보같이 눈썹 두꺼운거." "키요시?" "응, 그런 이름." "오다 만났는데, 나 세이린네 신세지면서 다니는 거 알잖아." "그러니까 말 타면 되잖아. 어짜피 애인도 없으면서 좀 덜 서면 어때." "아니 그럼 네가 한 마리 사주던가." "응, 반들반들한 흑마 한 필 줄 수 있어." "....역시 안 탈란다, 카즈 문제도 있고." "아무튼 걔 진짜 싫어. 왜 이런데까지 목숨 걸고 와서 장사속 차리는 건지 모르겠어. 돈이 그렇게 중요해?" 그런 사람 같지는 않던데, 하려다 아오미네는 머리를 조금 기울였음. 무라사키바라라면 몹이 출몰하는 제 영지까지 오는 일을 가리켜 '목숨 걸고'라고 말하지는 않을 거임.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정도는 알지만 무라찡의 판단 기준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니까. "목숨 걸고라니?" "그거 몇 년 전에도 물건 취급하겠다고 와서 죽을 뻔했어. 응, 목숨만 건졌지. 다리 그렇게 되고도 또 오다니 정말로 이해불능." "무라사키형, 장사하는데 왜 죽을 뻔 한 거야?" "여기서 자라는 나무에만 나는 버섯이 있는데, 험~한 숲에 있거든. 채취하는데 얼마나 위험한가 알아본다고 같이 갔다가 무서운 몬스터가 왕!" ....타카오는 무서운 몬스터보다도 무서운 몬스터를 연기하는 무라사키바라한테 놀란거 같았지만. 눈을 동그랗게 뜬 걸 보고 피식 웃은 무라찡이 머릴 쓰다듬어주고 아오미네가 등을 슬슬 문질러주자 따뜻한 홍차 잔을 양손으로 잡은 타카오가 정강이를 흔들었음. 마카롱을 집은 무라찡이 폭 한숨을 쉼. "또 허가 받으러 올거 아냐 완전 귀찮아~" "안 내주면 되는 거 아냐?" "그게 그러니까.....공공의 이익에 위배되지 않는한....응, 설명해도 미네칭 모르지. 해줘야 돼." "다이키 취급ㅋㅋㅋㅋㅋㅋㅋㅋ히돗ㅋㅋㅋㅋㅋㅋㅋ" "............." "아무튼 미네칭은 방 준비시켰으니까 밥 든든히 먹구 바로 일 시작하면 돼. 지도는 볼 수 있지? 산지기가 어느 정도 안내는 해주겠지만, 이번엔 내가 같이 못가니까 알아서 잘 돌아오구."
판타지 au로 아카데미생 기적애들 보고싶다. 팀짜서 미션 나갔다가 돌발상황 발생했다던가. 아오미네한테 점프력 버프 걸어주는 미도리마라던가. 쌍나이프로 와이번 눈깔을 쑤시는 흑자오빠라던가.평민출신 먼치킨 아오미네에게 돈의 맛을 보여주는 공작가 아드님 무라사키바라 아카시 즉위식에 정렬한 기사들과 그 선두의 키세료 실험대상자로 차출되는 카이조 기사단의 모험기라거나 최종성능테스트에 동원되는 아오미네
기적새끼들 원딜러가 전멸해서 팀플은 안되겠다.....학생 시절에 파티 같은 거 열리면 흑청은 디저트 주워먹으면서 눈만 끔뻑대고 있고 키세는 춤추다 체력 방전 돼서 울면서 청뒤에 숨으면 좋겠다 미도리마는 인사를 다해 에스코트해줄거고.. 춤출줄 모른대는 흑청을 위해 황이 여자역 자청해서 흑한테 가르치고 청은 보고 배우라고 하는데 내가 너냐 시발 보고 어떻게알아ㅡ"ㅡ하고 짜증내라.무라사키바라가 상대해주는데 자원이는 키세랑 달리 여자파트를 몰라서 결국 배운 건 여자파트 야 미친 시발 이건 뭔가 이상해 이상하다고!!하다가도 확인삼아 쿠로코랑 발맞춰보면 착착 잘하겠지.
