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청]~약자를 구출하는 RPG~
~약자를 구출하는 RPG~고청
▶New Game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카가미 타이가_
그렇군요, 카가미 타이가. 성은 무얼 쓰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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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타이가_
그렇군요, 타이가. 성은 무얼 쓰나요?
카가미_
쿠쓰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타이가 카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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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까가무
_
카가미_
그렇군요, 카가미. 성은 무얼 쓰나요?
타이가_
쿠쓰의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카가미 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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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나......카가미, 일어나라니까!!
타이가 : 조금만 더....입니다
??? : 지금이 몇시인데 조금만 더야 이놈!! 어서 일어나지 못해!
타이가 : 아얏! 왜 때려요!
휴가 : 눈곱만 얼른 떼고 나가서 약초 좀 캐와라! 키요시 놈 무릎약 만드는데 이게 부족하지 뭐냐.
타이가 : 쳇...약 남아있는데 저녁 먹고 나서 만들어도 되잖아요.
휴가 : 이놈아! 저 늙고
키요시 : 휴가, 내 머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 색깔이었는데
휴가 : 병든
키요시 : 휴가, 약만 제때 먹으면 나 정말로 멀쩡한데......
휴가 : 캡틴이 말씀하시는데 끼어들지마ㅡㅡㅡ!!!!
휴가 : 이놈아! 저 늙고 병든 놈이 약까지 없어서 골골대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겠냐!!!!잔말말고!!!!캐오라면 캐와!!!!!!
타이가 : (키요시 씨 때문에 캡틴이 클러치 타임에 들어갔다....더 미적거려봐야 얻어맞을 것 같다)
키요시 : 카가미, 약초는 북쪽으로 마을을 나가서 서쪽으로 쭉 가면 많이 나있는거 알지´▽`? 위험한 몬스터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
타이가 : 네, 선배.
[북서쪽 풀밭]
타이가 : 이 정도면 한동안 쓰고도 남겠지.......
타이가 : 어? 저건......
??? : 으으.....
타이가 : 사람이잖아! 이봐, 정신차려요!!
??? : ...여기는....?
타이가 : 여기는 바스케대륙 한구석의 세이린이란 마을이야. 너, 다친 덴 괜찮아?
??? : 아, 예. 긁힌 상처들 뿐입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타이가 : .....?
??? : 쿠로코 테츠야...라고 하는데.....윽, 그 외에는 기억이 나질 않아....
타이가 : 기억상실?이냐?
쿠로코 :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성함이....?
타이가 : 카가미 타이가다.
쿠로코 : 그럼 타이가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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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구출하는 RPG~고청
[버튼연타로 스킵]
쿠로코 : 그럼 카가미군이군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가미 : 인사는 됐고, 여기 이러고 있을게 아니라 우리 마을로 와. 우리 선배들이 뭔가 알고있을지도 몰라.
쿠로코 : 그럼 그렇게..... ....!
카가미 : 슬라임....! 제길, 이렇게 마을 가까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내 뒤에 숨어!
쿠로코 : 네, 카가미킁.
카가미 : 그렇다고 냉큼 진짜 뒤에 숨냐!!!
[전투 튜토리얼]
쿠로코 : 카가미군, 슬라임은 그리 강한 몬스터는 아닙니다. 우선 스탯창을 좀 보여주세요.
카가미 : 엉? 자.
타이가 카가미 Lv.1
Str 25
Dex 20
Int 10
Luck22
쿠로코 : .......*ㅍvㅍ*
카가미 : ....야, 너 지금 비웃었지?
쿠로코 : 아, 아닙니다. 그냥 기분이 좋아져서.....
쿠로코 : 아무튼 그 정도 스탯이면 걱정 없습니다. 우선은 평타로 적을 해치워보죠.
카가미 : 너 기억ㅅ
쿠로코 : 그러면 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자, 카가미군 어서!
카가미 : (뭔가 이상한데.....)
쿠로코 : 훌륭해요! 자, 다음은 스킬을 써보죠.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그거 한 개만큼 인정해주마]로군요.
카가미 : 아군 한명의 크리티컬 수치를 최대한으로 높인다....?
쿠로코 : 그 스킬을 저에게 사용하는 겁니다.
쿠로코 : 흡!
[9999] [overkill]
카가미 : .............
쿠로코 : 보셨습니까? 크리티컬이 터지면 적에게 몇배의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Luck은 999죠.
쿠로코 : 다만, 저는 체력이 극히 약하다는 설정인 관계로, 한 번 크리티컬이 터지면....그 후 랜덤턴을 전투불능상태에.....
카가미 : 그거 양날의 검 아니냐?! 야! 자지마! 젠장, 캡틴!!!!!
카가미 : 아, 약초.
카가미 : 캡틴! 감독! 큰일났어요!
리코 : 뭐야, 풀밭에 사람이라도 쓰러져 있었어?
카가미 : 그렇다!
휴가 : 앗 진짜잖아.
리코 : 어디.....응, 그냥 탈진한 거 같은데. 일단 어디 편하게 눕혀놓고, 기력을 빨리 회복하려면 이걸....[(통)레몬 꿀절임]
키요시 : 아! 타이가, 먹기 좋게 그릇에 좀 담아와라. 그 사람은 내가 눕혀 놓을게.
카가미 : 예.
카가미 : (통레몬을 썰어서 레몬꿀절임으로 만들었다)
카가미 : 감독은 다 좋은데 이게 참.....
[레몬꿀절임]을 획득했습니다.
카가미 : 선배, 다 됐... 너 일어났냐!
쿠로코 : 아, 카가미군. 키요시씨의 스탯을 구경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될 것 같습니다.
키요시 : 하하하.
[잠시 후]
쿠로코 : .......퓨H퓽 현명하시군요 키요시씨...
키요시 : 음? 아아 뭐, 일단은 전직 용사니까....
카가미 : 엩
쿠로코 : 엩?
휴가 : ....어? 타이가 너 몰랐냐? 키요시가 왜 네 선배인데.
카가미 : 엩???
리코 : 용사 선후배잖아.
카가미 : 하????????
쿠로코 : 카가미군, 정말로 몰랐던 겁니까? 역시 히까리답군요. 본래 고전 rpg란 용사의 숙명을 지닌 소년이 히로인과 보이미츠걸 해서 마을을 떠나는 걸로 구세 스토리를 시작하는 겁니다.
카가미 : 기억상실이 뭐 그리 아는게 많아?! 그보다 히로인은 여자잖아!
쿠로코 : 아, 기억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를 정정하죠. 쿠로코 테츠나, 신비스런 분위기의 소녀입니다.
휴가 : 도트 이미지도 안바꾸고 뻥치는 것 좀 봐라 쟤.
[▷....아무래도 좋아 ▶더는 못참겠다, 반격한다.]
카가미 : 애초에 고전게임은 이름에 공백은 커녕 6글자나 못 쓴다고!!!! 잘 해봐야 5글자가 한계!!
쿠로코 : 잠깐만요, 카가미군까지 메타발언을 해버리면................
GAME OVER
플레이어 코멘트 : 무슨 놈의 고전 RPG가 선택지 게임오버가 있어!!!!!!!!!!큥ㅁ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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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 : ...무리수가 심하면 이렇게 되는군요, 반성했습니다...
쿠로코 : 보이미츠보이로 모험이 시작하는 겁니다, 카가미군.
카가미 : (이젠 도오데모이이....)
카가미 : 아. 그럼 키요시 선배는? 키요시 선배도 이렇게 모험을 시작했어?요?
키요시 : 음? 나는 좀 달랐어.
휴가 : 쓰러져 있던게 이 자식이었다고.
리코 : 이즈키랑 내가 발견해서 휴가군이랑 같이 옮겼어. 그땐 정말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잖아 그치?
휴가 : 피투성이었으니까. 쿠로코는 차라리 나아. 타이가, 운 좋은 줄 알아라.
쿠로코 : 저, 그런데 왜 두 분은 카가미군을 이름으로 부르시는거죠....?
키요시 : 조부모님 기믹이거든.
쿠로코 : 아하.
리코 : ......쿠로코 테츠야.....쿠로코 테츠야.
키요시 : 왜 그래, 리코?
리코 :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 이름이라서...
키요시 : 응? 전대 용자와 함께 마왕을 무찌르러 갔다 행방불명된 동료잖아?
휴가 : 아앗ㅡ!!! 그러고보니!!
키요시 : 다들 알고 있던거 아니었어?
카가미 : 전혀!!
쿠로코 : 하나도요. 그렇군요....제가 용사의 동료......
카가미 : 그럼 그 용사랑 모험하면 되겠구만! 그 녀석은 지금 어떻게 됐어? 요??
키요시 : 소식이 끊겼어. 그래서 다들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지금 쿠로코가 여기 있는걸 보면 동료만은 구해낸 걸지도.
키요시 : 좋은 동료를 가졌구나, 쿠로코.
카가미 : (감독과 캡틴이 한대씩 선배에게 크리티컬을 날렸다.)
쿠로코 : (과연 전직 용자파티.......데미지가 장난 아닙니다ㅍ.ㅍ)
키요시 : ..윽....이유, 라도.....
휴가 : 닥쳐라 자폭필살기 보유 전직 용자새끼야.
리코 : 이전 용자가 행방불명 되면서 마왕의 횡포도 잠잠해졌어.
리코 : 하지만 요즘들어 다시 마물들이 날뛰는 것도 사실이야. 아마도 마왕이 다시 활동할 날이 가까워진 거겠지.
리코 : 갑작스럽기는 해도.....카가미군, 모험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휴가 : 옛다, 가져가.
키요시 : 잠깐, 그건 내.....
카가미 : ([잘 손질된 검 : 오래 쓴 듯하지만 날이 살아있는 검]을 얻었다)
쿠로코 : 아, 좋은 검이군요. 이후 메인 이벤트에서 미도리마군의 협력을 얻어 [전설의 용사의 검]으로 변화하는...
카가미 : 그러니까 기억상실이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휴가 : 인생이 뭐 별 거 있겠냐, 얼른 갔다 후딱 해결하고 냉큼 돌아와.
키요시 : 하하하하하, 그것도 그래. 그냥 인생 경험이라 생각하고. 위험할 거 같으면 돌아오고.
카가미 : .....선배.
키요시 : 음?
카가미 : 선배의 모험도 보이미츠보이였어?요?
키요시 : 음~ 그것도 좀 다른 거 같은데.....
키요시 : 내 경우는 그거지.
키요시 : Boy meets friends.
[오프닝 영상이 시작된다]
쿠로코 : 카가미군, 큰일입니다.
카가미 : 왜 또.
쿠로코 : 숙박비가 없어요.
카가미 : ....?? 자는데 돈이 필요해?
쿠로코 : 노숙한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짧디 짧은 쿠로코의 HP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카가미 : 알았어, 알았다고! 제길, 재워줄 지인을 만들거나, 숙박비를 벌만한 서브이벤트를 찾아오거나 하란 말이지?
쿠로코 : 어라, 갑자기 숙련된 게이머처럼 말씀하시네요. 알고있으면 됐습니다.
쿠로코 : 자아, 카가미군! 어서 숙소를 구해오세요!
카가미 : 상전처럼 굴지 마!
[거리를 탐문=npc란 npc는 다 잡고 말을 겁니다. rpg의 즐거움이죠.]
NPC : 주문받은 드레스에 필요한 재료가 부족한데 일손이 딸려 직접 받으러 갈 수가 없네. 자네들이 대신 받아다준다면 내 사례는 섭섭지않게 함세.
쿠로코 : 카가미군에게 어울리는 발로 뛰는 퀘스트네요.
카가미 : 너도 뛰어!!
카가미 : 금은방에, ㅇㅇ포목상? 이건 또 어디 있는 거야?
쿠로코 : 저쪽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죠.
카가미 : 넌 말 걸어봐야 인식 못 당하니까 그냥 따라오기나 해.
쿠로코 : 네.
쿠로코 : ...........카가미군.
카가미 : 뭐.
쿠로코 : 아는 사람을..본 것 같아서...
카가미 : 뭐? 누구?
쿠로코 : 방금 지나간 금발의
??? : 아, 역시!!!! 쿠로콧치!!!
카가미 : 저쪽도 널 아나본데?
쿠로코 : ...ㅍ_ㅍ역시 모르는 사람 같
??? : 쿠로콧치 무사했슴까! 다행임다 둘이 마왕성 돌입했다는 거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름다! 진짜 하루하루 걱정으로 마음 졸이면서 살이 쪽쪽 빠지다 못해 둘이 구하러가려고 용사파티에 가입까지 했단거 쿠로콧치는 몰랐죠?! 이 사람은 새 동료임까? 잘 생각했슴다 아무리 아오미넷치가 강해도 역시 둘이는 좀 불안하잖아여 하하, 음 그래서 말인데 쿠로콧치 아오미넷치는?
쿠로코 : 모릅니다.
??? : ....엣?
??? : 모른...다니요?
카가미 : 아, 이 녀석 지금 기억상실이라서. 자기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더라고.
카가미 : 그런 것치곤 엄청 잘 아는척 나불거리는 때가 많아서 신용은 안 가지만.
쿠로코 : 그런 기분이 든다니까요.
쿠로코 : .....키세군. ...맞죠?
키세 : 응 키세 료타임다. 쿠로콧치, 설마....
쿠로코 : 아뇨, 아오미네군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카가미 : 네 동료 용사였다는 녀석?
쿠로코 : 네. 하지만 그가 어떻게 됐는지, 왜 저 혼자 세이린 근처에 쓰러져있던건지.... 그 부분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요.
키세 : 그럼......
쿠로코 : 저처럼 기억상실일 수도, 행방불명일 수도, 아니면 사로잡힌 걸 수도 있습니다. 그 외의 가능성은....
쿠로코 : 없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키세 : 그렇슴까......
쿠로코 : ........
카가미 : (분위기가 너무너무 무겁다)
??? : 얌마 키세!! 이 새끼 어디가서 안 튀어오고 노닥대는거야!
키세 : 앗 카사마츠 센빠이 지금 감다!!
[개별행동 자제하라고 했어안했어/했슴다/근데 왜 안들어 너 내가 우습냐/아님다!센빠 제 말 좀 들어보십셔/이게 끝까지 변명질하지!/으아아 변명이 아니라!! 쿠로콧치! 쿠로콧치가!!]
카사마츠 : 쿠로콧치면, 쿠로코?
키세 : 네 저기! 무사했슴다! 기억상실이지만!
카사마츠 : 그게 어디가 무사해!! 뭐, 살아있으니 죽은 것보단 낫다만.
키세 : 쿠로콧치! 우리파티 리더 카사마츠 센빠이임다!
쿠로코 : 안녕하세요. 쿠로코 테츠야입니다.
카사마츠 : 만나서 반갑습니다. ...기억상실이라고?
쿠로코 : 예, 안타깝게도.
카사마츠 : 그럼 뭔가 정보를 줄 수도 없겠군.
쿠로코 : 죄송합니다.
카사마츠 : 아니, 당신네는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니까.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키세 : 센빠이, 그럼 아오미넷치는....
카사마츠 : 징얼대지마 짜샤! 모른다며? 그럼 여태까지랑 상황이 뭐가 바뀐 건데?
카사마츠 : 네가 할 일은 변한 거 없어. 우리가 할 일도 마찬가지고.
키세 : ................
쿠로코 : 카사마츠씨 말대로에요, 키세군. 우리를 찾으려 했다면, 오히려 일이 반으로 줄어든 겁니다.
쿠로코 : 그러니까 기운 내세요.
키세 : .........하하, 네.
카가미 : ....쿠로코.
쿠로코 : 네, 카가미군.
카가미 : 그 아오미네란 녀석, 좋은 사람이었나 보네.
쿠로코 : ............
카가미 : 보통 사람 찾겠다고 용사파티에 들어가진 않잖아. 마왕이 다시 활동을 시작할지도 모르는데, 자기 목숨을 걸고 찾아다닐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야.
카가미 : 살아있을 거다. 너처럼 남의 속 박박 긁어대면서 말야! 매우! 아주! 너무나도! 무사하게!!!
쿠로코 : 후후....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아, 그리고 한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쿠로코 : 키세군도 용사입니다.
카가미 : ..........................................
카가미 : 용사 염가세일????
쿠로코 : 아뇨, 염가라뇨 당치도 않은 소릴. 다만...한 세대에 용사는 단 한명이 아니란 거죠. 키요시씨를 생각해보세요, 카가미군과 반세대도 차이 안날 걸요.
카가미 : 그건...! 그렇지만...
쿠로코 : 용사라는 건 본래 재앙에 저항하기 위해 인류가 잉태하는 희망입니다. 다다익선은 아닐지라도, 한 세대에 한 명이라면......너무 적죠.
쿠로코 : 카가미군처럼 이 나이 먹도록 용사체질이란 걸 모르고 살기라도 하면 멀쩡히 만든 희망이 제 기능을 못하는 거잖아요.
카가미 : 너 희망이란 말을 골렘이나 가디언처럼 사용하고 있는거 알아???
쿠로코 : 특히나 저희 세대에는 용사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많아서 기적의 세대라 불리웠던 거 같은.....그런 기분이 듭니다ㅍ.ㅍ
카가미 : 이제와서 기억상실 기믹 의식해봤자 말짱 황이거든!
카가미 : ..아무튼, 지금 우리하고도 아무 상관없는 얘기잖아. 자, 일이다 일!
[여관에서 편히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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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미 : 이번 마을은 되게 번화한데. 도시라고 하는 편이 맞겠어.
쿠로코 : 성벽도 있으니까요. 엄연한 도시죠.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카가미 : 응?
??? : 어이쿠, 죄송합니다.
카가미 : 조심 좀 해라, 입니다.
??? : wwwwwwwwwwwww에?wwwwwwww경어?wwwwwwwwwwwww
??? : 그리고, 아.....되게 가난하네wwwwwwwwww돌려드림wwwwwwwwww
카가미 : ?! 내 지갑!!
??? : 동행이 조심하랬잖아♡ 뭐든지 경험이라고 형아가 도시에 사는 법 좀 알려줄랬더니 너무 가벼워서wwwwwwww봐줬다wwwwwww
카가미 : 이게!!
??? : 옷ㅡ토wwwwww길거리에서 그렇게 주먹 휘두르면 위험해wwwwwwwww
쿠로코 : 카가미군, 전문 시프에요. 잡읍시다.
??? : 엣
카가미 : 뭐?
쿠로코 : 도둑길드고 나발이고 알 바 아닙니다 훔치기 스킬로 몹들한테서 레어템을 뜯어내는 겁니다 ㅍ0ㅍ 저와 아오미네군은 그걸로 배불리 고기만 먹으면서 여행했습
카가미 : 게섯거라!!
??? : 살다살다wwwwwwwwwwwwww도둑을 삥 뜯는 여행자가wwwwwwwwww있을 줄은wwwwwwwwwwwwww
쿠로코 : 놓쳤군요.....
카가미 : 제기랄! 잡을 수 있었는데!!
쿠로코 : 괜찮습니다, 카가미군. 이런 데 쎄고 쎈게 도둑이고, Dex야 맞다보면 자연스럽게 오르니까 Luck 높은 놈 한 놈만 걸리기만 하면
카가미 : 사람 끌고 다니는 걸로도 모자라서 팼냐?! 너 용사 맞아?!
쿠로코 : 아뇨, 용사는 카가미군이고, 저는 히로인이죠.
???? : 문 앞에 서 있으면 방해된다는 것이다.
카가미 : 아, 미안해. 입니다.
쿠로코 : 미도리마군?
미도리마 : 쿠로코....! 무사했던 건가?
쿠로코 : 무사하진 않습니다. 아오미네군도 어떻게 됐는지 모르구요. 저는 군데군데 기억이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미도리마 : ..그렇군.
쿠로코 : 미도리마군은? 왜 이런 곳에......
미도리마 : ....흥.
쿠로코 : 혹시 모험을 나온 겁니까? 혼자?
미도리마 : 일행이라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나 먼저 숙소를 잡으러 온 것 뿐이다.
쿠로코 : 그렇군요. 전 미도리마군이 늙어 죽을 때까지 영지에 처박혀서 책이나 읽으면서 재능을 썩힐 줄로만...
미도리마 : 어이 ㅁ"ㅁ+
쿠로코 : 카가미군, 기적의 세대 중 한 사람인 미도리마군입니다. 용사와 히키의 자질을 동시에 받았지만 드디어 극복했군요.
미도리마 : 크러쿼......
쿠로코 : 미도리마군, 이쪽은 카가미군. 제 동료입니다.
카가미 : 만나서 반갑다! 입니다.
미도리마 : ..만나서 반갑다.
쿠로코 : 그나저나 미도리마군, 일행분은....?
카가미 : 왜 당연히 일행이 한명일거라고 가정하는 건데.
쿠로코 : 저 성미를 받아줄 사람이 두 명이나 있을 거라곤 생각기 어렵습니다.
미도리마 : 드아 들른다는 긋이드......
미도리마 : ....뭐, 좋아. 못 가르쳐줄 것도 없지. 도시 구조를 둘러보고 오겠다며 이탈했다. 빠져나갈 구멍을 알아두지 않으면 진정이 안된다면서.
미도리마 : 아마 곧
??? : 야호 신쨩~ 저쪽에 물 좋은 호프집이 있
쿠로코 : 미도리마군, 동행합시다.
챠리 : 나닛
카가미 : 아저씨, 여기 주문요
미도리마 Lv. 67
Str 83
Dex 78
Int 95
Luk 999
타카오 Lv.60
Str 52
Dex 91
Int 55
Luk 86
카가미 : ...레벨 타카쿠네?
쿠로코 : 제 기억이 맞다면 키요시씨가 77이었으니까.........
카가미 : ...............
쿠로코 : ........괘, 괜찮습니다 카가미군. 사실 제 레벨은 95로 기억상실 때문에 일시적으로 능력이 저하되어있을 뿐 삐-이벤트를 거치고 나면 본래대로...
카가미 :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지 좀 말라고!
타카오 : wwwwwwww신쨩wwwwwww이래서야 같이 다녀봐야 쩔해주는 것 밖에 안되고wwwwwwww다시 생각하자wwwwwwww응??
미도리마 : 남아일언중천금이란 것이다. 거기다 옛 지인이 기억을 잃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꼴을 손놓고 구경만 할 정도로 냉혈한은 아니야.
타카오 : 아니wwwwwwww내가 스틸매크로 되게 생겼wwwwwwwwwwww
미도리마 : 그리고 쿠로코, 이 앞의 필드는 여태보다 강하고 성가신 몬스터들이 나타나니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것이다.
쿠로코 : 감사합니다, 미도리마군.
[필드]
타카오 : wwwwwwwwww그러니까 말했쟝wwwwwwww어느정도 밸런스는 필요나노다요wwwwwwww
쿠로코 : 카가미군!!정신차리세요 카가미군!!
타카오 : 이걸로wwwwwwwwwww20번째wwwwwww카가미 Int가 낮다보니wwwww매료 거는 족족 헤롱헤롱 상태라고wwwwwwwww
타카오 : wwww나wwwww죽wwwwwww어wwwwwwwwwwww
미도리마 : .......더는 못 봐주겠군.
미도리마 : 원숭이에게 볼 일은 없다는 것이다.
[진인사 : 복수 턴 후에 100%확률 크리티컬샷이 발생하는 화살을 쏜다]
쿠로코 : .....! 설마, 그런...... 아무리 매료상태라고 해도 아군을 공격하는 일은 불가능할 터...!
미도리마 : 그런 자잘한 규칙에 내가 얽메일 거라 생각했나? 인사를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 내 화살은
[대천명 : 뒈질 준비는 되었는가?]
미도리마 : 빗나가지 않아....!
GAME OVER
플레이어 코멘트 : ......매료 방지 악세를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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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 뜯는 법]
쿠로코 : 가진 돈을 탈탈 털어서 최고 방어구를 삽니다. 이걸로 선공당해도 안심!
쿠로코 : Dex 상승 효과가 있는 장비는 일체 착용하지 않고 사냥을 나가서...
쿠로코 : 레어템을 떨구는 몬스터와 조우할 때까지 필드를 방황
쿠로코 : 전투가 발생하면, 타카오군의 훔치기 스킬을 무한 발동합니다.
타카오 : wwwwwwwwwwwwww나wwwwww매크로wwwwwwwwwwwwwwww
카가미 : 성공했다!
쿠로코 : 이제 든 게 없는 몬스터는 평타일점사로 조지고, 다음 몬스터를 상대로 반복.
쿠로코 : 이걸로 아오미네군에게 풀컬러판 화집도 사줬던 쥑이는 재테크법입니다 ㅍvㅍ)9
타카오 : 아, 확실히 신쨩 럭키아이템 살 돈은 벌리는 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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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 : 지갑도 이제 빵빵하겠다 슬슬 메인스토리를 진행하자는 겁니다ㅍ_ㅍ*
타카오 : 아 쿠로코, 카가미랑 신쨩 미아 엄마 찾아준다고 사라졌는데.
쿠로코 : ....................요, 용사 답군요.
타카오 : 헤, 그래?
쿠로코 : 물론 자질 얘기가 아닙니다만.
타카오 : 약자를 돕는게 용사의 최소 기준이라도 되는 거?
쿠로코 : 적어도 제가 아는 용사는 그렇습니다. 한명의 목숨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자의 칼날 위에 세계가 얹혀서는 안된다고......그런 구절을 읽은 것 같아요.
타카오 : 호오. 용사학이라도 있는 건가? 난 뒷골목 출신이라, 책 자체를 구경한 적이 거의 없거든.
쿠로코 : 예에...용사의 자질이 있는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도덕을 가르치는...그런 곳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서 자랐구요.
타카오 : 오, 혹시 고아였어?
쿠로코 : 그렇습니다.
타카오 : 글쿠나wwwwwwwwww아, 나 우리 눈썹들이 엉뚱한 사고 치지 않는가 보러갈게wwwwwww
쿠로코 : 눈썹들....?
타카오 : 두갈래 눈썹하고
타카오 : 속눈썹쟁이
쿠로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카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가미 : 야, 미도리마.
미도리마 : 뭐냐.
카가미 : 넌 왜 모험을 나왔냐?
미도리마 : 무슨 말이 하고싶지?
카가미 : 아니, 말 그대로.....너 히....은거생활 했었다며. 갑자기 왜 마음이 바뀐 건가 궁금해서.