청봉이도 흑자도 아카시빽으로 들어온 거면 좋겠다. 평민 무지렁이가 들어와서 귀파고 있으니 괴롭힐 법도 한데 그랬다간 목 날아갈 판 왜 저런 천 것의 편을 드냐고 상소..는 장르가 다르군 불평불만 들어오는데 아카시라면 칼같이 자르겠지 그대들 다 합친 것보다 그가 내게는 힘이 된다고.그러더니 진짜로 실습나갔다 덤벼든 새끼용을 잡아서 아무도 불평 못하고 이 때쯤 청봉개화 짱쎈 몹들을 장미칼 없이도 싹싹 썰어대는 아오미네한테 사람 해치우는 건 일도 아니고 그 때쯤 본인도 그걸 사무치게 깨달으면 좋겠다. 쿠로코 피부 같은 건 손톱으로도 찢을 수 있고. 그런 얘기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적녹흑 죄 달려들어서 사람은 안돼요 사람만은 썰면 안됩니다 사람은 귀한것이다 네가 한 번 사람을 죽이고 난 후엔 난 널 통제할 자신이 없어 다이키 하고 세뇌. 짱짱맨 먼치킨 아오미네지만 대인전투엔 절대 동원 안되고 키세랑 대련도 엄금해서 키세트리버 서글픔..
....그래서 사람은 절대로 안 패는 아오미네도...보고싶은데.....어느 정도로 제압을 해야될지 몰라서 결국 옆구리 칼빵맞는 거...보고 싶은데.....
고청....고청을..... 싱나서 카가미랑 맨손대련하는 것도....보고싶고.......방학 때 자원이네 영지 초대받아서 도련님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도 보고싶고 그냥 RPG풍 판타지 배경 먼치킨 아오미네의 생활이 보고싶습니다 노숙하는데 추워서 꼭 붙어 자는 흑청이라거나 RPG라고 하니까....쿠로코가 혼자 슬라임이랑 악전고투하고 있는데 아오미네가 찾다가 달려와서 발로 톡 차니까 바로 도망가는 거 보고싶다 퓨H퓨 하고 자기 올려다보는 쿠로코한테 쩔쩔매면 좋겠다 스탯이 Lv1부터 800인걸 나보고 어쩌라고
타카오도 160넘으면 안겨다니기 싫어하겠지 아오미네는 애가 다 커도 안아들다고 쿠로코한테 주변 눈을 생각하라고 쿠사리먹고. 타카오 열여덟되면 선배들은 슬슬 꺾어지나..삼학년 30~1 2학년들 28~30정도 삼십대 카이조 현기증 나네 그 나이 먹고서도 여자 서투른 립대장이랑 숨쉬듯이 실드 들어가는 소부대장 보고싶다 목길이는 스워드케인 들고 다녔음 좋겠다...어째선지 금추가 한집살림 차린거 타카오가 눈치챘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갈거같다 주변에 호모내가 물씬풍겨서 위기감 느끼는데 정작 타카오가 모닝뽀뽀 안해주면 부랑거리면서 하루종일 신경쓰는 아오미네 보고싶다 존나 걍 아빠마음이네 역키잡이란거 어떻게하는거였지
기적의 액션시퀀스 보고싶다 근력버프 걸린 아오미네가 미도리마한테 덤비는 몹 몸통박치기로 걷어내고 속도를 못이겨 지면위를 미끄러지면서 자세 고치고는 쫓아오는 머리 정면으로 달려들어서 올라타거나 미네가 어글끌면서 딜하다가 맞아서 날려가서 처박히는데 미스디레해서 흑자가 막타날리고 아오미네군!!!달려가니까 핫 해냈구나 테츠.... 으 다리에 감각이 없....으악!!/아 미안 밟았네~/이런 상황에서 장난치지 말라는것이다!!/어디 부러지진 않은거 같네요 그럼 한대 때리고싶은데 너 아직 버프 안풀렸잖아 그상태로 때리면 부러진다고 으아아아 버프후폭풍 온다 온몸이 쑤셔어어어
같은 청소년 모험기
아~ 나으리 그거 알아요? 천사는 마법을 안쓴다는거 아 물론 난 평범한 수인이지만! 하면서 아오미네 안은채로 자기 팔찌 뜯어다가 창문으로 힘껏 집어던지고 마법전개해서 공중탈출..같은거 보고싶은데 그러려면 아오미네가 잡힌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전제가 깔려야한다는게....역시 쿠로코 칼빵인가 그리고 아카시 즉위후 불만세력..정도면 동기로는 충분하겠지 미네 때문에 토오랑 세이린 관계 돈독해질 기세 아 키요시 보케에 혈압오르는 와카마츠는 보고싶다 그리고 미네는 위험하게 왜 왔냐며 화를 내겠지....올 수 있는게 나밖에 없었으니까 내가 왔다고 한마디도 안지고 바락바락 대들면 좋다 보호자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츤츤대는거 나는 그때 무서웠고 다이키가 찾아내줘서 기뻤다 다이키를 그런 기분인채 두고싶지 않았다고 목에 꽉 매달리는데 약해진 몸에는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져서 그제사 얘가 자기밖에 모르던 아기매가 아니라고 깨달음 풀수있는 결박 다 풀고 절뚝절뚝 저택에서 멀어지고 있으면 간섭지역 벗어나자마자 진태스캐닝으로 카가미 보내주고 미네 풀려난거 확인하자마자 카이조 들이닥쳐서 반역혐의로 들들들 볶음 그 과정에서 뺏겼던 미네 팔찌 돌아와서 타카오가 미네팔목에 채워주는거 보고싶다 무릎은 안 꿇겠지만ㅋㅋㅋ카즈껀 던져서 강에 빠졌음
한쌍이 아니면 의미가 없지않냐
이거라도 있으면 내가 다이키한테 갈수 있으니까ㅇㅇ...
짜식 유능해졌다? 하고 머리 부벼주면 타카오도 씩 웃겠지
성장기에 포풍 털갈이해서 민망한 표정으로 자기 깃털 줍고 다녔음 좋겠당
미도리마 연구대상으로 차출되는 카사마츠 보고싶다
비행마도술이라니 구미가 당기는 얘기일 뿐더러 키세키출신 마도사와 연줄을 만들어두는것도 나쁘지않음 처음 얘기를 꺼낸 키세에게 야 너 그거 놓치지말고 해줘라 했더니 원통한표정으로 학창시절부터 정신사납다고 껴준적 한번도 없다하는 에이스 결국 카사마츠가 자원하고 진태는 개인 연구에 생판 모르는 기사 도움을 받게되니까 좀 긴장해서 그 결과 마술 발동하자마자 훼까닥 뒤집혀서 바닥에 머리 박고 기절하는 카사마츠 으..하고 정신차리니까 쿠션이 여기저기 깔린 방 가운데 동동뜬 코보리가 어 깼다 하고 돌아봄 음..타카오가 다른사람을 날수있게하는건 아니니까 피시술자 의지대로 움직이는건 아닐거 같다 반대쪽에 서 있던 미도리마가 코보리 내려주고 빠른걸음으로 다가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함 상수치환을 빼먹어서난사고라고 그...하고 우물쭈물하는데 코보리가 신발신으면서 무게중심 설정을 본인에 맞춘채로 발동했대
불필요한 토크가 발생해서...
알아들었으니까 그만하고..개인연구여도 점검은 제대로 해야할것 아닙니까
면목없습니다
카사마츠 머리 부딪친건 괜찮아? 혹이 꽤크게났던데...
본래 뒷짱구니까 괜찮아
그런문제가 아닙니다만
마도사님은 술식정련에나 힘쓰시죠 대상 달라질때마다 일일이 수치입력해야하면 그시간에 버프 다섯명은 걸수있잖습니까
추산템플릿은 지금부터 만들생각입니다.한번만 더해보시겠습니까?
말투는 정중한주제에 눈빛이꽤간절해서 한번더해봄 카사마츠도 동동 떠있는 정도. 대상자와 시술자가 같다면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할거란 설명에 지금당장은 어렵겠거니하고 코보리한테 뒷통수쓰담받으면서 숙소돌아옴 그리고 몇달뒤 카이조는 전력질주로 도망치는 아오미네를 날아서 쫓아가는 미도리마를 목격하게 되는데.... 그리고 키만 큰줄 알았던 마도사가 저 아오미네를 엎어치는걸보고 오오 감탄하는 옆에서 다이키 잘못했다고 빌어wwwww 웃고있는 타카오
카사마츠 망토 슈반같이 비대칭이면 좋겠다
립소삼은 사교회장에서 만났음 좋다 어버버버하고 있던 쑥맥이 부대장이라 개놀라는 삼소 셋이 같이 승진..하다 립이 대장되고서 삼이 부관으로 소 추천했음 조케따 왠지 뺀질대는척하면서 양보하는 이미지야 모리야마...