미도리마 : ..별다른 큰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아오미네가 당연히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
카가미 : .....!
미도리마 : 그리고 그들이 실패했으니, 남은 자 중 그나마 성공률이 높은 내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을 뿐. 내게 그럴 힘이 있다는 걸 안 때부터, 구세救世에 목숨을 아낄 마음은 없었다.
카가미 : 그럼.....왜 그 아오미네라는 녀석과 다 같이 힘을 모으지 않은 거지?
미도리마 :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미도리마 : 아오미네의 빛은....우리 중에서도 가장 강했단 것이다.
카가미 : 하? 빛?
미도리마 : ...네놈, 설마 이 시점에 와서 속성 튜토리얼을 시킬 셈은 아니겠지.....!!
카가미 : 아니 그 정도는 알거든! 불<물<나무<불 빛<=>어둠 상극!!
타카오 : 오wwwwwwwwwww요쿠 데키마시타wwwwwwwwwwww
미도리마 : 타카오.
타카오 : 용사님들 슬슬 돌아오시랍니다wwwww
카가미 : 하긴, 여기도 꽤 있었으니까 이제 다음 마을로 갈 때가....
타카오 : 쉿
타카오 : .......뭔가 있....흑표범?
미도리마 : (원샷킬)
타카오 : 신쨩!
미도리마 : ..예감이 좋지 않아. 타카오, 쿠로코를 찾아라. 카가미, 광장으로!
카가미 : (나쁜 예감은 곧 내게도 찾아왔다)
카가미 : (강한 무언가가 이 도시를 덮쳐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검은 것. 어두운 힘.)
카가미 : (우리가 천천히 접근하고 있던 종착점.)
카가미 : (..그나저나 독백을 치니 굉장히 주인공 같은걸.)
[광장에 도착하면 이벤트 영상. 오프닝에선 그림자처리 되어있던 게 사라진 풀 등장샷]
쿠로코 : 아오미네군........?
카가미 : 뭐?
미도리마 : 다가가지 마라!
아오미네 : 오. 테츠에 미도리마쟝. 흐음, 그리고 빨간머리. 어째 깔짝깔짝 거슬리길래 와봤더니 역시나구만.
카가미 : 뭐라고....?
미도리마 : 아오미네, 하나만 묻겠다.
미도리마 : 지금 너는 어느쪽이지? 용사인가? 아니면
아오미네 : 하하, 다 아는 걸 굳이 대답할 필요가 있냐?
[이벤트 전투 개시, 아오미네 선공]
아오미네 : 구면이니까 한 번은 봐주지.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용사 나으리.
[어디론가 날려가는 파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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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 풀밭]
미도리마 : 크헉....
쿠로코 : ............
카가미 : 야, 야....누가 쿠로코 쟤 좀....죽은 거 아냐....?
타카오 : 죽기는wwww내가 죽겠wwww옆구리 다 나갔wwwwww아wwwww숨은 쉬네wwwwww숨은www
카가미 : 아, 제기랄....! 야 어떻게 된거야!
타카오 : 신쨩wwwww다리 부러졌www고wwwwwww대답할 정신 없을걸wwwwwwwwwww
카가미 : 넌 늑골 나갔다는게 그만 웃어!!
카가미 : 여기...세이린이잖아. 금방, 선배들 불러올테니까...
리코 : 세상에, 카가미!
[촌장휴가의 집]
리코 : 떨어질 때 생긴 외상 말고 내상은 없는 거 같아. 다행이다...
키요시 : 쿠로코는?
휴가 : 걘 체력도 슬라임만하드만 한참 있어야 깨겠던데. 야, 옆구리 내놔. 그래야 치료를 하지.
타카오 : 카가미ww이 분들은www
카가미 : 내 선배들......끄억!
이즈키 : 가만 있어, 엄살 피우면 엄동설한 ktkr
미도리마 : 당신은.....
키요시 : 음?
미도리마 : 철심 아닙니까?
키요시 : ...........
리코 : 키요시 텟페이 맞아. 그러는 그쪽은 활을 보아하니 미도리마 신타로 같은데.
미도리마 : 맞습니다.
리코 : 흐음. 용사 둘이 손도 못 써보고 당할 만큼 이번 마왕은 강력한 건가........
카가미 : '이번'이라구요?
리코 : 그야, 한번 쓰러트린 마왕이 부활할 리는 없으니까....
키요시 : 마왕이란건 그냥 가장 검은 어둠에 몸을 빼앗긴 생물을 칭하는 일반명사지. 보통은 용사가 마왕을 쓰러트리면 힘을 비축했다가 근처의 고등생명체를 덮치는게 상례야. 인근마을의 인간이 겁없이 가까이 올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마왕이 부활하게 되는 건 그 때문이고.
키요시 : 하지만 이번에는 아오미네였다고.....?
카가미 : 마왕에게 지면 그렇게 되는 거 아니야?입니까?
미도리마 : 아오미네를 죽이지 않고 이겼다고? 웃기는 소리.
키요시 : 용사들은 대부분, 죽이지 않고 그 몸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제압할 수 있게 약하지는 않지......
카가미 : 아니 그래서, 그 아오미네 자식이 그렇게 강하냐?
미도리마 : 빛만으로 따진다면, 최강은 아오미네다.
타카오 : 와wwwww저 신쨩이wwwwww끕
휴가 : 새끼 가만 좀 있어라.
쿠로코 : 날 이길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카가미 : 쿠로코!
쿠로코 : 아오미네군의 말버릇이랄까.....자기 암시 같은 거였습니다. 미도리마군은 거기 토를 단 적이 없구요.
미도리마 : 정신공격에라면 쉽게 당했을지도 모르겠군.
쿠로코 : 멘탈이 두부니까요. 하다못해 고기 정도만 됐어도 좋았으련만.
카가미 : 쿠로코, 너.....괜찮냐.
쿠로코 : 아직 좀 어지럽습니다.
카가미 : 아니,
카가미 : (네 동료가 지금 마왕이라고? 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미도리마 : 마왕을 상대해본 철심에게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만.....
키요시 : ..............................................
휴가 : 야, 철심. 신경 그만 쓰고 얼른 후배들한테 얘기나 좀 해줘라.
키요시 : .............................
리코 : 텟페..............
키요시 : .........아. 정신공격이라면 다들 당하지 않았어?
휴가 : 아 씨발 진짜 끔찍했지.
이즈키 : 다쟈레 없는 세상이라니
휴가 : 뭐?! 야, 이즈키 나랑 바꿨어야지!!!
===========================================================================
카가미 : (대충 듣기로는 자신에게 가장 끔찍한 일을 보여주는...모양이었다.)
카가미 : (키요시 선배는 자기 손에 하나하나 죽어나가는 동료들의 환상)
카가미 : (감독은 자기가 세이린에 불을 지르고 뛰쳐나오는 사람들을 죽이고)
카가미 : (캡틴과 이즈키 선배도....음.....비슷한 느낌이었던걸로 하자)
카가미 : (공통점은 가장 끔찍한 일을 하는 나 '자신')
카가미 : 젠장, 이거 가지곤 전혀 실마리가 안돼.....! (Int 35)
카가미 : 하....잠이 올 리도 없고...........
카가미 : 머리나 좀 식힐까.............
[응접실]
미도리마 : 음.
카가미 : 미도리마. ....너도 잠이 안 오냐.
미도리마 : 잠이 올 리가 없다는 것이다. 덤벼들지도 못하고 쫓겨났으니.
카가미 : ........그렇지.
미도리마 : .........카가미. 너는 왜 모험을 떠났지?
카가미 : 어, 나? 난...........그냥, 선배들이 그러라고 해서.....?
미도리마 : ..
카가미 : 어, 어쩔 수 없잖아! 쿠로코 녀석 만나기 전까지 난 내가 용사인지도 몰랐단 말야!
미도리마 : ....용사의 자질은 조건에 불과하다. 너도 얘길 들었으니 알겠지. 자기가 누구인지, 뭘 위한 자질인지 명확한 답을 내지 못한 녀석은......
미도리마 : 널 생각해 하는 말이다. 여기서 빠지라는 것이다.
카가미 : .............................
[정원]
타카오 : 어이쿠.
카가미 : 깜짝이야!!!!!
타카오 : 쉿! 사람들 다 깨겠다! 좀 놀래키긴 했지만 그렇게 많이 놀래키진 않았는데!
카가미 : 한밤 중에 사람을 놀래키지 말라고!
타카오 : 하하하! 미안. 음. 신쨩 얘기 생각해봤어?
카가미 : 엿들었냐
타카오 : 그냥 들렸어.
카가미 : 젠장...........
타카오 : 으흠?
카가미 : 아직 몰라. 선배들도 아직 그렇게 치를 떨고, 저 미도리마가 인정하는 아오미네란 녀석이 졌는데.......나는...........
타카오 : 오호, 고뇌하는 청춘.
카가미 : 시꺼.
타카오 : ..............난 따라가려고.
카가미 : ....어?
타카오 : 아니, 나도 여기서 빠지란 소리 들었거든wwwwwwwwwwww신쨩 완전 매정wwwwwwwwww그래도 쫓아갈거야wwwwwwww
타카오 : 사람을wwwwwwwww뿌리를 뽑아놨으면 책임을 져야지wwwwwwwwwwwww
카가미 : 뿌리를 뽑아?
타카오 : ...음. 나, 뒷골목 출신. 신쨩, 도련님 외모. 자 턴다 용사 지갑. 나 걸렸다 단박에. 그리고, 내 어디가 도련님의 맘을 움직였는지 모르겠지만, 끌고 다녔다 계속.
카가미 : 무슨 말투야 그건
타카오 : 구울 말투래. 가진 기술이라곤 소매치기 밖에 없는 걸 용사 동료로 여태 실컷 끌고 다녀놓고는wwwwwwwwww이제와서 중도 하차라니 말이 돼?
카가미 : 타카오.
타카오 : 뭐, 내가 볼 환상이래봐야 상상이 가고? 내가 열등감 가질 구체적인 대상이래봐야 신쨩 하나 뿐이니까wwwwwwwwwwww
타카오 : 용사님이 죽게 내버려둔다. 그리고는 용사 행세를 하면서 떵떵거리고 사는 구역질 나는 나, 뭐 그런거?
타카오 : 남보다 자길 향하는 미움이 제일 독하지. 역시 마왕, 사람을 해치는 법을 아주 잘 아는 거 같아. 그치?
카가미 : .....넌 괜찮은 놈이야.
타카오 : wwwwwwwwwwwwwwwwwwww너만 하겠어wwwwwwwwwwwwwwwwwwwwwwwww
타카오 : www아니wwwwwwwwww진짜로wwwwwwwwwwwwwwwww너만 하겠어wwwwwwwwww에 뭐야 너무 좋은놈이라 의심스러울 정도쟝wwwwwwwwwwww
카가미 : 그렇게 웃기냐?!
타카오 : 아니wwwwwwwww쑥스럽고wwwwwwww응 웃겨wwwwwww지금 누가 누구더러wwwwwwwwww
타카오 : 으응 나라고 뭐 내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데 말야. 음.
타카오 : ....................난 용사님들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 좋더라.
타카오 : 보고있으면 나까지 반짝거리는 기분이 되거든.
쿠로코 : 호감도 없는 구닥다리 시스템이라 다행입니다 아니었으면 방금 이벤트로 100% 타카오군 호감도 만땅입니다((((((ㅍㅁㅍ))))))
[뒷뜰]
카가미 : 쿠로코.
쿠로코 : 카가미군.
카가미 : 너, 괜찮냐?
쿠로코 : 괜찮습니다. 지금 키요시씨와 저와 이번에 우리를 하필 세이린으로 날려보낸 힘의 정체가 무얼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카가미 : 진짜로 괜찮네!;;
쿠로코 : 절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레벨 95의 용사 동료입니다 ㅍㅇㅍ)9
카가미 : .....그래도 엄청 충격받았을 거 아냐.
쿠로코 : 네, 굉장히 충격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 의무를 방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카가미 : 네 의무?
쿠로코 : 용사를 도와 마왕을 쓰러트리는 거요.
카가미 : .....너......
쿠로코 : 아오미네군을.......구해낼 방법이 있을 거에요.
쿠로코 : 카가미군. .....힘을 빌려주세요.
카가미 : .............................
[부엌]
이즈키 : 카가미,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카가미 : 아, 예. 근데 물 좀 주세요.
이즈키 : 자.
이즈키 :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역시 보이는 사람으로서, 알려야 할 거 같아서.
카가미 : 예?
이즈키 : ~약자를 구출하는 RPG~고청 이거 보여?
카가미 : 이런게 있었어요?!
이즈키 : 역시..................
이즈키 : ~약자를 구출하는 RPG~고청
이즈키 : 타카오高尾....아오미네靑峰....
이즈키 : ...물론, 판단은 네가 하는 거야.
카가미 : .........................
카가미 : (타카오가.....?)
카가미 : (피곤이 일시에 몰려왔다..........)
카가미 : (타카오는 좋은 녀석이다...)
카가미 : (...솔직히 말해 쿠로코보다 좋은 녀석같다고!!)
카가미 : (하지만 이즈키 선배가 보여준 것도 진짜였고.....)
카가미 : (그리고 만약 미도리마 녀석 말대로 여기서 빠진다면..나만 알고 있을 일도 아닌 거 같은데.......)