평민길드 토오랑 카이조대가 신경전하는것도 보고싶은데 아오미네가 훼까닥 돌지않는한 그럴일 없을듯...살인사건 연루되어서 스사가 퀘 증거제출 요구받았음 좋겠다 공권력카이조vs사설길드토오 장르가 급 추리물전환...공무원깡패 코보리랑 길드회계 스사가 아오미네 행방두고 기싸움했음 좋겠다 스사 슬슬 스팀받을때쯤 카사마츠가 영장들고와서 걍 압수수색 들어감 와카마츠 정도는 사생아여도 괜찮을거 같고...이마요시는 장학금 잘 쌔벼서 학교 다녔고 스사는 어릴적부터 가게에서 일하다 회계가 적성에 맞아서 흠 사채업으로 나가볼까 하고 있는걸 금이 식겁해서 토오끌고옴 무라찡이 바리바리 챙겨준 달닥구리 좀 먹으라고 토오에도 나눠줬더니 담날 사쿠라이가 죄송해요 이 정도가 제 한계였어요 죄송합니다 하고 재현해와서 미네짜식음
아니 니들 먹으라고...병아리는 가져갈래 카즈가 젤 좋아하니까
죄송합니다 헉 그런거였나요 으아아 죄송합니다! 먹기는 먹었어요 죄송해요!!병아리만쥬 더 만들어올까요 죄송합니다
아니 됐어 재료비 줘야되잖아 팥 지금 비싸다며
키요시는 지팡이 짚고다니면 좋겠다^0^)/ 특산품 유통루트 뚫으러 자원이네 영지에 왔다가 몹 만났는데 도망을 못가서 아 큰일났다 허허거리고 있다가 세이린 문장 알아본 아오미네가 조건반사적으로 구출.
몸이 불편하면 혼자 다니질 말라고!
아니 뭐 일행이 있다쳐도 내가 걸림돌이 되는건 마찬가지잖아? 어지간한 몹은 상대할 자신도 있고..
방금 죽을뻔한 인간이 잘도 웃는구만
세이린 사람들 속이 타들어가겠다
특히 그 안경대표 성격 더러운거 40%정도는 이 인간 때문일거 같은데
결국 같이 세이린 운송마차 얻어타고 같이 돌아오면 흑화가 버선발로 뛰쳐나옴 좋겠다 키요시씨 오셨군요 키요시씨 다친데 없어 요 내가 같이 갔어야했는데 하필 귀중품 호송이 있어서ㅜㅠ응 괜찮았어 걱정시켜서 미안 하면서 흑화고청 머리 툭툭 쳐줌
몰락귀족 목길이랑 소공작 무라찡...으으음 정리가 잘 안되는데
1무라찡이 학교간건 텟페때문
2무라찡은 오지랖+작위만 남은놈이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짜증 맞는말이라 더 짜증
3텟페는 오지랖인척 무라찡이 잘되었으면..은 역시 오지랖
너무 많이 쑤셔넣어서 그런거 같기도하고...텟페 아니고 카즈 도와주는거 보고 하하 그래도 이제 누군갈 도와주잖아? 하고 잘됐네 잘됐어 하는 천연보케보고싶다 근데 그러면 무릎건도 무라한테 덮어씌우게 될거 같아서..
철저하게 상인 마인드여도 좋고...무라찡은 그런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굳이 자기 영지까지 기어들어와서 장사하려는게 맘에 안들고. 음 공익을 생각한 오지랖이 좋겠어
자..목인지 아무튼 자랑 목 이야기
무라사키바라는 험준하고 토산품이 쩔어주는 공작령의 외동아들 키요시는 할아버지가 왕님 도와주고 작위만 덜렁 받은 명함만 있는 남작 3대가 오지랖호인, 할머니도 어머니도 평민. 소꿉친구도 죄다 평민.역마살이 끼고싶은지 아들을 데리고 어지간히도 돌아다녔던 아버지는 엉뚱하게도 고향땅 자기집에서 병으로 죽었음 장례식엔 멀리서 찾아온 손님까지 더해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휴가리코가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주어도 키요시는 어머니 앞에서 울지 못했음
18살, 어머니도 병으로 죽자마자 키요시는 기다렸다는듯이 사업을 시작함. 상단 세이린의 시초. 수도의 상점과 고정계약을 따내는 등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마자 키요시는 무라사키바라 공작령으로 떠남. 그리고 다리 병신이 되어 돌아와서 휴가리코가 울며불며 패다 죽일 뻔한 걸 조부모님과 월수금이 겨우 말림..근데 몹한테 다쳤던 거보다 휴가한테 맞은게 더 아프다 드립쳐서 결국 미토베한테도 등짝 맞아라 이래야 내 키요시지!
공작령은 상당히 폐쇄적인 지방임 몹이 크고 하름다운 살기힘든 곳인 만큼 단체의식 결속력이 쩔어주고 그만큼 배타적이고 하지만 아름다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데려갔던 곳이었고, 하지만 키요시는 딱히 사적인 목적으로 공작령으로 향했던 건 아님 그냥 그 동네에서 거래길이 트이면 쩔어주는 블루오션이니까. 물류량이 늘면 공작령에도 좋은 일이고. 처음 아버지랑 갔었을 땐 꽤 차가운 취급을 당했지만 스무살의 키요시는 서글서글 싹싹한데다 제 목적을 보기좋게 포장할 줄 아는 청년이었음 백발이 드문드문 섞인 공작은 선뜻 송로 거래를 허가해주었음 엄밀히 따져 법적으로 허가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해당 영지의 영주에게 영지내에서 일어날 일을 보고하는 불문율 같은거. 그 과정에서 대가가 오가기도 하지만 운 좋게도 그런거 없음 당시 14살이던 아들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느라 바쁜 것도 있었음 예전 키요시가 미성년자였을 때도 한 번 스쳐지나갔는데 그 때보다 훨씬 컸음 키요시도 큰데 14살짜리가 그 어께를 넘겼으니 크긴 크지 물론 무라찡은 키요시 기억못함 공작가의 하나뿐인 후계에게 목례했던 키요시는 혹시 저 기억하십니까, 하고 말을 걸었고 그럴리 없잖아. 하는 대답에 그냥 하하 웃었음.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이후에도 기억 못했겠지 하지만 무슨 변덕인지 신경이 쓰였고 아버지에게 물었음
전해들은 키요시의 첫인상은 '장사꾼'. 긍지며 목숨보다도 돈이 앞으로 오는 인종. 어린 소공작에게 물류의 필요성이란 그닥 와닿지 않는 주제였어서...´_` 송로가 나는 숲은 마을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채취량도 적음 탐지견or돼지가 필요할 뿐더러 오며가며 몹에 습격당해도 목숨부지해 도망쳐올 자신이 있는&전문가나 채취할 수 있음 그래서 팔려고 내놓을 것도 없다 나는 거라곤 공작가에서 쓸 것 그리고 수도로 보내는 진상품 수량 맞추는게 고작임.송로에 가격이 정해진 적은 존나 손에 꼽았음. 수요가 있다면 공급이 늘겠지만, 그것도 페이가 맞아야 가능한 얘기지.
마침 가을이겠다, 키요시는 공작령 최곸ㅋ의 송로 전문가를 따라가보기로 했음 직접 봐야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가격을 매길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딱 봐도 무골인 아저씨가 아직 초가을이니 몬스터는 그닥 흉폭하지 않을 거라고 해서 사실 맘 놨는데 가는길에만 두번 습격당함ㅋㅋㅋㅋㅋ이게 보통인 동네임ㅋㅋㅋㅋㅋ하하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곳이네요 하고 웃었음
몹이 날뛰고 있다는 소리에 말을 타고 나온 소공작은 쓸데없이 큰 몸뚱이를 지고 있는 산지기를 만났음 척 보기에도 많이 다쳤어 그냥 두면 죽겠지. 나 줘요, 하고 부상자를 건네받은 무라찡은 말머리를 돌려 치유사가 있는 저택으로 돌아옴 어쩐지 낯선 머리통이다 했더니 외지인이었음 목숨은 부지했지만 다리는 영 온전치 못하게 붙여놓는게 고작이었다 그마저도 아니었으면 잘라내야했겠지만. 외과의료가 발달한 이동네라 다행이었지. 돈이 목숨보다 중요한가? 바보 아냐? 그렇게 쏘아붙여주려고 옆에 붙어 있었는데 아침에 멍한 얼굴로 깨어난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그럴 기분조차 사라졌음. 키요시는 소공작의 얼굴을 가만 올려다보다 가보는게 어때요, 아카데미.바보 멍청이랑 재밌는 애들이랑 친구가 될만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함