카가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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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미 : 젠장! 결국 한숨도 못 잤잖아!!
쿠로코 : 카가미군, 눈 밑이 시커멓네요.
카가미 : 시꺼! 아침 공기 좀 쐬고 온다!
휴가 : 저거저거 바깥 좀 돌아다니더니 하는 짓이 키요시 닮아가네.
휴가 : 어ㅡ이 후배놈들아 일어났으면 식사 준비나 좀 도와라!
미도리마 : 음.
이즈키 : 후배들이 후딱 배우곤 "후~ 배우는 보
휴가 : 이즈키 닥쳐!!!!!!!!!!
카가미 : (시원한 아침공기를 마시니 좀 정신이 든다)
카가미 : (캡틴 말대로 키요시 선배가 저 앞에서 돌아온다. 늙으면 아침잠이 준다고 그랬다.)
카가미 : (그리고, 퍽. 하는 몸이 떨어지는 소리가 여럿)
카가미 : 키요시 선배!
키요시 : 이번 마왕은 어지간히 정이 깊은 모양이네. 물론 날려보낸 게 시체들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지지만.
[북서쪽 풀밭]
카가미 : (이번에도 용자 파티가 쓰러져있다. 다만 우리와는 달리 전투한 기색이 역력하다.)
키세 : 찌르면, 끝이었는.....데...
카사마츠 : .....
키세 : 센빠이들 죄송함다.....
카사마츠 : 징징댈 기운,이 있으면 일어서!
키요시 : 다들 괜찮...지 않군. 이쪽도 제 발로 걸을 사람 거의 없네.
카가미 : 사람 더 불러올까요?
키요시 : 타카오군하고 휴가면 될 거 같은데. 미도리마군은 점심 때 돼야 완치될테니까.
카가미 : 옙.
[휴가의 집]
휴가 : 미어터지는구만. 숙박비 받을까.
키요시 : 하하하, 휴가 돈 필요해?
리코 : 좀 받아도 될 거 같아 치료비는. 이거 중노동이라구.
모리야마 : 대금은 저로 치러도 될까요....?
리코 : 아니, 기왕 인신매매할 거면 저기 일 잘하게 생긴 애로요.
쿠로코 : 키세군, 이침 일찍 덤볐다 깨지다니 참 부지런하군요.
키세 : 에? 아아, 음. 그냥...아오미넷치 맨날 늦잠 자던거 생각나서...
미도리마 : 진 건가?
키세 : 이것 참 졌다고 해야하나 뭐라 해야하나....
카가미 : ...못 찌른 거냐?
키세 : .........
키세 : 네.
키세 : 하하, 기다려줬는데도 말이에요. 찌를 수가 없더라구요.
키세 : 마왕을 못 찌르는 용사라니 용사 실격임다......
쿠로코 : 키세군..
미도리마 : ......
카가미 : ........하아, 당연한거 아냐? 니들 바보냐?
키세 : 엣
카가미 : 너 쿠로코랑 그 녀석 찾으려고 여행 시작한거라며. 그 정도로 걱정했던거 아냐?
카가미 :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무사하길 바란 거 아니냐고.
카가미 : 친구가 마왕이 돼서 나타났다고 하루아침에 그걸 냅다 찔러버릴 수 있는 놈이 진정한 용사라면, 세상도 그딴 용사놈 손에 구원받고 싶진 않을 거다!
카가미 : 그런 간단한 것도 모르다니 용사인거 알고선 대체 뭐하고 산 거야 네놈들은?
카가미 : 이런 얼빠진 놈들 손에 맡겨놓고 불안해서 발 뻗고 잠 자겠냐. 나도 간다.
키세 : 카가밋치.......
카가미 : 카가밋치?!
쿠로코 : (호감도가 없는 구닥다리 시스템이라 (ry)
키요시 : 음, 좋은 연설이었어 카가미.
카가미 : 예? 아니, 별로....고마워입니다.
키요시 : 으쌰, 그럼 나도 내 할 일을 해볼까? 귀여운 후배가 저렇게 맞는말을 했는데 나라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휴가 : 키요시.
키요시 : 걱정마 걱정마, 용사가 지금 넷이나 있잖아. 본인 빼고 셋이니까, 음. 미도리마군 좀 도와줄 수 있을까.
미도리마 : 알겠습니다.
키요시 : 카가미, 검을.
카가미 : (키요시 선배에게 [잘 손질된 검]을 넘겨주었다.)
카가미 : (두 사람은 검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나란히 주문을 외웠다)
[이벤트 영상]
키요시 : 정언지을없 이밥떡 과점접 록비 에청고
미도리마 : 니오사있 가미케 고리그 미케 와미케
키요시 : 고기넘 를개05 이합총 브시픽 데건옵라바
미도리마 : 다이나하원기 를기누나 디마한 말 디부 서에작원
카가미 : (빛이 사그라들었다.)
카가미 : .....[전설의 용사의 검]...!
쿠로코 : ㅍ.ㅍ....
카가미 : 왜 그렇게 거 봐요 제 네타바레가 맞지않습니까 하는 얼굴로 보는데?!
쿠로코 : 오해입니다 카가미군. 그냥 드디어 카가미군도 전설템을 껴보는구나...싶어서..
카가미 : 짠하다는 표정도 짓지마!!!
미도리마 : 준비가 끝났으면 그만 출발하자는 것이야. ([전설의 용사의 활]을 꺼내들며)
카가미 : 왜 이제와서 나도 있다는 어필이야?! 그보다 전설의 용사 활도 쓰고 칼도 쓴거였냐?
쿠로코 : 카가미군.....
키세 : 카가밋치.....전설 한 가지 밖에 못 들어본 사람처럼....
카가미 : 뭐 이것들아 전설의 용사 하면 보통 딱 한 사람 아니냐고!!!
미도리마 : 흥, 그러니 네가 안된다는 거다.
타카오 : 우와아 엉망진창이네.......
쿠로코 : 참고로 히...은거 생활 중이던 미도리마군이 우리보다 한참 고렙이었던건 템빨입니다
미도리마 : 메타발언도 정도껏 하라는 거다.
타카오 : 신쨩, '메타발언'이라는 용어 자체도 이미 메타발언이니까 말야?
카가미 : 으워으어어어 정신 사나워! 출발한다!
카가미 : 선배들! 다녀오겠습니다!!
키요시 : ´▽`)/
휴가 : ㅁ_ㅁ)b
리코 : ^▽^)/
이즈키 : 수▽수)/
===========================================================================
타카오 : ................
타카오 : 어이, 쿠로코.
쿠로코 : 네? 타카오군.
타카오 : 기억이 다 돌아온거지?
미도리마 : 뭐?
타카오 : 아니, 왠지 모르게. 전이랑 좀 달라진 거 같아서.
타카오 : 우울해보이는데.
쿠로코 : .............역시 보이는 사람 눈은 못 속이는군요.
쿠로코 : 네. [전설의 용자의 검]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는 의식을 보면서....기억이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카가미 : 정말이냐?!
쿠로코 : 네.
타카오 : 그래서, 왜 우울한데?
쿠로코 : ....이제와서 여러분의 검을 무디게 할 얘기는, 굳이...
미도리마 : 널 감싸고 당했다는 한심한 이야기겠지.
카가미 : 그 시꺼먼게?!
쿠로코 : 시꺼먼쓰여도 용사니까요. 약자를 돕고, 악인은 벌하는....
쿠로코 : 뭐랄까, 배운 대로 사는? 하하. 네,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타카오 : 그리고 지금은 마왕이지.
쿠로코 : ..................
타카오 : 곧 너한테도 보일 걸, 그 용사님이 무슨 짓을 해놨는지.
카가미 : (키세의 말대로, 아오미네는 여전히 처음 나타난 도시에 있었다. 정확히는 도시였던 폐허, 라고 해야 맞겠지.)
타카오 : .............산 건 우리하고 저치뿐이네.
카가미 : (얼마나 많은 죽은것이 있는지는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카가미 : (성벽의 잔해로 숨어들어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미도리마 : 칫, 왕 기분이나 내고 있는 건가. 멍청한 놈...
카가미 : (돌더미에 느긋하게 다리를 꼬고 앉은 모험자 복장의 아오미네가 보인다. 장소만 아니었다면 평범한 여행자로 보일 것이다.)
쿠로코 : ...카가미군, 검을 잠시 빌릴 수 있을까요?
카가미 : 어? 어.
카가미 : ([전설의 용자의 검]을 건네받은 쿠로코는)
카가미 : (뛰어내렸다.)
카가미 : 어?!
쿠로코 : 아오미네군!! 이야기를!!!!
아오미네 : 테츠?!
쿠로코 : 저와 대화를 해주세요!!!
미도리마 : .........
타카오 : .............혀 안 깨물고 소리치는 놈이나 저걸 받아내는 놈이나..............
카가미 : ............................
카가미 : (쿠로코는 무사히 안착했다. 무사하다는 건, 그러니까)
카가미 : (아오미네를 찌르지 않았다는 말인데 그러니까 그건)
타카오 : 야!!!!! 웃기지마!!!! 배신자 기믹은 나한테 죄 몰아줘놓고 왜 니가 난리야?!
쿠로코 : 너나 웃기지 마십시오 요 도둑고양이!! 히어로는 히로인하고 맺어지는거 모릅니까!!
타카오 : 놀고있네 외간남자 품에 안겨서 그런 말해봐야 개소리 밖에 더 되냐! 러브라인을 원하면 쟁취해야지 남의 역할 날치기해가는건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
쿠로코 : 하? 카가미 감화루트나 밟고있는 타카오군에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뭣보다 지금 제 자리에 타카오군이 있어봐야 무리수 캐붕밖에 더 됩니까!
쿠로코 : 아오미네군, 저 사람 압니까?
아오미네 : 아ㅡ저번에도 니들이랑 같이있던 애 아냐?
쿠로코 : 타카오군은 이 사람 압니까?!
타카오 : 금일로 얼굴 두번째 봅니다 제기랄!!
쿠로코 : 그렇습니다! 서브타이틀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초대면은 초대면! 타카오군에겐 배신할 이유가 요만큼도 없지않습니까! 이즈키씨의 설레발이었던 겁니다!!
타카오 : 그럼 이대로 ~초대면인 고청~을 밀고 가겠다는 거야?! 여태 이렇게 주구장창 짝퉁 RPG 개그인지 나발인지나 쳐놓고 이제와서 하나씩 단계밟아 연애질을 시작하는 썰을 풀겠다고?!
쿠로코 : 그건 니가 알아서 할 일이죠ㅍ_ㅍ)9m 전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쿠로코 : 갑시다, 아오미네군. 뭔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아오미네 : ..............네가 원한다면.
카가미 : (두 사람은 사라졌다.........)
카가미 : (하는 수 없이 일단 물러나와 노숙을 했다. 타카오는 해가 질 때까지 분을 삭이지 못했다.)
타카오 : ..............하아.....카가미, 화도 안나?
카가미 : 화...랄까...당황했지만.............
카가미 : 이쪽을 공격하려고 저쪽에 붙었다, 기 보다는 강제로 휴전을 당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카가미 : 정말로 대화로 해결되면 좋은 거잖아?
타카오 : 이 호........... 프하아..................
타카오 : 무기는? 쿠로코는 좋은 마음으로 갔다 쳐, 일이 잘 안돼서 그 마왕양반이 쿠로코한테 해꼬지를 하면? 카가미군, 빈손이에요?
카가미 : 그렇네;; 키세한테 빌릴까.
카가미 : .........처음부터 공으로 얻은 칼이란 느낌이라 별로 내 것 같진 않은데.
타카오 : ....................
카가미 : (낙엽 위에 벌렁 드러누운 타카오가 팔다리를 버둥거린다. 애 같아서 귀엽군.)
미도리마 : ......카가미가 맨손이란 건 확실히 곤란하군. 쿠로코가 실패할 경우 그 칼이 다시 네 손으로 돌아올 확률은 없다고 봐도 좋으니....
카가미 : 그럼 약간 예정을 변경해서, 장비를 보충하고 마왕성으로?
미도리마 : 그렇게 하지.
타카오 : 용사님들은 정신머리가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거야악!!왜 그렇게 침착해!!! 나 세 배로 화나려고 해!!
카가미 : 쿠로코를 믿으니까.
타카오 : 아, 그러세요........
타카오 : ............쿠로코는 카가미 너보다 아오미네를 선택했는데도?
카가미 : 하? 그게 왜 그렇게 되냐.
타카오 : 그치마안....
미도리마 : 카가미는 아무 장애도 고난도 없다는 것이다. 또 아오미네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카가미의 시련ㅡ.
미도리마 : 마왕도 해결되지. 합리적인 판단 아닌가?
타카오 : 신쨩 눈에는 그렇게 보여? 합리적이라고? 소리 지르면서 성벽에서 뛰어내리는게? 아무리봐도 감정에 휘말린거잖아??
카가미 : 도움이 필요한 녀석을 도와주러 간 거잖아.
타카오 : .............................
타카오 : 큰일났다, 슬슬 설득당할 거 같아. 용사놈들!
카가미 : 약한 녀석을 도와주러 간 거라고 생각하면 당연하잖아? 내 검까지 가져간 건 좀 그렇지만, 전투를 막으려고...라고 생각하면 이해는 가지.
카가미 : 내가 그 녀석 이길거라고 생각한거 아닐까?
미도리마 : 핫.
타카오 : .....................응, 더 깊이 생각해봐야 바보되는 기분만 느낄 거 같다. 사실은 아닌데. 양쪽 용사놈들이 바보인건데 말야.
타카오 : 신쨩은 그렇다치고, 티거찡까지 그렇게....엄청 굳건하게 약자는 도와줘야 한단 신념을 피력하는 건 의외였습니다.
타카오 : 용사님이라서?
카가미 : 그, 글쎄? 잘 모르겠지만 키요시 선배 영향도 어느 정도 있겠지?
미도리마 : 안다고 해서 모두가 행동하는 건 아니지.
타카오 : 아니 있잖아 나한테는, '약하고 불쌍한 사람은 돕는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낯설다니까. 봐 신쨩은 그걸 안다고 말하지. 지식이나 사실처럼.
카가미 : ......................
카가미 : 무슨 말인지 좀 알 거 같은데, 음~ 나도 내가 당장 피 흘리고 죽을거 같은데 생판 모르는 남 지키려고 싸우고 그러지는 않아.
타카오 : 그래애?
카가미 : 그렇지만 인생에 그런 때가 한 번씩 꼭 있다고 캡틴이 그랬어. 뭐에 씌인 것처럼, 자기가 용사라도 되는 것처럼 뛰어드는 때가 한번은 있다고. 그리고 키요시 선배가
´▽` : 그 땐 휴가야말로 진짜 용사님이었지 ~
카가미 : 했다가 캡틴이랑 감독한테 두들겨 맞았어.
카가미 : 그러니까, 뭐냐.
미도리마 : 그 어떤 인생에도 누군가의 용사가 되는 시기가 한 번은 온다.....
미도리마 : 아들의 용사일 수도, 반려의 용사일 수도 있겠지.
타카오 : wwwwww겨우 그거?????wwwwwwwww
미도리마 : 나는 세계를 구하고 아들을 울리는 용사보다는, 구세는 남에게 맡겨놓더라도 아들을 뚝 그치게 만드는 용사가 되고 싶다만.
카가미 : 오, 그래서 히키 생활을 하셨나?
미도리마 : 닥쳐라.
타카오 : 그치만 신쨩wwwwwwwwwwwww아직 반려도 없쟝wwwwwwwwwwwww
미도리마 : 닥쳐라.
카가미 : 만약 네가 배신했어도 똑같을 거야. 이유가 있을테니까 믿고
타카오 : 내가 이 시점에서 배신하면 목숨 아까워져서 니 칼 들고 도망가서 팔아먹거나 용사행세 하면서 살텐데?!
미도리마 : 타카오.
타카오 : 그럴 수 있다니까?!
카가미 : 타카오....
타카오 : 아니wwwwwwwwwwww아무리 그런 눈으로 쳐다봐도wwwwwww그럴 수 있다고wwwwwwwwwww
타카오 : ........진짜거든?
카가미 : .......................그렇구나.
타카오 : 그렇다니까.
카가미 : 그래도 난 멋대로 널 믿을 거다.
타카오 : ...............................
타카오 : 아~!!!
타카오 : 신쨩, 왜 용사님들은 다 이렇게 제멋대로야?!
미도리마 : 용사이니까.
타카오 : 대답이 되지 않습니다!!!!
카가미 : 별로 폐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
타카오 : 그야 그렇다만! 아......................... 나 생각보다 엄청 휘둘리는 성격이구나..............처음 알았어................
카가미 : 신뢰받는 건 기분 나쁜 일은 아니지?
타카오 : 죄책감은 드네....
미도리마 : 바르게 살면 죄책감을 느낄 일 따윈 없는 것이다.
타카오 : 그건wwwwwwwwwwww신쨩기준데쇼wwwwwwwwwww
타카오 : 아wwwwwwwwwwww뭐야 진짜wwwwwwwwwwww쿠로코도 참 이런 웃기는 용사님들 두고 뭐 좋다고 깜둥일 따라갔대wwwwwwwwwww
미도리마 :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거다.
카가미 : ..................? 아니...아오미네를 인간으로 되돌려놓을 방법을 찾으러 간거 아니었어....?
타카오 : wwwwwwwwwwwwwwwwwwwwwww
미도리마 : ..................
카가미 : 미도리마 이 자식, 웃는거 다 보이거든!!!!!!
.
카가미 : (운 좋게 맨 처음 불침번에 걸렸다.)
타카오 : 그럼 잘 좀 부탁해용♡
미도리마 : 혹시라도 졸고있으면 뺨을 한대 갈겨주겠다는 것이다.
카가미 : 거 감사하다!!
.
.
타카오 : ..카가미, 자?
카가미 : 그럴 리가 있냐.
타카오 : 음...........전에 했던 얘기 말야. 어라, 음. 혹시 기억해?
카가미 : 무슨 얘기? 세이린에 떨어진날 했던 얘기?
타카오 : 응 그거! 반짝거리는 인생이 좋다고 했잖아.
카가미 : 너도 번쩍대면 되잖아.
타카오 : ..............어....거기에 대한 얘길 하려고는 했는데.............혹시 독심술사세요?
카가미 : 아니, 그냥 그 때 하려다가 못한 말.
타카오 : 그게 말이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니까~?
카가미 : 애초에 반짝이는 인생이 뭔데.
타카오 : 신쨩이나 카가미 같은 인생.
카가미 : 니가 내 인생에 대해 뭘 알아?
타카오 : wwwwwwwwwwwww마지 우케루 소유노wwwwwwwwwwww
타카오 : 랄까 이게 아니지 참. 인생보다는 사는 방식이라 하는게 더 정확할려나? 후회할 거 알면서도 그게 맞으니까 행동하는 거 말야. 서툴든 닳았든 상관없이...옳은 일을 당연하게 하는 사람들.
타카오 : 그래도 뭐 부럽거나 그런거 아니고 그냥 아 보기 좋다~ 정도로 옆에서 알짱거리면서 구경하고 살았는데, 음....요즘은......
타카오 : 아, 이거 좀 쪽팔린데.....나도 빛나고 싶은 기분이 든다고 해야하나..
카가미 : 잘됐네.
타카오 : 그러니까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래두. 난 후회할 일은 안하는 성격이란 말야. 천성이 그래요. 이해타산 빠르고. 살려면 어디 붙어야하는지 착착 보여. 아 맞다 나도 보이는 사람이라서..
타카오 : 그래서 더 집착하는 걸라나.▽
카가미 : 그럼....그건 대리만족인거야? 보고 있으면 기분좋다,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너도 그걸로 끝이 아닌 걸 아니까 다시 얘기 꺼낸 거 아냐?
타카오 : 오오....예리하네. 역시 야생의 감은 대단해.
카가미 : 남일처럼 말하지 말고, 그만 좀 쑥쓰러워해라.
타카오 : 안 하던 거 하려면 누구든지 쑥쓰러워 죽는거야.
타카오 : .............그러네,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됐으니까 신경쓰이는 거지. 어떻게하면 되는지는 아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타카오 : 어떤 의미로는 용기가 부족한 걸지도.
카가미 : 용기가 날 때 하면 되잖아. 할 수 있는데 안하는게 문제지, 못하는 걸 억지로 하려 드는 것도 문제고.
타카오 : .............있잖아.
카가미 : 응?
타카오 : 너랑 얘기하면 세상 모든게 참 단순하게 보여서 맘이 편하단 말야. 신쨩은 세상이 너무 복잡해보여서 이해를 포기하고 편해지고.
카가미 : 뭐 임마!
타카오 : 칭찬wwwwwwww이야wwwwwwwww
카가미 :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거야. 적어도 난 그래. 미도리마 놈이 어떤지는...............네가 더 잘 알테고.
타카오 : 응.
카가미 : 그만 자라. 불침번 맨 마지막이지.
타카오 : ............응..........
카가미 : 안 빛나면 뭐 어때. 세상 사람들이 다 똑같으면 그게 잘 굴러가겠냐. 나나 미도리마나, 너랑 쿠로코 같은 사람들이 옆에서 잡아주니까 목숨 부지하고 살아있는거 아니겠어?
타카오 : www말이wwwwww격해wwwwwwwww
카가미 : 사실인걸. 나 같은 놈은 잘 속아. 그래 나도 안다고! 근데 의심해봐야 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있질 않고 자꾸 빠져나간단 말야.
카가미 : 그럼 그건 잠깐 반짝하고 마는 반딧불이지.
카가미 : 동료가 필요해.
타카오 : ............그런가?
카가미 : 그럼.
타카오 : ........하하.
타카오 : 응, 잘 자. 아니지 잘 깨있어.
카가미 : 오냐. 넌 잘 자라.
미도리마 : 주인이 밖을 나도니 손질이라곤 전혀 안 되어있군.
카가미 : 아니, 마왕성이 깔끔하게 손질돼있어도 기분 나쁘니까..............
카가미 : (마왕의 기운은 성 중심부에서 느껴진다.)
카가미 : (트랩은......)
타카오 : 뭐야wwwwwwwww이거wwwwwwww전부 작살나있는데wwwwwwwww
카가미 : 어떻게 된거지..? 설마 쿠로코가..?
미도리마 : 아오미네가 이전에 돌입하며 파괴하곤 복구해놓지 않은 거겠지.
타카오 :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카가미 : 그, 그러냐. 하긴 쿠로코는 약골이니.
카가미 : (분위기가 또 무겁다......)
미도리마 : 쿠로코는.
카가미 : .....?
미도리마 : 자기 분수를 아는 남자다. 아오미네는.....뭐, 실제로 동료로서 함께 여행했으니 용사 중에서도 각별히 여기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미도리마 : 그건 너도 마찬가지지.
미도리마 :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야.
카가미 : ...? 타카오, 단팥죽 떨어졌냐?
타카오 : 아니, 있는데? 마아 보스전쯤 되면 신쨩도 긴장해서 데레도 툭툭 튀어나오고 그러는거지.
미도리마 : .....................
카가미 : 미도리마의 데레는 헛소리와 동급인 거냐.....................
[막층 입구]
쿠로코 : ..................좋은 저녁입니다.
카가미 : 쿠로코! 무사했구나!
쿠로코 : 예... 걱정을 끼쳤다면 죄송합니다.
쿠로코 : 타카오군, 무례한 언동 사과드립니다.
타카오 : 아니 뭐wwwwwwww이제 와서 사과해봐야 뱉은 말은 못 주워담는거고?
쿠로코 : 그건 그렇지만 사과해두는 걸로 약간의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니까요. 해둬서 손해볼 건 없죠.
타카오 : .........wwwwwwwwwwwwww
미도리마 : 방법은?
쿠로코 : ...없는 걸로 판명났습니다.
카가미 : .............그래.
카가미 : (Lv.95 쿠로코에게서 [전설의 용사의 검]을 돌려받았다.)
카가미 : 그럼 남은 건 하나 뿐이군.
쿠로코 : 들어가시겠습니까?▽
▶예 ▷아니오_M#]
[이벤트 영상]
아오미네 : 기다리다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미도리마 : 아오미네....!
아오미네 : 좋아좋아, 어디 한 번 해보실까!
[암전]
[파티 전멸]
아오미네 : .........약한 놈한텐 흥미 없어.
End 0 : 1회차는 다 그런거에요
플레이어 코멘트 : ...???? ..........??????????
플레이어 코멘트 : 검x방은 추리탈출물이야!!!!!!!!!!!!!!! 아무데나 붙이지 말라고 Fuck all of you!!!!!!!!!!!!
카가미 : (타카오는 마왕성에 도착할 때가 돼서야 겨우 기분을 풀었다.)
카가미 : (방금 그 엔딩은 뭐지 시발....약한 놈에겐 흥미없다니 파티 평균렙이 일정 이상이어야 하는 건가)
카가미 : (그럼 마왕성에서 뺑뺑이를 돌자)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
.
.
.
.
.
.
.
.
.
.
Level Up
카가미 : 좋아, 평균렙 90! 젠장 이 정도면 최강이고 뭐고 할 만 하겠지!
미도리마 : .....토할 것 같단 것이다.....
타카오 : wwwwwwwwwwwwwww좋은 뺑뺑이였다wwwwwwwwwwwwwwwww
[이벤트 영상]
카가미 : 쿠로코?!
쿠로코 : ...앗, 카가미군.....
카가미 : (쿠로코의 옷에 피가 튀어있다. 여느 때보다 현격히 지친 모습으로 비틀비틀 내려온 쿠로코가 내게 고개를 숙인다.)
쿠로코 : 카가미군, 죄송합니다. 카가미군의 검은 두고 오고 말았습니다.
쿠로코 : 제 힘으로는 뽑을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카가미 : 어이 쿠로.......
타카오 : .....................
타카오 : 저거 괜찮겠어? 몬스터랑 만나도 그냥 물어잡숴 하고 가만 있을 거 같은데.
미도리마 : .........................
미도리마 : 돌아가지.
카가미 : 뭐?
타카오 : 신쨩?
미도리마 : 저 위에 우리는 더는 용무가 없다. 굳이 검을 회수해야겠다면...미안하지만 카가미, 혼자 갔다와야 할 것 같군.
카가미 : (미도리마는 말을 마치자마자 곧장 쿠로코를 쫓아갔다.)