키요시는 며칠 더 있다 씩씩하게 걸어 고향으로 돌아갔고 소꿉친구들에게 작신작신 처맞았고 무라찡은 아카데미에 가서 흑키세키를 만났다. 16살의 무라사키바라는 키요시 텟페이를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장사꾼, 제 목숨보다 돈이 귀한 남자. 참견쟁이. 손에 전혀 익지 않은 지팡이를 어색하게 짚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멀어지던 등. 친구가 될만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속없이 웃던 얼빠진 얼굴. 속았다고 생각했음. 친구가 어디있어? 아카칭은 왕자님, 미네칭은 바보고,미도칭 이상하고 여러모로 성가셔, 키세칭 바보고2222 무라사키바라가 생각하는 친구는 쿠로코 정도. 아카시는 녹/자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키세는 흑/청/자, 쿠로코는 자/청, 아오미네는 흑/자를. 아카시 왕따 아니다 왕위계승자라 그만..!;
암튼 볼품없는 버섯이 밥상에 오른 어느날 무라찡은 별 생각 없이 키요시 얘기를 했음. 주의깊게 듣고있던 쿠로코가 저는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요..하고 키요시 편 들어서 한나절 내내 삐졌던 기억이 난다. 쿠로코는 그가 산지기를 구하려다 다치지 않았겠냐며 선무당을 마구 뛰었음 직접 본적도 없으면서.. :( 옆에서 아오미네까지 그래 니네 집 산지기 아저씨가 얼마나 쎈진 몰라도 니네집까지 혼자 다니려면 실력이 꽤 될걸 하고 거들음 바보는 어쩔 수 없다. 무라찡은 그가 아둔하게 다쳤던 것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제 영지에 발을 들여놓았던 것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았음 그리고 4년 후 저 평민 콤비는 한 놈은 아예 상단에 말뚝 박고 다른 놈은 그 상단 이동수단에 빌붙어서 일하러 다니는 친세이린주의자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스무살, 아오미네와 함께 나타난 키요시는 기억처럼 크지도 재수없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오지랖이 넓었음. 무슨 친한 사이라고 친구가 좀 생기신 모양입니다 하고는 무라찡이 지 조카라도 되는양 흐뭇하단 표정이었음 무라찡은 송로고 뭐고 꺼져 이러고 서류를 얼굴에 집어던지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아부지한테 혼나고 아카칭한테도 혼날 테니까 그냥 무시하고 허락해줌 키요시의 내방목적은 6년 전이랑 같았다 그래서 6년전과 같이 짜증남
스킵하고 타카오가 텟페형 소공작님이 왤케 미워해요..?:Q 와인이라도 깨먹었음..? 물어봄 키요시는 어께를 으쓱함 글쎄 그냥 싫은 거 아닐까. 그럴만도 하지 무골집안 외동아들이니..음. 카즈나리군 나는 그냥, 돈만 있으면 먹고 싶은 걸 사먹어 볼 수 있는게 그렇지 못한 세상보다는 분명 낫다고 생각하거든. 소공작님 생각엔 그렇지 않은가봐.
스킵하고222 미네랑 떨어지게된 목/고 무라찡이 골나서 구조하러 와주면 좋다 무릎에 무리 와서 끙끙대다 타카오 감싸고 웅크린거 짠짠 마법으로 구해줘라 키요시는 학교 가서 동년배들이랑 부대끼더니 사람 되었군 역시 말하길 잘했어 이러고 뿌듯해하고 심지어 그걸 말로 해서 무라찡의 짜증을 사는데 미네랑 합류하고서 여전히 절뚝거리는 거 매우 못마땅한 얼굴로 부축해줌
립대장 늑대수인이라거나 원한다 근데 수인은 천민취급이랬쟝 그럼 대대로 왕가에 충성해온 아카시 왕조의 번견 같은 느낌으로 아무튼 이누미미! 꼬리는 짧고 풍성해도 좋고 단미한 스타일이어도 좋음 높이상 딱 입 근처에 있으니까 귀에 바람 불어보는 코보리원한다 카사마츠 어깨에서 허리로 죽 떨어지는 선 아래 반쯤 말린 개꼬리라니 병기아닌가???? 이자식 왔으면 빨리빨리 올려야 대응을 할거 아냐!! 하는데 꼬리는 천천히 살랑살랑 스트레스 받아서 코보리 꽉 안고 있을때 귀는 착 눕고 꼬리는 흔들고있음 좋겠당 안그래도 여자사람 어려워해서 저거 장가를 어찌보내누 ㅉㅉ 하다 웬 덩치는 크고 인상은 흐린 남자사람을 지 일생의 짝으로 인식해버려서 집안사람들은 어어어어어?? 상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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