타카오 : 신쨩, 혼자서 충분하지?
미도리마 : ......그래.
카가미 : 타카오.............
타카오 : 같이 가 줄게.
마왕성 최상층의 바닥에는 마왕이 양손을 가지런히 배 위에 올려둔 채 누워있었다. 눈을 감고, 조금 굳은 표정이었다. 가슴에는 용사의 검이 꽂혀있다. 왕좌 옆에도 같은 검이 한 자루, 위태롭게 기대있다. 아마 아오미네가 용사일 때에 쓰던 검일테지. 똑같은 검이라고 해도 내가 선배에게 물려받은 검은 저게 아니다. 검을 회수하기 위해 손잡이를 잡은 순간, 쿠로코가 검을 뽑지 못한 이유를 깨닫는다.
시체를 밟아 고정시키지 않고서는 혼자 검을 뽑을 수가 없었다.
타카오가 시체를 잡아주었다.
우리는 어째서인지 마왕의 시체를 왕좌에 앉혀놓고, 묘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본 후 빠져나왔다.
마왕성 최상층에는 용사의 검이 한 자루 남아있다.
End 1. 세상을 구한 히로인 : "카가미군, 힘을 빌려주세요."
플레이어 코멘트 : 자자자자잠깐 이거 갑자기 분위기 왜 이런데;;;;;;
Hint : 당신은 마왕성에 진입한 후 너무 오래 미적거렸습니다. 그 아오미네가 그 쿠로코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오래 말이죠..
A:만약 네가 배신했어도 똑같을 거야 /안 빛나면 뭐 어때. (미공략)
B:네가 배신했어도 똑같을거야/그럼..그건 대리만족인거야?
C:쿠로코를 믿으니까/안 빛나면 뭐 어때.
D:쿠로코를 믿으니까/대리만족인거야?
각각 카가미를 향한 타카오의 호감도가 일정치가 넘어가느냐(=아오미네에게 신경쓸 여력이 있느냐)/빛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여하느냐에 영향을 주는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한다
[마왕성에서 Lv95쿠로코와 합류했다.]
[카가미는 [전설의 용사의 검]을 장비했다.]
쿠로코 : 들어가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아오미네 : 여, 오랜만이다?
미도리마 : 아오미네....!
쿠로코 : 반나절만입니다, 아오미네군.
아오미네 : 그래, 몬스터한테 엉덩이 물리진 않았고?
쿠로코 : 덕분에.
카가미 : 구면들 간에 인사는 끝났냐?
아오미네 : 그렇다, 신입.
카가미 : ............................
타카오 : wwwwww그 정도로wwwww열받지 마wwwwwwwwww
아오미네 : 벌써부터 그렇게 욱하지 말라고, 눈썹. 오늘은 오래 놀아줄테니까.
아오미네 : 그럼 어디 자기소개부터 해보시지.
타카오 : 카가미!!
아오미네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음. 온몸에 소름이 좍 돋았다가, 자기 뜻대로 다스려지는걸 깨닫고 더 없이 안도했음. 자기 손으로 가족과 동료들을 해체하고 장기를 꺼내 말리는 환상을 그는 오래 견디지 못했음. 그토록 강한 빛을 가진 용사로 평가되던 그가 간단히 마왕이 된 이유는 그거 하나였음. 그 피냄새와 손바닥 가득 묵직히 들어차는 테츠의 쫄깃한 염통과 사츠키의 말랑한 간에서 도망치기 위해서였음. 환상 속에서 미도리마는 신장이 다른사람보다 약간 위쪽에 붙어있었고, 키세는 남자치고도 지방이 적어서 엉덩이의 근육들을 하나하나 깔끔하게 분리해낼 수가 있었음. 멍청한 자식, 그것도 못 찌르고. 휙 손을 휘둘러 어둠을 감아내리며 아오미네는 혼자 툴툴거렸음. 마왕의 힘을 다루는 데에는 금방 익숙해졌음. 상극인 탓인가 용사로서 빛을 다룰 때와 요령이 비슷했기 때문임.
타카오가 눈을 깜빡임. 아항, 그래서 그렇게 어둠 주제에 늪 같거나 꿀렁대지 않고 산뜻하고 섬광처럼 움직였던 거로군. 아오미네는 눈을 깜빡였음.
"너 뭐야?"
"용사동료입니다. 왜 나 혼자야? 신쨩들은?"
"하?"
아오미네는 어안이 벙벙해서 타카오를 바라보다 얼굴을 한 번 쓸었음. 텅 빈 공간이 곧 을씨년스런 인테리어의 마왕성으로 탈바꿈했음.
"....................잠깐만, 이거 내 안이란 말야. 너 뭐야?"
"뭔가 혼선이 있었던거 아닐까? 마왕 안이면 난 지금 영체 상태겠군. 아, 내 몸 어떡하지........."
"...................."
"절대 내 탓 아니거든? 전적으로 그쪽 탓이라고. 난 동료 몸빵 한 번 했을 뿐인데........."
"너 본래 정신계 능력자야?"
"아니? 보는 눈은 갖고 있지만."
"....................본다고?"
"응. 어라, 왜? 뭐 보여주기 싫은거라도?"
"아는 놈 중에 비슷한 능력 있는 놈이 하나 있었는데.........헤, 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군."
홀로 납득한 아오미네는 곧 거만한 태도를 되찾았음. 타카오로서는 그다지 재미 없는 전개였음.
"네가 역류해 들어온 거야."
"알아듣게 설명해볼래?"
"내가 왜? ......젠장, 너 때문에 나까지 갖혔잖아."
무슨 창고에 갖혔다는 투로 말하며 의자를 걷어찬 아오미네가 바닥에 드러누웠음. 타카오는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와서, 그의 옆에 앉았음. 대자로 뻗은 마왕이 툴툴거렸음. 그 놈의 눈 때문에 나한테 돌아왔다고. 근데 씨발, 너 덕분에 그 좆같은 꼴은 안봐서 다행이다. 그 지옥에 또 갖혔다간 내 인격은 완전히 부숴지고 저 덩어리만 남았을거야. 타카오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음. 덩어리들이 구석구석에 꿀렁대고 있었음. 아마도 저것들이 마왕을 만드는 근원인 듯함. 먼저 이쪽에게 환상을 보게 만들려했으니까 그대로 돌려받는다면 자업자득인데, 잘됐다 싶지는 않았음. 그렇다고 난감한가 하면, 물론 조금은 난감하다만, 보통 이런상황에서 느껴야할 것의 반절도 못되는 거 같음. 타카오는 다리를 쭉 뻗고서 물었음.
"'끔찍한 나 자신'을 보여주려던 게 역류했다는거지?"
"그래. 언제 깨지는 거지 이거."
"끔찍했어?"
".............."
"그럼, 무서웠어?"
"야."
"아니면 외로웠어?"
그건 네가 가장 무서워하는게 무어냐는 질문과도 같았음. 상체를 일으킨 아오미네가 타카오와 눈을 마주했음. 이 자식이 왜 그런 걸 묻는건지 탐색하는 태도로 타인의 얼굴을 뜯어보던 그가 불쑥 말했음. 무슨 생각인 줄 알겠다. 타카오는 조금 긴장했음.
"그래, 의식이 안에만 갖혀있으면 몸이 움직이는 일도 없겠지. 죽이고 부활하고 죽이고 부활하는 것보다야 그쪽이 확실한 방법이야, 맞아. 근데 그럼 네가 봉인이 되는 거잖아."
너 미쳤지? 라고 마왕이 용사의 동료에게 물었음.
"wwwwwwwwwwwwwwwwwwwwww그럴wwwwwwwwwww지도wwwwwwwwwwwwwwwwwwwwww"
"워 씨발, 미친놈이네."
"wwww마왕한테wwwwwwwwww미친 놈 소리 들어버렸다wwwwwwwwwwwwwwwww"
"......................................."
"wwwwwww그쪽이wwwwwww저번에 없앤 도시wwwwwwwwww인구가 한 17만쯤wwwwww되는데wwwwwwwwwwwww"
"................그래."
"그보다 훨씬 더한 거 감당할 수 있겠어? 그냥 미친놈 하나 구경하면서 한동안 즐기면 어때?"
"미친놈이랑 단 둘이 있는거 존나 싫은데."
"와, 단박에."
"그리고 너 존나 금방 질리게 생겼어."
"엣? 나 매력있는 남자야?"
"말고 미친놈아. 금방 돌아가겠다고 짐싸서 뜰 타입이라고."
"음,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이;"
"그땐 그때잖아. 그때엔 또 그 때의 용사들이 마왕을 물리치러 모험을 떠나겠지."
"그리고 그 땐 네 몸은 이미 굶어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마왕한테 기생하는 봉인이 되겠다고? 너 용사야?"
마지막은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투였음. 타카오는 다리를 흔들거리며 고개를 저었음.
"용사라면 댁을 어떻게든 구하려 시도해서 성공했겠지. 용사는 아냐. 그냥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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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눈 떠봐.
...눈꺼풀이 안 열려!!
어 그게 맞아. 말은 잘 하네. 이제 보이지?
다이쨩? 다이쨩 잠깐 뭐한거야?? 나 왜 몸이 있어?? 나 이제 몬스터야??????? 마왕의 부하야????
정 들어서 몸 만들어줬더니 이게 진짜 확 그냥!
꺄!! 용사가 사람팬다!
누가 용사야!!!!! ........아 씨발 성질 건들지마...
다이쨩, 심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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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몇 월이지?
몇 년인지를 알아봐야할걸.
.....우리 그렇게 오래 버텼어?
네 동료들 만날 생각말고. 느낌 상 백골이 진토되어 환생까지 했을 거 같다.
.................다이쨩은 보고 싶은 사람 없어?
너 때문에 다 잊어먹었어.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End B. 세상을 지킨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 "용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마왕성에서 Lv95쿠로코와 합류했다.]
[카가미는 [전설의 용사의 검]을 장비했다.]
쿠로코 : 들어가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아오미네 : 여, 오랜만이다?
미도리마 : 아오미네....!
쿠로코 : 반나절만입니다, 아오미네군.
아오미네 : 그래, 몬스터한테 엉덩이 물리진 않았고?
쿠로코 : 덕분에.
카가미 : 구면들 간에 인사는 끝났냐?
아오미네 : 그렇다, 신입.
카가미 : ............................
타카오 : wwwwww그 정도로wwwww열받지 마wwwwwwwwww
아오미네 : ㅋㅋㅋ 그렇게 욱하지 말라고.
아오미네 : 자기도 못 이기는 녀석하고 어울려 줄 마음은 없으니까.
카가미 : (마왕이 손가락을 딱 튕기는 순간,)
카가미 : (나는 어둠으로 사라졌다.)
번쩍, 어둠이 사방을 덮었다가 물러났다. ...고, 말해야하나....? 타카오는 고민했음. 분명 나타난 건 어둠인데, 꼭 빛처럼 굴었음. 앞을 방어했던 손을 내리고 주변을 둘러봄. 용사 둘과 동료 하나가 모두 곱게 바닥에 쓰러졌고, 마왕은 뒷목을 긁적이며 제 자리로 돌아가 다리를 꼬고 앉았음. 나른하게 턱을 괸 마왕과 눈이 마주침.
".....?!"
흠칫 튕겨 일어날뻔한 마왕을 보면서 타카오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음. 아무래도, 마왕 눈에도 타카오 자기만 동료들과 상태가 달라보이는 모양이었음. 타카오는 조금 큰 동작으로 바닥을 둘러보고서 목소리를 가다듬어 물었음.
"내 동료들..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자기가 가장 끔찍해하는 자기 모습, 일 걸. 전대는 나한테 하나하나 설명해줬던게 아니라서."
"아.....................과연. 그래서구나. 나wwwwwwwww그게 뭔지 이미 알고 있어서wwwwwwwwwwww그래도 그렇지 상상하는 거랑 직접 보는 건 다를텐데 그걸 자기가 안다고 해서 무효화 되버린다니 너무...허술한 기술 아냐?"
"기술이라기보단..........이거...마왕을 만드는 덩어리의 본질 같은 거야."
다시 다리를 꼰 마왕이 턱을 괴고는 쟤를 어떡하지? 하는 표정을 지었음. 그 상태를 보아하니 지금 당장 공격할 의사는 없는 거 같아서 타카오도 몇발작 앞으로 나아가서 의자를 끌어다 앉음. 용사파티 대표 타카오와 마왕이 멀리 떨어져서 대담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됐음. 이렇게 하면 마왕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려 해도 몸을 날려 한발은 막을 수 있을거란 계산이었음. 마왕의 얼굴에 알기 쉽게, 뭐 하자고 너 지금 나랑 수다떨자고.....? 하는 표정이 떠오름. 타카오는 그거말고는 할 일이 없잖아, 하고 대꾸하는 대신 자기소개를 했음.
"나는 타카오 카즈나리라고 하는데. 저기 용사들의 동료고."
"아, 아아. 아오미네 다이키."
'다'를 발음하면서 내가 왜? 하는 표정이 떠오름. 우스울 정도로 알기 쉬운 마왕님이었음. 타카오가 여태 생각하던 마왕과는 좀 달랐음.
"..그리 공격적인 성격은 아닌거 같은데, 도시는 왜 그렇게 혼돈파괴망가를 만들어놨어?"
"망가...? 그건 욱했다고 해야하나.....뭔가 이. 본능같은거. 갑자기 다 박살내고 싶어져."
"살의가 아니고?"
"딱히 죽여야 된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그럼 산을 무너트리거나 무인도를 지워버릴 수는 없었던거? 라고 묻지 않고 타카오는 그 다음으로 궁금한 사항으로 바로 넘어갔음. 용사님이었다며, 왜 마왕이 된거야? 방심했어? 진 건가? 신쨩은 당신이 최강이라고 하던데? 그러자 마왕이 눈썹을 찌푸렸음.
"저거에 한 방에 당했어. 질질짜고 엄마 찾고 난리도 아니었지. 테츠도 날려가버려서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그 때 마왕은 보통 성인 남자 몸을 쓰고있었거든."
젊은 용사의 육체라면 최고의 소재잖아. 씩 웃는 마왕의 얼굴을 보고 타카오는 할 말을 잃었음. 뭐랄까, 이 부조리에 대한 갑작스런 분노 같은게 막 치밀어 오르는 거 같았음. 잘 알 수가 없음 처음 겪는 감정이라서.
"그래서....그걸로 만족해? 용사님?"
"................................"
"남아 있는거지? 그렇지? 쿠로코랑 얘기하려고 했잖아. 죽이고 싶지 않은 거잖아."
왕좌 위에서 죽 몸을 미끄러트려 눕다시피 한 마왕이 팔걸이를 꽉 움켜쥐었음. 십수만의 사람을 도시와 함께 부숴버리고 옛 동료를 고문하는 용사가 타카오를 바라보고 있었음. 같은 용사, 아는 얼굴에게는 순순히 죽어줄 마음이 들지 않고, 들었을 때에도 상대방이 찌르지 못한 처치곤란한 재앙이. 미도리마의 말대로였음. 그리고 휴가의 말대로였음. 뭐에 씌인 것처럼, 타카오는 일어섰음. 그리곤 멈칫 발을 멈췄음.
"나는 용사가 아니라서...........도와달라고 말해봐."
"........................"
"그러면 꼭 도와줄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힘내서 도와줄게. 약속해. 용사님, 도와달라고 해."
"............너는 용사가 아니니까, 이 덩어리에 큰 손상은 못 줄거야. 너는 그냥 내 몸을 죽이는거고, 그러면."
"그러면.............."
"네가 다음이 된다고, 타카오 카즈나리."
"................"
"괜찮겠어?"
타카오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살짝 웃었음. 괜찮아. 아, 지금 나, 엄청 반짝일 걸. 이걸 용사님들이 봐야하는데. 그러자 아오미네가 왕좌 옆에 기대세워둔 자기 검을 타카오에게 던져주었음.
"-날 도와줘."
===========================================================================
미도리마는 신음을 토해내며 간신히 바닥에서 상체를 들어올렸음. 옆에서 쿠로코가 몸을 한껏 웅크린채 흐느꼈음.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자 의자에 거꾸로 앉은 타카오가 등받이에 턱을 올린 자세로 활짝 웃었음.
아! 좋은 꿈 꿨어, 신쨩? 그 사이 상대역이 바뀌어서 이걸 어쩌지?
End.C 세상을 구한 소매치기 : " Succeeding you, HIKARI"
용사는 약한 사람을 돕고 세계를 구한다. 의무라거나, 아니면 자질이라거나 하는 건 상관없다. 그냥 그런 거였다. 그렇게 태어난 거라고 생각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반드시 힘을 빌려주는 존재.
그러니까 누구나를 도울 힘을 가진 용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엔......도와줄 수 있는 놈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 이미 알던 거였다.
............도와줘. 누가 좀 구해줘.
카가미 : (왕좌에 늘어진 아오미네가 손장난을 치고 있다.)
카가미 : (의자에 기대선 검의 옆날을 손끝으로 만질 때마다 작게 스파크가 튄다.)
아오미네 : 더 끌고 올 놈 없어? 키세는?
쿠로코 : 키세군은 아직 요양중입니다. 누구누구 덕분에요.
아오미네 : ..쯧. 걘 늘 뒷심이 부족해서 문제야.
쿠로코 : 다음 도전 땐 키세군도 파티원으로 데려와보죠.
아오미네 : 하하, 두 번이나 살려보내달라고? 안 되지, 안돼. 어짜피 너희가 안되면 그 누가 와도 안될 거 잖아?
아오미네 : 부디 힘내보라고, 용사님들.
[이벤트 전투]
[1턴]
쿠로코 : 아오미네 군...!
아오미네 : 어이어이, 용사동료가 마왕을 그런 눈으로 쳐다봐야 의심 밖에 더 사겠어?
[2턴]
미도리마 : 아오미네!!
아오미네 : 와줘서 안심했다, 미도리마. 너라면 확실하지.
[3턴]
카가미 : 최강의 용사인지 나발인지는 몰라도 묵사발을 내주마!
아오미네 : 미안한데 신입, 너한테 질 거 같진 않다 야.
[3턴 종료 후]
아오미네 : 흠..잠시 선별작업 있겠습니다~
아오미네 : 용사의 고난이라고 하면 역시 이거 아니겠어?
===========================================================================
미도리마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음. 찔린 눈을 감싸쥔 왼손의 테이핑이 피로 물들어가는게 똑똑히 보였음. 순식간에 힘이 빠진 손아귀가 풀리고, 용사님의 손톱이 비참하게 타카오의 손등을 긁어내림.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전 동료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타카오는 히죽이며 지켜보았음. 앓던 이가 빠진 기분, 손톱 밑의 가시를 빼낸 기분, 남의 여드름 톡 터트린 기분! 하하, 꼴좋다! 다 가지고 태어난 주제에 올곧기까지 한 도련님한텐 아주 딱 어울리는 최후라고! 신뢰의 보답이 배신당해 사망이라니, 용사님 지금 어떤 기분? 응 어떤 기분? 아wwwwwwwwwwww죽은 사람은 대답을 못하지wwwwwwwwwwwwwwwwwww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음. 타카오는 콧노래를 부르며 가볍게 몸을 일으켰음. 구역질이 났음. 질투 때문에 신쨩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자기 자신을 견딜 수가 없었음. 뭐야, 이게 뭐야???
"넌 소시민답게 스케일이 좀 작다?"
검푸른 눈과 시선이 마주침. 눈물이 넘치는 걸 느끼자마자 타카오는 팔로 얼굴을 가리고 울음을 터트렸음.
"선배 안돼...싫어요 나 못해, 안돼....제발....."
바닥을 긁으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젓는 카가미의 손에서 툭 칼을 차낸 마왕이 뒷짐을 지고 어슬렁어슬렁 다시 타카오에게로 돌아왔음. 끅끅 울면서도 몸을 휘떡 뒤집은 타카오가 미도리마의 앞을 가로막음. 공격의사를 느껴서라기보단 자기가 본 환상에 대한 반동이었음. 마왕이 어깨를 으쓱해보였음.
"걔도 널 제일 먼저 죽였으니까 너무 울지 마라. 걘 안 웃었지만."
"..............대체 이런 건 왜 보여주는 건데? 죽이려면 그냥 한 칼에 죽이시지?"
"너 용사동료 맞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쪽도 별로...마왕답게 굴고 있짆 않잖아."
"전직 용사 직함이 아직 효과가 있어서 말야."
확실히 그랬음. 느릿하게 왕좌로 걸어가는 아오미네는 제 자리에 앉으려는 마왕보다는 검을 들려하는 용사처럼 보였음. 그리고 검의 손잡이에 닿은 그의 손은 눈에 보일 정도로 튕겨나왔음. 따가운 듯이 손을 흔든 마왕이 돌아보았음.
"날 이길 수 있는 건 나뿐이야......라고 말하고 다녔더니, 진짜로 그렇게 됐어. 내가 날 이겼지. 그럼 안 그런 녀석이 해치우는 편이 안전하잖아? 나 같은 경우 두번 생기면 이제 골치 아파."
마왕이 왕좌 등받이에 나른하게 머리를 기댄 사이 타카오는 소매로 얼른 얼굴을 훔쳤음. 호흡이 진정되지가 않음. 짐작했던 상황이었는데도 직접 겪으니 태연하기 어려웠음. 미도리마의 손톱이 손등을 긁어내리던 감각을 떠올리자 뒷머리가 쭈뼛 곤두서는 것 같음. 죽어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태도의 마왕과 누군가를 죽이는 환상 속에서 괴로워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타카오는 자기 역할이 뭔지 알 수가 없었음. 마왕이 작게 신음했음.
"테츠 이 자식은 대체 나 자결하는 걸 몇 번을 볼 셈이야................."
"그럼 그만 둬. 제기랄, 그냥 곱게 죽어주면 안 되는거야? 별로 살고 싶어하는 거 같지도 않은데."
"자살, 시도해봤는데 전혀 안 되더라. 싸워야 해. 살아날 힘을 전부 소진시킨 후에 찔러야 죽어."
그 말이 카가미를 배신하고서까지 아오미네에게 달려갔던 쿠로코를 포기시켰을 것임. 어째서인지 그걸 알 수 있었음. 마왕은 생전에 쓰던 검을 줄곧 만지작거리며 검에게 거부당하고 있었음. 생전? 안 죽었으니까 생전은 말이 좀 이상한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음. 제대로 생각을 할 수가 없었음. 제대로 싸울 상황이 아닌 자기에게 전혀 전의를 보이지 않는 마왕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음. 타카오는 숨을 고르면서 입을 놀렸음.
"너 본래는 용사였다며?"
"그래. 미도리마보다도 어릴 때부터."
"몇 살?"
"7살. 미도리마가 10살, 무라사키바라도 10살."
"제기랄, 그런 작자가 15만명 넘게를 죽여?"
"176,192명. 정규병이 1527명. 나머지는 전부 민간인."
타카오는 말문이 막혔음. 그걸 다 헤아릴 수 있는 능력에도, 실제로 헤아렸다는 사실에도, 자길 죽일 용자들을 선별하는 새끼가 그걸 헤아려가면서 죽였다는 깨달음에도. 눈을 뜬 마왕이 어깨를 으쓱함. 변명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상황에도 장소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았음.
"본능적인 거니까 어쩔 수 없어. 이 육신은 완전히 마왕이니까."
"뭐는 아니신데요?"
"야, 너 용사 동료랑 이렇게 말 많이하는 마왕 봤어? 내가 정신까지 완전히 물들었으면 처음 봤을 때 너도 사망자 명단에 껴있었을 거다."
태연하게 남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태도에 오히려 머리가 식었음. 카가미라면 분통을 터트렸겠지만 타카오는 저런 종류의 오만함에는 이미 익숙해져있음. 뒷꿈치로 그 원흉인 미도리마의 손등을 툭 건드려봐도 반응이 없었음. 대화를 더 끌어야한다는 뜻이었음.
타카오는 아직도 빠르게 뛰는 고동을 느끼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음. 언제쯤 다른 사람들이 환상에서 풀려날지 짐작할 수가 없음 사실 왜 자기만 가장 먼저 정신을 차렸는지도 파악이 안됨. 그렇지만 방만하게 기다리는 마왕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다간 진짜로 미칠 거 같음. 그래서 타카오는 툭 뱉었음.
"나 당신 잘 모르거든."
"어."
"그쪽도 자기 신세 한탄 풀어놓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한 거 같은데."
좀 더 말씨를 곱게 했어야 했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후회하는데 마왕은 별로 기분상한 눈치가 아니었음. 발을 쭉 뻗는 끝에 스물거리며 생겨난 받침대에 양 발을 꼬아 올린 그가 침울하게 말했음.
"7살 때부터 용사로 교육받고 자랐어."
"하."
"뭔 말인지, 아 용사 아니지. 무슨 말이냐면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달려가서 사정을 묻고 도와주는게 당연하게 컸다는 거야. 아무리 사소한 일이든, 아무리 위험한 일이든."
"세뇌 수준이겠네."
"그래서 아직도 용사처럼 생각할 수 있는 걸테고."
"..............그럼, 당신."
"17만명. 만 7천명도 아니고 17만. 내가 평생 돕고 구한 사람들 다 합쳐도 7만이 안 되는데"
"7만명????? 뭔 도시를 하나 구했어?"
"드래곤 퇴치."
"...........용사님이네..........."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에 마왕이 살짝 웃었음. 타카오는 자기 뒤에 나타난 의자를 조금 앞으로 당기곤 앉았음.
"그러니까 진짜 미칠 노릇이지. 몬스터도 그렇게 많이 죽여본 적 없어, 근데 그걸.............."
".....그러고 싶지 않았어?"
마왕은 대답하지 않았음. 대신에 용사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음. 환상에서 도망쳤더니 현실도 그만큼 끔찍해.. 용사의 검은 여전히 그의 손을 거부했음. 타카오는 몸을 작게 웅크리고 흐느끼기 시작하는 쿠로코를 돌아보았음. 한 명의 목숨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자의 칼날 위에 세계가 얹혀서는 안 된다, 그런 구절이 있다고 그랬지. 쿠로코에게 그 한 명'이었던' 저 남자가 무슨 환상을 보았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음. 한 명의 목숨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자의............그럼 용사는 다 구해내야 한다는 건가. 용사니까?
"내 정신은 아직도 용사야."
"그러네."
"그래서 미도리마를............뭐?"
"아, 제길, 왜 하필 이런 때."
타카오는 양손을 들어 머리를 감싸쥐고 눈을 꽉 감았음. 선명한 빛이 눈꺼풀 안에 남아있음. 타카오는 그걸 볼 수 있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 이란 말은 비유가 아니었음. 실제로 그들이 그렇게 보였음. 보이는 사람으로서, 타카오는 본래대로라면 보이지 않는 것, 보여서는 안될 것들을 볼 수 있었음. 타카오는 자기가 용사님들에게 강하게 매료된 원인이 그거라고 생각해왔음. 그리고, 망할, 미도리마의 말대로였음. 아오미네의 빛은 강했음. 타카오가 여태 봐온 그 누구보다 밝았을 거라고 쉬 짐작할 수 있었음. 푸르스름하게 죽어가는 빛에게로 그는 다시 시선을 되돌렸음.
"용사들은 본래 다 빛돌이야?"
"뭐...? 보통 빛속성이니까....?"
"그런 문제???"
"뭐 어쩌라고."
심지어 아오미네는,
타카오는 자기가 그를 마왕이 아니라 아오미네라고 지칭하고 있는 것에 경악했음.
저 태도가 문제였음. 적의도 전의도 없는, 살갑지는 않아도 묻는 말엔 꼬박꼬박 대답해주는 태도가 꼭 처음 만났을 때의 미도리마를 보는 거 같음. 타카오는 자기가 그런식으로 생각한다는 자체가 놀라웠음. 상대는 17만을 이틀, 혹은 사흘만에 싹 쓸어버린 마왕이고, 최강의 용자의 육신을 지닌 최흉의 적이고, 망할,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음. 방법이 어찌됐든 그가 바라는 건 누군가의 도움이었음.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녀석을 도와주러 간 거잖아, 하고 태평한 소릴 뱉던 카가미는 지금 자기 손목을 쥐고 울고있었음. 지금쯤 몇번째로 선배들을 죽이고 있을지 걱정이었음. 하지만 타카오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없음. 약자를 돕는다는 문장을 사실로써 받아들이고 당연하게 실천하던 미도리마 역시도 찬 대리석 바닥에 양손을 대고 이를 악문 채 누군가를 죽이는 환상을 버티고 있었음. 아오미네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타카오는 아직 움직일 수 있음. 하지만 타카오는 지금 여기에서,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아직도 몰랐음. 뭘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음. 아니, 애초에 전현직 용사님들 사이에서 내가 할 일 이래봐야 응원버프 밖에 더 있냐고. 근데, 용사랑 베테랑 동료는 지금 행동불능 상태임. 타카오 밖에 없음.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생각했음.
바라보면서 대리만족하는 것 외에 뭔가 할 수 있는 일. 카가미는 그럼 너도 빛나면 된다고 말했지만 그건 역시 타카오에겐 어울리지 않았음. 무리지 그런건.
아오미네는 느릿하게 다리를 흔들면서 용사를 기다리고 있었음.
"있잖아."
"응?"
"이름 물어봐도 돼?"
"아오미네 다이키."
"wwwwwwwwwwwwwww이름wwwwwwwww까지wwwwwwwwwwwwwww"
웃긴건 사실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오기를 부리듯 실컷 웃고나니 아오미네는 뚱한 표정이었음. 역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음. 그에게 찾아갈 구제가 죽음이어선 안된다고 타카오는 생각했음. 약한 사람을 돕는게 용사라고들 했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음.
"아오미네군? 잠깐 시간을 좀 내줬으면 합니다만."
"뭐?"
"나, 보이는 사람이거든. 여러가지. 길도 포함해서."
"길?"
타카오는 일어나서 왕좌로 다가갔음. 그 뒤를 손가락질하자 아오미네가 의아한 표정으로 일어났음. 뭐가 있냐는 듯한 표정을 보고 타카오는 그냥 살짝 웃었음.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았을 뿐, 거기에 길이 하나 나있음.
"서브타이틀 같은 건 무시하려고 했는데..."
그리고 타카오는 아오미네의 손을 잡아끌고 제 눈에 보이는 길로 크게 한 발을 딛음.
다음 순간 그들은 마왕성의 입구를 등진 채 서있었음.
"..................하....?"
홱 뒤를 돌아보는 아오미네를 가만 바라봄. 두어번 눈을 깜빡이자 푸른빛이 선명하게 눈을 적셨음. 더러운 것은 제 둥지 안에 그대로 남아있음. 그야, 마왕을 퇴치하는데 성공한 용사들이 사용하는 포탈이니 마왕은 쓸 수 없지. 하지만 아직 완전한 건 아니었음.
휴가의 말대로였음. 누구의 인생에나 한 번 쯤은, 뭐에 씌인 것처럼, 아주 대단한 위업을 달성하는 때가 있음. 그리고 타카오는 그 때가 지금인 걸 알았음.
"돌아가자."
이 성의 최상층으로, 가 아니었음.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네 자리로. 누구누구처럼 반짝거리는 건 타카오의 할 일이 아님. 할 수도 없고, 어울리지도 않고, 무엇보다 타카오의 방식이 아니었음. 그렇지만 용사라고 해서 꼭 빛나야하는 건 아님. 타카오는 지금 자기가 누구인지 그 역할이 무언지 아주 잘 알고 있음.
얼떨떨한 표정으로 가만 그를 바라보던 아오미네가 손을 내밀었음. 그 손을 다시 잡고 타카오는 그를 성 안으로 이끌었음. 이전에 자기가 박살낸 트랩들을 피해 천천히 뒤를 따라 걷던 아오미네의 걸음이 점점 빨라져 타카오를 이끌기 시작했음. 뻥 뚫려있는 함정을 뛰어넘는 움직임이 더 없이 날렵함. 그의 육신은 곧 힘으로 차올랐음.
문 앞에서 타카오는 푸르고, 밝고, 자신만만한 용사를 눈을 가늘게 뜬 채 한 번 올려다 보았음.
타카오 : 들어갈거지?▽
▷물론이지 ▶잠깐 기다려.
타카오 : .....
아오미네 : 이름.
아오미네 : 네 이름.
타카오 : 타카오 카즈나리.
아오미네 : 타카오. 카즈나리.
타카오 : 응.
타카오 : ........내가 지금 뭔지 알겠어?
타카오 : (아오미네는 코웃음을 쳤다.)
"내 용사님."
아오미네가 문을 열었다.
모든 것이 멈춰 있었음. 일종의 편법이라면 편법이니까, 하고 어깨를 움츠리는 타카오를 뒤에 남겨두고 아오미네는 왕좌로 성큼성큼 다가갔음. 그가 타카오와 함께 사라지는 통에 남겨진 덩어리도 멈춘 채였음. 용사의 검은 더 이상 그를 거부하지 않았음. 아오미네는 검은 덩어리를 칼 끝으로 꾹 눌렀다가 고개를 저으며 돌아왔음.
"역시 안되네."
"너무 날로 먹으려드는 거 아냐?"
"깨워."
"내가 깨우는 거 아냐, 애초에 내가 멈춘 것도 아니고. 나한테 그럴 힘이wwwww어딨어wwwwww"
"뭐야, 그런 거냐?"
아오미네는 검을 든 채 미도리마의 옆에 섰다가, 몸을 돌려 성큼성큼 카가미에게 다가와서 다짜고짜 배를 걷어찼음.
"야, 그만 퍼자고 일어나!"
그렇지, 신쨩은 그렇게 차서 깨우기는 좀 어렵지. 카가미가 갑작스런 폭력에 펄쩍 뛰어 일어나고 쿠로코가 번쩍 고개를 들고 날렵하게 일어선 미도리마가 의아한 눈으로 이쪽을 돌아보는 모든 걸 바라보며 타카오는 생각했음.
용사 아오미네 다이키가 돌아왔음.
END. 아오미네의 용사님 : "타카오. 카즈나리."
여러분 제가 엔딩 하나빼고 다 봤는데 a엔딩 보고 컴플릿 할 가치가 있나요?
어쩌다 a만 빼놓고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2주차에 처음으로 보는게 a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 그래서 a엔딩 뭔 내용임요ㅜㅠ
ㄴㄴ걍 보스 죽이고 세계평화오는 엔딩임
ㄴㄴ글고 쿨코 그거 최종보스 꼬붕으로 나옴ㅅㅂ
ㄴㄴ그거 최종보스전 필승법 있어서 엔딩보기는 쉬움 서브이벤으로 부추 추파 달려있으면 ㅇㅋ
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스 존나 챰 아니고 그로기 걸려서 깡통됨 쿨코는 그거 깨운다고 턴쓰고 그 사이 패면 끝 근데 매새끼도 가끔 행동불능됨 피엉신들 진짜ㅋㅋㅋㅋㅋㅋㅋ
ㄴㄴ시발 부추새끼 하란다고 보스한테 대고 오늘은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는 것이야.... 오늘밤은 재우지 않겠다 나 지금 노팬티야 이런 추파 던지고 지롤ㅋㅋㅋㅋㅋㅋㅋ
ㄴㄴㄴ뭐 시발새끼야 너같은 놈들이 수덕탈환전 할 때 궁느님 굽신굽신하면서 신쨩 빨았을거 다 알거든?
ㄴㄴ추파 7번 쓰고 또 시키면 존나 겜 재시작하니까ㅋㅋㅋㅋㅋ그 전에 버프 다 걸고 일점사로 조져아됨
쿠로코 시발ㅋㅋㅋㅋㅋㅋ배신할 거면 장비는 벗어놓고 가라ㅋㅋㅋㅋㅋㅋㅋㅋ
a루트 쿠로코의 괘씸한 점은 그거임 씨발 렙 95된것도 피통 뻥튀기된것도 우리편일땐 없던 온갖 버프디퍼프기 거는것도 다 좋다 이거야 미친씨발 근데 왜 크리 띄워놓고 다음턴 또 때림?? 깜피 새끼 쿨코한테 뭔 정력제를 처먹여서 그렇게 팔팔함????
ㄴ히로뽕
ㄴㄴ은 니가 한 듯
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ㄴ맞음 씨발 나 첫턴에 매새끼 맞아죽고 살려놓으면 깜피가 죽이고 또 살리면 쿨코가 크리 띄우고ㅜㅠㅠㅠ a루트 구 히카리까게 존나 귀축임 씨발호모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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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오미네랑 타카오 3탄에 나온다던데 어떰? 스포 좀ㅜㅠ
주인공파티의 강력한 조력자 호모오
깜피 팔 잘림
ㄴ헐 시발 안돼
1탄 15년 후 타대륙 설정인데 삼십대중반 아저씨들이 카즈! 다이쨩! 이 지롤 더 해라
깜피 존나 먼치킨이라 걍 두면 지가 세계 다섯번은 더 구할 거 같으니까 청소년들 일감 주려고 팔 자른거 같음 씨발 섬머솔트로 골렘을 잡는 미친스펙...인게임영상 개지림
걍 청소년 주인공한테 힌트주고 이끌어주는 전형적인 아저씨조력자들 호모오
ㄴ아무튼 호모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들 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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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 김에 물어보자 리코 누구랑 결혼할 거 같음? 나 이딴 소리하면 주겨드림
키요시지
ㄴ2222222용사랑 히로인
ㄴ33333요비스테
ㄴ4444444체격차 존좋
ㄴ55555555토끼같은 마누라가 곰같은 남편 휘어잡고 살아야지
ㄴ키요시는 곰보다는 너구리..
휴가ㅜㅠㅠㅠ4 주인공은 딱 봐도 휴가리코 2세 같음
ㄴ2222222휴가ㅜㅠㅠㅠ
ㄴ33333 extra 보면 플레이어블은 휴가
ㄴ4444444 둘이 썸타는 거 졸라 좋드만....둘이 결혼해서 키요시한테 크리티컬 날리면서 살아라ㅜㅠㅠㅠ
ㄴ555555555둘이 결혼해야 키요시 건사할듯
제작진 블로그에 이즈키랑 리코 결혼하는 짤 있던데
ㄴ난다토
ㄴ이즈키????
ㄴ헐
ㄴ ∀ ) ㅇ ㅇ
ㄴ오예 공식에서 저에게 월상을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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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end1과 end C에서 까게들은 어떻게 아오미네를 죽일 수 있었던거죠? 그 둘에게 마왕미네의 힘을 소진시킬 방법이 있었나요?
A. 아뇨. END에서 아오미네가 한 말이 뻥입니다. 자살을 시도해본 적조차 없어요 그애(웃음) 쿠로코에게 했던 말일거란 타카오의 짐작은 맞았고, 그걸로 포기시킨 것도 맞습니다. 헌데 그 말 자체가 거짓이었던 거죠. 자기 손으로 자길 죽이는건 무섭지만 테츠가 자길 편드는 죄를 짓게 두는 것도 싫다, 뭐 그런 마음의 발로입니다. 두부멘탈 주제에 용사이기도 해서 자길 용서할 수 없었던 거에요. 그래서 자기에게 남은 구원은 타살 밖에 없다고, 그러면 아마도 자길 죽일 용사는 키세나 미도리마일 거라고 생각하던 아오미네입니다만 자기 학살을 지적하고 그렇지만 그런 자길 살리고 싶어하는 타카오가 와줬죠. 미도리마가 담금질하고 카가미가 벼린 아오미네의 용사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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